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 ... Writing/레이니의 일본어 어원 추적

[스크랩] 한국어의 어원적 배경과 관련한 소고

monocrop 2008. 1. 26. 00:04

-이글은 아래에 포스팅한 졸고 '우리말 어원/백제어 관등명을 통해 본 우리말 어원 추적 [2]'에 달린  Mimesis님의 답글에 대한 response입니다만 드래그의 편의와 본문으로 전재해도 될만큼의 길이와 내용이라 본문으로 포스팅하오니 양지바랍니다.-

 

-한국어의 어원적 배경과 관련한 소고-

 

언어란 실상 수천년이 지나면 아주 많이 변하는 것 같지만 실제는 어근 추적을 통해서 얼마든지 재구해낼 수 있지요. 그래서 언어학에서는 수천년전에 완성된 언어계보를 좇아서 어족으로 또는 그 어족내에서 語群으로 분석해냅니다.

한자에 대해서 현재 세계언어학계나 인류학계에서 공인되는 통설이 있습니다. 분명한것은 차이니즈-티벳족인 화하족 즉 지나족이 독자적으로 만들지는 않았다는데 모두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우리 동이족이 그것을 독창적으로 창안해냈다고는 단언하지는 않고 있지만 동이족인 퉁구스와 고대 타이족 즉 현재의 타일랜드의 모체인 태국민족의 집단 창작품이라고 하는데 일치하고 있습니다.

즉 고대 상나라 즉 은나라를 건국한 중추세력은 청동기등을 무기나 의례용품으로 쓰던 정복민족인 퉁구스계 즉 우리 동이족과 그 기저에 피지배 민족으로서 당시 양자강을 넘어 북중국일대까지 분포했던 남방계 타이족의 합작품이라는 것이지요..(실제 타이족이 태국등으로 후퇴한 것은 명대에 와서입니다)

하지만 이 연합정권내에서 보다 관념적으로 문자 창안에 가장 큰 공헌을 했던 것은 우리 퉁구스족이라고 합니다. 상부구조를 이룬다는 것은 그만한 관념적 기저가 있어야하니까요.

굳이 집 家자만 들지 않더라도 음운학적으로 우리민족의 전신인 동이족이 한자와 밀접하다는 증거는 무수히 많습니다만 굳이 그것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세계 언어학계에선 동이족 주도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런에 상나라 이후 들어 선 이른바 주나라의 건국 주체는 소위 티벳가까이 거주하던 지금의 지나족 즉 화하족과 투르크의 공동정권이었다고 합니다. 투르크도 우리와 같은 신몽골리안이기때문에 솔직히 지나는 북방계와 남방계 공동의 나라지요.티벳에는 지금은 북방계가 몽골이후 정복해서 북방계족같이 보이지만 이전에는 남방계인 화하족이 선 거주하고 있었고 이들이 동진하여 중원으로 진출하는 과정이 소위 지나족의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주나라이후부터 가장 많은 집단인 화하족이 쓰는 주도적 언어인 차이니즈-티벳어 즉 현재의 지나말이 기층언어가 되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우리가 만든 한자가 도입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즉 모든 상부구조적 기반은 우리 동이족이 만들었는데 이후 모든 것을 지나가 독점하며 그들이 만들었다는 왜곡으로 변질되는 단초가 주나라이지요.

 

따라서 수천년이 지났다고 해서 고대의 역사나 언어나 또는 근대에 도입된 서구의 민족개념으로 재단하여 민족의 동질성파악이 난점이 있지 않나하는 생각은 예단일 수 있습니다.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기 때문에 역사 자체가 추적이 불가능한다기 보다는 그 왜곡을 밝히는게 더 지난한 일일 뿐이지요.

그리고 고대인이랄지라도 같은 말을 쓰고 같은 생김새나 같은 문화적 관습등을 공유하게 되면 자연스레 같은 동질의식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근대적 민족개념을 우리가 원용하지 않더라도 퉁구스어에는 '겨레'(카라로 발음되기도 함 애신각라에서 각라는 겨레의 한자 음차입니다)라는 어휘로 현대의 민족적 동질의식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위 글에 대한 mimesis님의 답글-

Mimesis

2008.01.17 01:16

그런 개념적 얘기가 아니라 '실제 발음'을 추적하는데 있어 현재의 채집이 한계가 있다는 부분을 말한 것입니다. 그런 소리 부분까지도 많이 추적된다면 지명이라든지 일부 말 뜻에서 부분적인 혼선이라든지(예를 들어 향가 해석) 좀 더 단일화된 연구가 깊이 있게 진행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

 

-위 답글에 대한 Response-

 

그런데 음운론적으로 현대에 존재하는 지명을 가지고도 고대어를 유용하게 추적할 수 있습니다. 현대어의 지명을 채집하기 힘들다고 해도 민간전승 어원이라든지 한자어로 표기된 지명등을 분석하여 어원추적이 가능합니다. 특히 지명같은 경우는 보수성이 강하기 때문에 고대음가의 범주내에서 변화하지요.

이를테면 현대어 중에서 님도 잘 아시는 경의선 '花田역'이 있습니다. 이렇게 한자로 쓰고 그곳 사람들은 이것을 또 곳받으로 읽습니다. 왜 그렇게 소리나는가 하면 여기가 꽃밭이 많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둘러댑니다.

모두 민간전승이지요 즉 엉터리라는 소립니다. 그리고 그러한 민간전승을 행정당국이(연원은 신라 경덕왕시대로부터 거슬러 올라가서 그때 한국의 지명을 모두 한자식으로 바꾸고 후에 일제때 다시 일제의 의도와 민간전승을 교묘히 혼합하여 다시 지명을 엉터리 한자로 표기하여 고착된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서 '곳받'의 정확한 의미는 순우리말 '곶(뾰죽 튀어 나온 부분)'과 바깥의 고어 '받'이 합쳐져서 화전의 옛 지형인 뾰죽 튀어난 산등성이의 바깥부분에 위치한 마을이라는 의미를 함축한 것이지요. 서해 안산쪽의 월곶이라는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경우는 곶이라는 지명은 제대로 전승됩니다만 원래 우리말로 높은 곳을 의미하는 'ㄷ.ㄹ, 달,(다락골은 달앗골 즉 산이나 높은 지형에 있는 마을을 지칭하는 민간전승이지요)'을 후대에 하늘에 뜨는 moon으로 오인지 하고 한자인 月로 대치한 것입니다.

지명은 그곳의 특산물이나 식물등의 임시적 잔존물을 가지고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고 그곳에 진입한 최초의 사람들이 영구지형지물을 보고 첫 인상으로 자연스레 작명하는 것이 전승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관념적인 언어로 작명하는 경우는 의도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지요. 즉 지명은 바위나 산 지세등의 지형지물을 근거로 모든이들에게 묵시적으로 공감을 얻은 집단 창작품이기 때문에 보수성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화전'이라는 전혀 원래지명과 관계 없는 것을 가지고도 역사학과 지리학 고고학및 언어학을 기반으로 하여 얼마든지 현대어를 고대어의 음가 범주내에서 재구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즉 화전을 곳받이라고 하든 꽃밭이라고 하든 우리는 곶받이라고 원음가를 완벽하게 재생 가능한 것이지요.

/
-위 글에 대한 mimesis님의 답글-

Mimesis

2008.01.18 01:47

자세한 설명 잘 봤습니다.(본문으로 해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ㅎㅎ-댓글은..스크랩이 않되서요^^)

만주어 발음으로 슝리올람이 송화강이고 '하늘의 강'이란 뜻이랍니다. 흉노라 쓰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일컫는 발음은 슝뉴로 하늘의 자손이란 말이며, 터키어 sara는 궁전을 뜻하고 bol은 많다는 뜻으로 서라벌이라고 터키인들에게 말하면 궁전이 많은 곳이냐라고 묻는 다는 군요.

그리고 수메르어 abum아붐은 아버지, umum우뭄은 어머니, 또 전세계적으로 동생을 뜻하는 말로써 ahu아후 라는 말을 쓰는 민족은 수메르족과 한민족 밖에는 없다고 하는데 그런 소리말들을 뜻과 같이 추적해내는 일들에서 의미있고 재미있는 연구성과들이 많이 있나 봅니다.

그런데 조선이란 말은 고대한자음에 대한 소리 추적의 한계로 그 의미와 함께 유사한 발음 찾기가 어렵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소리 추정에 따라 파도, 낚시, 혹은 쇠집단등 여러 갈래 추정이 갈라지는 것 같아 아쉬운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지명은 가급적 추적하여 되살려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건드리다가 엄한 말로 바꿔버리는 경우들이 꽤 생겨난 것으로 압니다. 차라리 그럴 바엔 그냥 후대에 미루는 것이 낫겠다란 생각도 들더군요.

/
 
-위 답글에 대한 re-Response-
 
그러한 어휘적 유사성은 무수하게 많습니다. 일테면 최근에 발표된 논문에서 미국의 인디언의 일파인 아파치족의 '아파치'라는 말은  한국어 '아버지'와 음운적으로 근사한 것이며 '지풍'같은 아파치 어휘 역시 한국어 '지붕'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되기도 합니다.

더구나 우리민족을 구성하고 있는 고아시아의 일족인 아이누와 같은 계통인 길략(Gilyak=우리 역사와 동북 만주의 역사와 연관해서는 옥저와 읍루가 길략족의 부족연맹체라고도 합니다)족의 언어 잔재로서 'zanek' 즉 저녁 'gil(길)'등이 있고 길략어의 조사체계가 우리말에 흔적을 남기기도 합니다.(주격조사및 목적격 조사등)

또한 3내지 1만년전 육지였던 동해를 거쳐 홋카이도와 한반도 동해안을 거쳐 일본열도로 남하했을 가능성이 높은 역시 고아시아 일족인 아이누의 어휘 흔적인 'akachi(아가씨)' 여성의 성기를 나타내는 'poki' 사람을 나타내는 'samo' 곰과 신을 의미하는 kamui 제주도 방언으로 마을을 의미하는 kotan은 현대 아이누어로도 그대로 '마을'이기도 합니다.

또한 남방계적 어휘나 형태론등의 흔적으로서 인도 드라비다어의 잔재를 들 수 있는데 '엄마' '아빠' '다리' '벼' '쌀' '메뚜기(드라비다어에서는 medi)'등등 600여 단어 이상에서 음운적 친연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드라비다어의 조사체계(주격조사, 목적격조사)등이 형태론상으로 잔존하고 있습니다.

고아시아족인 길략의 조사체계와 드라비다의 조사체계가 유사한 것은 북방계 신몽골리안인 우리민족의 주류가 빙하기 이후 만주 한반도로 이동하기 이전 말레이 연안과 남중국을 거쳐 중국 동해안을 따라 북상해서 만주를 거쳐 한반도에 벼농사를 가지고 선주한 남방계 몽골리안(드라비다의 문화적 언어적 전통을 계승한 오스트로-말레이계)과 거의 같은 시기에 중앙아시아 바이칼을 경유하여 만주지방과 한반도로 진입한 고아시아족의 교류에 의해서 언어학적 융합이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고아시아족의 언어적 형태는 아메리카 인디언처럼 포합어(단어 하나에 주어-술어-목적어가 모두 존재하는)여야 겠지만 드라비다계통의 형태론의 영향을 받아 조사체계가 성립되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한단고기류의 ultra 민족사괸과는 다소 부합하지 않겠지만 님이 말씀하신 수메르어는 세계 언어학계에서는 지중해 인종인 드라비다족과 동계로 보는 것이 통설입니다. 그래서 역시 음운적 음가도 유사한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의 직접적 언어적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알타이어계의 어휘들은 너무도 방대하게 남아 있고 지금도 우리가 쓰고 있는 일상의 현대어가 그 음운적 구조론적 형태론적 흔적 그 자체이기 때문에   우리민족의 연혁적 기반을 회고하고 추적하며 분석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토양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교언어학적 견지에서 우리가 유의해야할 점이 있는데 그것은 현재 스탠포드 대학의'조셉 H 그린버그(Joseph H. Greenberg)'박사가 주장하는 포르투갈로부터 한국에 이르는 지역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포괄하는 상위의 단일 어족(語族)으로 ‘유라시아어(Eurasiatic)’라는 개념을 제시한 바와같이.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언어가 하나 또는 소수의 언어에서 분화됐으리라는 주장입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인류의 언어체계는 본디 한 언어집단에서 음운론적으로 인류의 이동에 따라 그곳의 환경과 풍토에 따라 조금씩 차연성이 생기고 그것이 종내에는 그 음운적 형태론적 상위성이 벌어져 알아 들을수 없게 진화는 했을 망정 각각의 언어군에 남아있는 공통의 음운을 토대로 하여 최초의 언어형태를 재구해낼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러한 바탕위에서 수메르어의 음운적 유사성은 그린버그의 말대로 인류의 이동과정을 통해서 즉 현생인류 아프리카 기원설에 입각해서 아랍쪽의 지중해연안에서 지중해 인종이 동진해 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언어전파의 패턴이라는 게지요,

즉 드라비다족이 지중해에서 인디아로 인디아에서 도작문화를 가지고 말레이연안과 남중국을 통해 오스트로-말레이계 인종과 융합하면서 북상하며 한반도로 이동해 가는 과정에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음운적 기반 특히 친족어 내지는 벼농사와 관련된 어휘및 형태론적 기반이 전달되었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아쉽게도 한단고기류의 초민족적 선민사상에 입각한 고대 환족의 수메르 문명건설설이라든지 하는 것은 실체적 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언어학적 관심사는 거시적으로는 그린버그의 인류언어 모집단설에 입각하고 미시적으로는 람스테드가 구분한 어족계보와  현대 언어학에서 연구되는 음운론에 기반하여 우리민족의 시원과 가장 관련이 있는 인종적으로는 북방계 신몽골리안이며 언어학적으로는 알타이어족 중 투르크,몽골, 퉁구스어군 특히 그중에서도 퉁구스어군의 예맥계어인 부여 고구려 백제 신라어에 대한 고어 연구가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현대에는 한국-일본-아이누어군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만 이런 분류하에서도 한국어는 일본어에 비해 상위 개념이고 아이누어가 포함된 것은 제가 위에서 언급한대로 고아시아족의 언어가 우리 언어의 기본형태에 많은 영향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뼈대 위에서 모두에서 언급했던 만주 한반도에 북방계 신몽골리안보다 선주하던 고아시아계인 아이누 및 길략계어와 벼농사를 가지고 북방계 신몽골리안인 우리퉁구스계보다 먼저 한반도에 들어 온 오스트로-말레이계내지는 드라비다계의 언어적 흔적을 덧 대어 분석하는 것이 고대어를 연구하는 올바른 방법론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특히 이중에서도 북중국과 만주 한반도를 아우르는 퉁구스 예맥계인 우리말의 흔적은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역사학 고고학 그리고 언어학등의 학제적 컨버젼스 방식으로 얼마든지 고대어를 재구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 고대 언어가 기록으로 남겨진 예가 드물긴 하지만 삼국사기상의 지명과 지리지 그리고 지나족의 문서등을 통해서 한자화한 우리 고대어를 얼마든지 분석할 수 있을만큼 자료는 풍부합니다.
 
그동안은 이러한 언어 추적에 대한 학문적 기반 자체가 부실했기 때문에 방법적 지향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지 그것을 자료부족이나 후세에 전이하자는 쪽으로 돌려버리고 안주하려는 것은 언어학적 기반에 대한 인식의 부족에서 오는 단견일 수 있습니다.

언어는 끊임없이 음운론적으로 변화합니다만 인간의 구강체계상 그 발음할 수 있는 조음방식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소이로 오히려 우리는 음운의 변천 추이를 좇아서 과거의 음운을 현대에서 추적할 수 있는 과학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는 과거의 미래이고 현재는 미래의 과거라는 언명은 학문이든 언어든 역사든 인간이든 그렇게 일관하는 흐름속에서 흔적의 연쇄들을 이루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후세에 학문적 방법론이 개발될 것을 기대할 것이 아니라 과거의 토대위에서 현재의 성과들을 축적하고 정치하게 가다듬어 그것을 미래에 계승하도록 준비해 주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연해서 조선이라는 말은 재구해내기 어려운 말이 아닙니다. 실상 조선이라는 말의 의미는 거기에 대응하는 알타이어계의 고유어가 있고 그에 대한 한자어의 훈차와 음차가 병행된 예입니다. 이를테면 朝는 훈을 빌리고 鮮은 음차를 한 것이지요.어떤 학자는 한자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鮮을 순록의 먹이인 蘚(이끼 선)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리 우리민족이 순록과 연관이 있다고 해도 이건 쌩오버이지요.
 
보통 현대의 북경어 음가나 중세의 만주어 음가 그리고 일본어 음가등을 고려해 볼 때 조선의 고대 음가는 '쥬샨<쥬신'입니다. 별로 달라지지 않았지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한자 차용어 조선에 대응하는 알타이계의 고유어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스스로를 천손족의 후예라고 인식하는 북방계 신몽골리안들이 스스로를 부르는 말을 고대 한자로 기록한 것이 조선이고 그것의 고대 음가가 '쥬신'인것입니다.
 
즉 알타이 제어로 '알타이' '아사나' '알탄' '아사달(우리고유어인 동시에 알타이어계 퉁구스말이기도 합니다)' '아이신(金, 태양)' 등이 조선에 대응하는 고유어 체계입니다. 우리말 '양달 응달(여기에서 양달에서 양은 한자 陽이며 응은 한자 陰의 음운전성형이다)'에서도 나타나듯이 달은 고구려어 '달'(평평한 곳 또는 높지막한 곳의 고원같은 평지)을 말하는 것으로서 땅을 말합니다.
 
즉 직역해서 밝은해가 비치는 곳이 아사달이고 이의 漢譯이 '朝鮮'입니다. '아사나'같은 알타이말의 경우의 '나'라는 말도 만주어나 고구려어에서 보이는 '那 奴'등으로 음차 되는 퉁구스어 땅의 의미입니다. '해가 비치는 땅, 나라'라는 의미이지요. '알탄'이라는 알타이말은 '우즈베키스-탄'에서 말하는 '땅, 나라'라는 의미이구요. 조선의 범주는 아무리 음운적 변명을 갖다 대더라도 이 범주 안에서 형성된 한자식 명칭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박시인교수의 -알타이 신화)
 
위에서 살펴 본 알타이어족들의 고유어에서 북방계 신몽골리안의 천손사상과 청동기문명의 선점에 대한 선민의식 태양숭배등이 모두 어우러져 있지요. 이 것은 바로 우리말 '새=쇠=해=東=ㅅ.ㅣ벌=셔블=서라벌=쇠벌=소부리=서울=아사달=조선'으로 연동되는 민족의 사상과 이동루트등이 집단적 무의식으로 얽혀 있는 것이지요.
 
朝는 이와같이 우리민족의 집단 무의식인 '새=쇠=태양'과 연계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鮮과 관련해서는 만주어 '아이-신'에서 신의 음차로서 황금의 의미를 가지는 동시에 우리말의 '치'와 같이(사람을 나타내는 접미사의 의미가 아니라) 어미의 역할을 하면서 말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형식을 취하는 것이다 라는 학설이 있습니다.
 
또한 BC2세기경의 자서(字書 : 고금의 문자 해설서)인 『이아(爾雅)』에 “동북에 있어서 아름다운 것으로는 척산의 범가죽이다(東北之美者 斥山之文皮 :「釋地篇」).”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BC7세기경의 '관자'에 나오는 '發朝鮮의 특산품 범가죽'을 가리키는 동일한 말로서 조선을 당시의 한자 발음으로 斥山(츠샨)으로 근사하게 음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당시의 한자 발음으로 山과 鮮은 xian으로 동일하기때문에 鮮은 그 집단무의식의 원형인 밝산 또는 불함산(몽골의 부르항산) 즉 우리민족의 출발점인 알타이산 등을 지칭하는 지형의 명칭의 음차일 것이다 라고 분석하는 설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형식이든 조선이라는 말 즉 쥬신이라는 말은 '아사달' '아사나' '아이신' '알탄'등의 알타이 고유어가 말하는 의미내의 漢譯일 수 밖에 없습니다. 鮮을 山의 음차로 보든 만주어 '신'의 음차로 보든 그 모든 언어적 함축이 알타이 고유어에 함의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를테면 우리가 '양달 응달. 달앗골(다락골). 월곶(달곶이)'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쓰는 고구려어 '달'이라는 어휘에는 '山 과 땅'이라는 의미가 공히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태양이 비치는 땅'이든 밝산을 의미하는 알타이산과 부르항산의 의미이든 '아사달'안에는 조선이라는 한자의 원형이 형상하거나 함의하는 모든 범주가 수렵되어 확정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자의 발음이 변했느니 또는 그 의미가 모호하다느니 하며 조선이라는 말의 어원에 대한 불확실성을 유보하려는 것은 지나학자들이 주로 쓰거나 지나식 모화사관에 물든 강단사학자들이 쓰는 학문적 회피방법이기도 합니다. '아사달=ㅅ.ㅣ벌=샛벌=쇠벌(鐵原)=셔벌=셔블=서라벌=소부리=서울=東京=朝鮮'은 그래서 한국인과 일본인들의 이동루트와 집단적 무의식의 원형과 고향및 지향을 상징하는 신몽골리안인 퉁구스의 레이블같은 것입니다.
 
 
 
출처 : 슈뢰딩거의 고양이
글쓴이 : 레이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