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 ... Writing/레이니의 일본어 어원 추적

[스크랩] 한국어와 일본어의 의성어 비교/일본어는 한국어의사투리이다.

monocrop 2008. 1. 27. 01:42
 

[의성어편]

주지하다시피, 사물이나 자연의 상태나 모양 및 그 소리를 나타내는 어휘를 일컬어 의태어, 의성어라 합니다. 이는 쉽게 바뀌지 않는 특성도 있거니와 이의 관계를 고찰해 보게 되면 한 언어군의 어원적 원류와 기원 형식을 파악 할 수 있어 비교 언어학의 잣대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한국어와 일본어의 의태어와 의성어를 보면  한국어와 일본어의 관련성은 더욱 명백해집니다

 

전에 포스팅된 어떤 글을 보니까 어느 사이트의 일빠들이 한국어와 일본어가 의태어와 의성어가 비슷한 것은 일본의 영향을 받아서 그렇다는 터무니없는 일빠틱한 주장을 보고 엄청 열받았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언어학에 대해 약간의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안드로메다에 가있는 황당무계한 개념없는 무식한 일빠들의 이야기에 코웃음 날릴겁니다. 즉 언어란 복잡한 것으로부터 단순한 것으로의 음운지향을 의미하기도 하니까 일본어의 현재 존재형식 자체가 한국으로부터 왔다는 존재증명을 태생적으로 그 안에 안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언어의 음운변화형식이란 받침(종성)이 있는 말로부터 받침이 없는 말로의 음운변화 이중모음에서 단모음으로의 음운전성 등이 일반적인 언어의 변천사라는 이야기입니다. 그 역은 언어사에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다 못해 우리말도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점점 단모음화하거나 종성이 생략되는 추세지요.

 

소위 일본의 극우들이 주장하는 일제시대에 일본어가 한국어에 영향을 미쳤다? 개소리지요. 일본인들이 위와 같은 토착어에 기반한 의성어와 의태어 기원론의 강력한 논박에 궁지에 몰리면 한발 물러서서 근대에 자기들이 만든 번역어 내지 조어(造語)를 모호하게 뭉뚱그려서 그것이 일본어라는 취지로 말하며 그것이 한국어에 영향을 미쳤다는 논지를 군색하게 전개하는데 역시  그것도 개소리지요.

 

그것은 정확히 말해서 얼마든지 다른 한국어나 한자로 대체 가능한 형식이 존재하는 한자를 가지고 조합한 합성어입니다. 즉 근대화의 필요상 일본이 기존에 존재하는 한자를 가지고 기능적으로 합성한 역어(譯語)인 한자 복합어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만일 일본인들의 바램대로 그것이 일본어라고 주장하려면 한자를 일본인이 만들었다는 주장이 선행되어야하는데 한마디로 개 풀뜯어 먹는 소리지요.

 

그것이 일본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임진왜란 때 훔쳐간 한글관련 서적이나 비석을 베껴 한글이 신대문자라고 주장하거나 예수가 일본에서 죽었다거나 징기스칸이 일본인 요시츠네라고 일본인들이 주장하는 것과 똑같은 허황된 이야기지요. 따라서 일본식 번역어는 말 그대로 얼마든지 다른 형식의 역어로 대체 가능한 한자일 뿐입니다.

 

일테면 제가 '懈怠'라고 한자를 여기 올리게 되면 이 글자가 무슨 한자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태반일겁니다. 그렇다고 제가 '해태'는 뭐지요 하고 다시 물으면 '별 미친 놈 다 보겠네' '그건 광화문 옆에 있는 해태석상아니냐'거나 '해태제과'의 로고인 '그 해태잖아'라는 의견으로 대개 집약될 겁니다.

 

바로 이 懈怠(해태=지체된 것=늦은 것=지체된 행위나 어떤 기일에 늦은 것을 지칭하는 용어)라는 말이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한자식 조어의 대표적 예입니다. 지금 이말을 쓰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법전에서도 사라지는 추세지요. 이렇게 시민들의 정서상에서 멀어지는 말이 일본에서 만들어 졌으니 일본어이다? 라는 해괴한 주장이 일본인들 논지의 요지입니다.

 

그 외에 많은 기능적 역어들이 있으나 그것의 본질은 엄연히 한자를 조립한 한자의 복합어이지 일본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굳이 조금 지나가는 덕담으로 뭉개진 일본인의 자존심을 조금 추어주면서 제가 일본인에게 자주 쓰는 말로 하자면 '한자를 가지고 단지 수천년간 한국과 중국에서 그랬듯이 일본인이 조립한 한자복합어일 뿐'이라고 인색하게 말할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한자 합성어의 모국은 한국과 중국이며 일본이 그런 주장하려면 근대 이전 수천년간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배워 간 한자나 한문에 대한 로열티 먼저 지불해야할 겁니다.

 

따라서 우리가 현재 일부 쓰고 있는 일본이 조립한 한자 번역어는 얼마든지 그 왜색풍을 한국식 뉴앙스를 가진 조어로 대체 가능한 조립식 한자이며 또 이미 거의 대체됐거나 또는 한자의 원의미에 비추어 그대로 써도 무방한 것은 인용되고 있는 수천년 동북아 역사 속에서 집단 창작된 한자 사용의 한 형식일 뿐입니다.

 

자 의성어 의태어 비교에서 조금 옆으로 샜는데 그럼 의성어를 먼저 비교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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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어


 

힘없이 걷는 모습을 나타내는 소리

 

韓-터벅터벅(teobuk-teobuk)

日-토보토보(tobo-tobo=とぼとぼ)

 

'터벅'의 2음절 '벅'에서 종성 'ㄱ(k)'이 탈락해서 '보'로 바뀐 것외에는 본질적 차이가 없습니다. 이는 1음절의 '터'가 일본어에서 '토'로 바뀐 것처럼 실제 음운변화라 할 것도 없습니다. 즉 일본어의 표기 방식인 가나체계의 구조적 모순으로 일본어의 '어'발음은 대단히 취약하여 오음도인 '아에이오우'의 어느 모음과도 자음이 결합할 개연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일본문자가 우리 글처럼 음소문자라서 'ㅌ'따로 모음 '어'따로 조합해서 맞출 수도 없는 음절문자이기 때문에 한국어 '터'와 가장 비슷한 음절을 일본 가나에서 찾아 쓰려니까 가장 근사한 음가를 가진 '타치츠테토'행에서 '토'라는 음절을 통째로 맞추어야 합니다. 이는 종성 'ㄱ'이 탈락한 2음절 '벅'의 '버'도 마찬가지로 '바비부베보'에서 근사한 음절을 통째로 갖다 맞추어야 하니 '보'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어 '어'의 발음은 일본 가나 체계상 '아이우에오' 모든 발음으로 호환될 개연성을 생래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국어에서도 가끔 일어 나는데 '어머니'를 '오마니'로 부르는 차이정도인 것입니다. 따라서 엄격하게 말하면 음운변화라 할 것도 없는 방언수준의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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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등 딱딱한 먹을 것이 부서지는 소리

 

韓-바삭바삭(basak-basak)

日-바사바사(basa-basa=ばさばさ)

 

종성 즉 제 2음절 'sak'에서 받침 'ㄱ(k)'이 탈락한 것외에 본질적 차이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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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

 

韓-똑똑(ddok-ddok 또는 toktok)

日-또꾸또꾸(toku-toku= とくとく)

 

역시 한국의 초성 'ㄷ'음이 탁음화하여 일본어에서는 't'로 발음 표기되거나, 종성 'ㄱ'이  탁음화하여 k로 발음 된 후 개음절화하여  별도의 음절로 'ku'를 구성한 것 외에 본질적 차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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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물 흐르는 소리

 

韓- 졸졸(joljol 또는 zolzol)

日 -조로조로(zolo-zolo ,jolo-jolo=ぞろぞろ)

 

한국어나 일본어에는 r과 l발음 구별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l을 r로 대체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시 이 예에서는 종성(받침) 'l(ㄹ)'이 개음절하여 독립음절인 'l+o<lo(로)'로 변화한 것 외에는 한국어와 본질적 차이가 없습니다.

 

이말은 '아이들이 졸졸 따라오고 있다'라는 표현 에서는 의태어형식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예문)子こどもぞろぞろとついてる (아이들이 줄줄 따라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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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 등으로 무엇 등을 부수는 소리

 

韓-꽝꽝, 쾅쾅(kwang-kwang)

日-깡깡(kang-kang=かんかん)

 

물론 알파벳으로 변환하여 일어 かんかん을 찾으려면 kankan으로 찾아야 합니다만 이것은 일본식 발음의 한계상 촉음 'ん(n)'에 'm,n,ng'의 음가가 모두 들어 있기때문애 변환알파벳 표기상 kankan으로 하는 것일 뿐 실제 음가는 'ng'이기 때문에 위의 알파벳 대조표기는 kangkang으로 한 것입니다.

 

위의 예에서도 음운볍화 법칙을 충실히 따릅니다. 즉 1.이중모음 wa는 단모음 a로 변화하여 콰가 카로 바뀝니다. 2. 종성 'ㅇ'은 문자적 표기만 바뀌 었을 뿐 거의 그대로 일본어에서도 음가'ng'가 촉음'ん(ng)'에 살아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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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소리

 

韓-솔솔(sol-sol)

日-소소(so-so= そそ)

 

이제 회원님들도 분석하실 수 있을 듯 종성 즉 받침 l(r)만 탈락하고 한국어 원형그대로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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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시끄럽게 웃는 소리

 

韓-깔깔(kal-kal 또는 ggal-ggal) 

日-까라까라(kala-kala=かんらからから)

 

한국어의 평음이나 경음(된소리=겹받침)은 일본어에서는 거의 탁음화하여 우리말의 격음화 형식으로 발음 나기때문에 실제 한국어 '깔깔'은 한국식 알파벳 표기로 경음을 나타내는 방식인 ggal ggal로 나타낼 수도 있고 kal kal로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평음과 경음 격음을 구별하지 못하는 일반적인 발음기호나 일본어발음체계상으로는 '깔깔'을 kal kal로 쓸 수 밖에 없고 실제 그 음가도 한국어 '깔깔'과 유사합니다.

 

위의 경우에는 종성(받침)이 탈락하지 않고 별도의 모음을 달아 개음절한 경우군요. 즉 종성 'l(r)'이 모음 a를 달아 독립음절화 해서 'la(라)'가 되어 'kal'이 'kala'로 음운변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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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치는 소리

 

韓-둥둥,동동(dong-dong-dung-dung)

日-돈돈(don-don= どんどん)

 

위 쾅쾅의 예와 같이 종성 'ㅇ'이 일본어에서는 촉음 'n'으로 표기된 것 외에는 한국어의 원형 그대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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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개나 물이 끓을 때 나는 소리

 

韓-부글 부글 보글보글(bugul-bugul, bogul-bogul)

日-부꾸부꾸(buku-buku=ぶくぶく)

 

종성 l(r)이 탈락한 것외에는 본질적 차이가 없습니다. 평음 'ㄱ'이 탁음 'ㅋ'으로 바뀌는 것은 못이 박히셨을 터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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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우는 소리

 

韓-삐약삐약(piyak-piyak)

日-삐요삐요(piyo-piyo=ぴよぴよ)

 

종성 'ㄱ(k')가 탈락 한 것 외에는 모음 '야'와 '요'차이는 언어학적으로 '아래 아 음운변이'처럼 얼마든지 호환가능한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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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늠름한 웃는 소리

 

韓 -껄껄(keol-keol)

日- 게라게라(gela-gela=げらげら)

 

위 '깔깔'의 예와 거의 같습니다. 다만 경음 'ㄲ'대신 일본어에서는 유성음 'g(ㄱ)'이 쓰인 것이 '깔깔'의 예와 다소 다른데 이는 원래 한국어 '껄껄'도 경음화 이전에는 '걸걸'이 원형입니다. 따라서 이는 차이라 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분석상 그냥 지나치지 않기 위해 사족을 답니다.

 

또한 일본어의 표기 방식인 가나체계의 구조적 모순으로 일본어의 '어'발음은 대단히 취약하여 오음도인 '아에이오우'의 어느 모음과도 자음이 결합할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위에서도 살펴보았습니다.

 

 따라서 한국어 '껄'의 '어'발음은 일본어에서 대개 '에'발음을 가진 음절인 '게'로 호환됩니다 '선생'이 '센세이'로 발음되는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껄껄'이 '게라게라'로 변하는 것은 오히려 일본식 가나체계상 구조적으로 당연한 수순입니다.

출처 : 슈뢰딩거의 고양이
글쓴이 : 레이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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