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 ... Writing/레이니의 일본어 어원 추적

[스크랩] 우리말 어원/백제어 관등명을 통해 본 우리말 어원 추적 [2]

monocrop 2008. 1. 13. 00:10
 

 -백제어 관등명으로 본 우리 고어 추적 2편 -

 

아래 1편(참조 아래 1편)에서 본 바와같이 신라의 '각간'이나 백제의 '좌평'이나 '서울에서 벼슬을 하는 자'라는 의미였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 그런데 동시에 백제의 '좌평(佐平)'이라는 관직에서 '좌'는 '上'과 같은 의미이고 '평'은 '坪(벌)'과 같은 의미라는 것을 고찰해냈다.

 

즉 다시 말하면 좌평은 '서울에서 벼슬하는 자'라는 의미와 더불어 지금도 우리말에 남아 있는 '손윗벌'에서 말하는 '윗벌'의 의미와도 상통한다. 따라서 백제 관등 '좌평'은 '아버지 벌' '선생님벌' '손아래벌'등의 예와 같이 순수한 우리말  윗벌'을 한자식 표현으로 표기한 것에 불과한 것이다.

 

또한 주의깊게 볼 것이 백제의 벼슬인 '달솔 덕솔 나솔'등인데 이것은 과연 무슨 의미이고 무슨 뜻일까?

본인의 졸고 '일본어 어원 추적'을 주의 깊게 살펴 보신 블로거들께서는 주지하시겠지만 알타이어이자 우리말 고어 중에서 '높은 곳'을 의미하는 순수한 말이 있는데 그것은 '달' 또는 '덕(문턱할 때 그 턱의 고어형이다)'이다.

 

즉 '達率(달솔)'에서 '달=山'의 의미이다. 이 '달'이라는 말은 현대 우리말에도 그 흔적을 남기고 있는데 '달골' 또는 '다락골(원래는 달앗골>달ㅇ.골)'할 때의 그 '달'은 순수한 우리말로 높은 곳을 의미하는 말이다. 따라서 '달솔'에서 達은 순수 한국어 '달'의 음차이다. 시흥의 바닷가 '월곶'의 '月'도 실은 높은 곳을 의미하는 우리만 '달'의 한자식 오기일 뿐이다.

 

또한 덕솔(德率)에서 '덕'은 '달'과 비슷한 의미이며 이 말은 북부 퉁구스계어로 현대 우리말에서는 '턱이 높다' 또는 '문턱'등에서 격음화하여 쓰이고 있는 그 '턱'이다. 그리고 일본어에서는 '턱<타케'로 개음절화하여 'Take'로 쓰이고 있는 바로 그 말이다. 즉 '덕솔'에서 '덕'은 한국어 '덕'의 음차이다.

 

또한 우리말 '내(川)'의 고어형으로 '나이(奈=nay)'가 있다. '나솔'에서 '나'는 달솔과 덕솔보다 낮은 단계의 직위를 표상한다.

 

또한 '달솔' '덕솔' '나솔'들에 붙는 '솔(率)'은 중세 국어에서도 발견되는데 아래와 같다.

 

'ㅁ.ㅅ(ㅁ+아래 아+ㅅ)벼슬놉고  가 ㅅ.(ㅅ은 반치음을 표기한 것인데 자형이 없어 ㅅ으로 대치)며루미'

-석보상절 6 15-

 

위 석보상절의 '벼슬'에서 '슬'의 음차형이 백제관등명의 음차인 그 '솔'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고구려의 관등명과도 연계되며 지나 '북사'의 고구려 '오족(5族)명'의 기록인 '高麗五族 各有褥薩 蓋其酋長之稱也'의 내용과 같이 '욕살'에서의 'sar'과  '달솔'에서의 'sor'과  '벼슬'에서의 'sur'은 아래아 모음변이나 가변적인 모음변화 외에는 자음 어근에서 서로 정확하게 일치하고 종성까지도 변화가 없다.

(3편에서 '백제어를 통헤 살펴 보는 우리 고어'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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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백제어 관등명으로 살펴 본 우리 고어 추적 1편-

 

백제 제 7대 고이왕 27년(260)에 이른바 17픔계및 22부서가 정해기 그 이전에는 단지 좌보(左輔) 우보(右輔)만이 나타난다. 위계는 우보보다 좌보가 상위였다. 그것은 다루왕 10년조의 우보가 좌보보다 하위에 있다라는 기사만 봐도 알 수 있다.

 

신라 김알지의 벼슬이 '대보(大輔)'였는데 백제의 관직 역시 보(輔)를 쓰고 있음이 주목을 끈다. 그리고 상좌평(上佐平)'이란 최고관직은 전지왕의 이복동생 '餘信'에게 내려짐으로써 시작된다.

 

이것은 마치 신라의 대각간, 태대각간(太大角干)과 비슷한 유형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 관직명을 어떻게 발음하였느냐가 문제이다. 모두 초기의 관직명이고 기록은 한자로 되어있으되 호칭은 고유한 백제어로 하였을 것이다.

 

신라의 경우는 각간이라고 쓰고 '셔불한 또는 쇠불칸'으로 훈독하여 순 우리말로 읽었다는 것이 기록으로 전승된다.

 

부연-

"'角干=徐弗翰=서불한=서불칸'이라는 명칭은 한국인은 퉁구스계로서 높은 지위의 자에게 칸을 붙인다. 즉 '셔불칸=한 또는 간'은 서라벌 즉 서울에 사는 높은 벼슬을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 즉 유목민의 풍습이 벼슬이름으로 전화된 것임

 

또는 유목민의 서열을 정하는 방식으로 벼슬을 하는 자는 쇠뿔로 된 투구나 모자를 쓰는 유목민의 관례이거나  서울의 고어인 '셔불 또는 쇠불'의 훈으로 뿔 角을 써서 각간으로 쓰고 음은 뿔 즉 '쇠불한 또는 셔불한 셔불칸'으로 기록한 것임

 

이러한 예는 후대인 궁예의 태봉국 수도 鐵原도 같은 예로서 현대어 '서울'의 고어 발음인 '쇠벌 또는 쇠불'로 아직 순경음 ㅂ음가가 살아 있던 고대에는 쇠불 또는 쇠불'을 鐵原 또는 금관가야의 수도였던 金海(쇠 금+ 바다는 고대어로 바랄 또는 벌)로 훈차하여 쓸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백제의 경우에는 이런 표기가 전혀 없다. 하지만 후세에 발간된 대동지지(大東地志)에 보면 '本百濟上老  唐滅百濟  改佐魯爲沙泮州領縣'과 같은 내용이 있어 '상로=좌로'의 대응을 발견한다.

 

한편 백제지명에서 우리는 雨坪縣>高澤縣(삼국사기 권 36) 于召州<紆州(삼국사기 권 36)의 지명변천의 예에서 보는 바와 같이 ['u 또는uso(위, 우,윗)'=高,上]과 같은 의미라는 걸 알수 있다. 즉 '雨(위)=高'의 예에서 앞의 雨는 '위 또는 윗'의 음차 뒤의 바뀐 高에서는 원래 순 백제어인 '위 또는 윗'의 뜻으로 한자의 훈을 빌어다 쓴것이다.

 

또한 후한서 동이전 고구려조에 나타나는 5족의 시가에 따르면 '三曰東部 一名左部 卽順奴部也 해석= 3번째를 일러 동부 일명 좌부 즉 순노부라한다'와 같은 기록이 있어 左=東=ㅅ.ㅣ'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백제의 관등명인 佐平의 佐는 본디 左와 같은 형식의 음차이며 우리민족의 무의식에 동쪽=새로움=높은것이라는 의미와 상통되어 佐=上,高의 의미와 호환된다.

 

더구나 뒤에 붙는 平은 坪과 같은 형식의 동음이의어지만 여기서는 음을 차용해 온 형식이기 때문에 '平=坪=벌'과 연계된다. 따라서 신라에서 쓰던 같은 위계의 角干과 결국 같은 의미로 '서울에서 높은 벼슬을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徐弗翰=셔블한,셔블칸'과 같은 의미로 자연히 연결되어진다.

 

즉 신라의 각간(셔블한)이나 백제의 좌평(새벌)이나 결국 같은 의미라는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한자는 다른 음으로 차용했지만 신라는 남부퉁구스어이고 백제는 소위 고구려어나 부여어인 북부퉁구스어이기때문에 본질에서 서로 언어적으로 상이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상 지난 1편-

 

출처 : 슈뢰딩거의 고양이
글쓴이 : 레이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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