Language & ... Writing/레이니의 일본어 어원 추적

[스크랩] 일본어 `ma-busi-i-yo(ま-ぶしい-よ)의 어원은 한국어 `nun-busi-da(눈-부시-다)`이다/일본어 어원 추적

monocrop 2008. 2. 10. 00:41

이번 편에서는 한국어 '눈부시다'와 ,복수형접미사 '명사+들'이 일본어에서 어떻게 음운전성과정을 거쳐서 발음및 표기되고 있는 가를 살펴보겠다.

 

먼저 일본어에서는 한자로 眩(아찔할 현)을 음독하지 않고 'mabu(ま-ぶ)라고 훈독한다 여기에 'si-i(し-い)를 붙여서 '眩し-い'라 쓰고 'mabusi-i(ま-ぶしい)라고 읽는다. 아찔할 현(眩)을 보면 눈이 핑핑도는 형상을 나타내는 한자로서 눈 目과 눈이 부셔서 일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아찔한 형상을 나타내는 玄의 결합문자이다.

 

일본가나에 쓰이는 한자는 대부분 후에 비슷한 의미로 채워 놓은 것이 많기때문에 한자의 의미는 대부분 먼저 존재한 토착어의 훈독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따라서 아찔할 眩은 눈이 부신형태를 나타내는 토착어의 대용인것이며 눈이라는 말대신 한자 目(ma)이 쓰인 것을 알 수 있다[한자 目은 일본음으로는 원래 메라고 읽는데 ま-ぶしい(ma-busi-i)로 쓰일 때는 뒤의 'busi-i(ぶしい)'와의 발음연계상 'ma(目)'로 단순모음화한다.]

 

즉 일본어 ma-busi-i(眩ぶし-い)는 한국어 'nun-busi-(눈-부시-)'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알파벳 표기로 바꿔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이렇게 각각의 문자인 한글과 가나로 표기되었을 때는 전혀 다른 언어체계로 보이던 것이 알파벳으로 바꿔 표기하면 그 유사성을 금방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영어나 독일어는 알파벳 표기나 발음기호표기를 통해서 어원을 추적하여 인도-유럽어족중에서도 그들이 같은 게르만 어군임을 알수가 있으며 그들의 단어들이 다른 어군인 라틴어군으로부터도 많은 말을 차용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본은 국수주의적인 이데올로기때문에 이런 간단한 사실을 애써 외면한 채 수많은 양심적인 학자들이 고대는 물론 에도시대때도 인정한 것을 언어학적으로도 다르다는 뉴앙스를 풍기며 왜곡 주장해 온 것이다. 바로 이 점에 대해서 더 연구가 진행되어 양국의 비교언어학이 정립되고 양국의 어원사전이 발간되면그러한 왜곡보다는 상호 대승적인 입장에서 양국의 문화적 유전자에 대한 탐구와 동질성및 문화적 성과를 거둘 수 잇을 것이다.

 

일본어 ma-busi-i에서 마지막 음절인 이(i)는 형용사를 나타내는 접사로서 어근 busi와는 관계가 없지만 mabusi-i-yo라고 뒤에 종결어미를 더 붙일 수도 있다. 한국어 '눈-부시-다'와 같은 형식이다.

한국어 Nun-busi-da   (눈-부시-다)

일본어 Ma  -busi-i-yo(ま-ぶしい-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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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에서 複數접미사는 達이라고 쓰고 dachi(だち)로 음독한다.물론 音借이다. 그런데 반드시 음독이라 할 수 만도 없는 딜레마가 이 단어에 숨어 있다 이 단어에 대해서 어원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전에 몇가지 음운규칙을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한국어에서 일본의 복수접미사로 쓰인 '達'은 '달(dal)'로 읽힌다. 그리고 한국어의 'ㄹ'은 일본어에서 대개 다음과같이 음운전성되어 발음된다.

 

한국어 達(da+l).......................일본어 達(だち=da+ ch+i)

 

한국어 別(byu+l)----------------일본어 別(べつ=be+ch+u)

 

한국어 結(kyu+l)-----------------일본어 結(けつ=ke+ch+u)등등..

 

그리고 일본인들은 왜 友達이라 쓰고 tomo-dachi(ともだち=친구들)로 발음하며 그것이 어디에서 왔는지 전혀 모르고 쓴다. 물론 일본어 とも(tomo)는 순 한국어의 음운전성형으로서 한국에서는 레드컴플렉스의 매카시즘적 사회적 기전으로 터부시된 토착어 '동무'가 고대에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자음'ㅇ'이 탈락되고 모음조화가 파괴되면서 'tomo'로 변했지만 거의 원형에 가깝게 보존된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대략 일본어 복수접미사 達의 어원에 대해서 눈치들을 채셨으리라 본다. 더욱 확실하게 하기 위해 언어학적 규칙을 하나 더 들면 어떤 단어의 어근은 시간이 경과하면 음운이 변하기 마련인데 거기에서도 법칙이 존재한다. 즉 어근중 모음어근은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자주 변한다 우리 중세국어에 존재했던 '아래 아'의 예를 상기하면 알 것이다.그런데 자음어근도 변하긴 하지만 모음 어근에 비하면 거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법칙을 근거로 일본의 복수형접미사 '達'을 바라보면 한국어의 복수접미사 '~들'과 금방 연상이 되어질 것이다. 즉 한국어의 복수접미사 '들'의 음가를 거의 보존한(ㄹ받침까지)한자 達은 바로 한국어 '들'의 일본식 이두식 음독이자 훈독의 표기인 것이다. 즉 모음 어근인 '들의 으'와 '달의 아'는 변했어도 자음 어근인 'ㄷ'은 변하지 않았고  어근이자 '들'의 종성인 'ㄹ'조차 일본어에서 규칙적으로 ch(ち또는 つ)로 음운전성된 것이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일본어의 복수 접미사 '達(da-ch-i=だち=들)'은 한국어의 복수형 접미사 '들'의 일본버젼 음독이자 훈독인 것이다.

한국어의 복수형 접미사 '동무-들   (Dong-mu-dw-l)'

일본어의 복수형 접미사 'とも-だち(To    -mo-da-chi)'

출처 : 슈뢰딩거의 고양이
글쓴이 : 레이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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