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 ... Writing/레이니의 일본어 어원 추적

[스크랩] 일본어 `Tora(호랑이)`의 어원은 계림유사의 `포남절(蒲南切)`이다

monocrop 2007. 12. 29. 04:42

호랑이 [ tiger , 虎狼-이 ]


'범'이라고도 한다. 우리의 옛조상들은 산신령(山神靈)·산군(山君)으로, 백두산 인근에서는 '노야(老爺)'·'대부(大父)'로 호칭하였다. 12세기 문헌에 '호왈감(虎曰監)'이라 하였는데 '감'은 호랑이의 고어이다. 호랑이의 화석은 북극해의 노보시비르스크제도와 중국등지에서 다양하게 발견된다.

호랑이의 한국고어 표기

 

계림유사- 虎曰監, 蒲南切=[AD 12C 초]
호랑(虎狼 )-월인석보21-171=[AD.1458년 간행
호랑(虎狼) -초 두시언해 6-23=[AD.1481년 간행]
 범 (虎 )- 훈민정음 언해 용자=[AD.1458년 간행]
 범 (虎 )-월인석보99-24=[AD.1458년 간행]

AD 12C 초의 문헌 송나라 손목의 계림유사는 호랑이를 고려사람들이'虎曰監, 蒲南切'이라고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의 표기를 현대 북경어로 표기하면 발음이 맞지 않는다.  위의 기술은 두가지로 분석할 수 있는데 하나는 '虎曰監'이고 또 하나는 '蒲南切'이다 즉 호랑이를 고려사람들은 '감'이라고도 했고 '포남절'이라고도 했다는 것이다.

 

위 두가지 분석중 우선 '호왈감'의 '감'을 살펴 보면 현대 한국어 한자 발음으로 추정해도 '虎曰監[호랑이는 “감“이라 한다]에서 어느 지방에도 호랑이를 '감'이라 부르는 곳을 찾지 못했다.

 

다만 토템신앙의 언어로 신을 ”감. 금, 검” 전통적으로 외경시하며 불렀고 “두꺼비, 구렁이, 호랑이, 곰, 거북이”등을 신성시하여 "금 감"이라 하고 집근처나 논밭에서 보면 집을 지켜주는 '집금'이라하고 농사를 기원해주는 신이라 하여 잡지않고 지나갈때까지 기다렸다가 피해주는 전승이 있다. 이는 일본어에도 그대로 아래와 같이 그 어원적 흔적이 남아있다.


곰은 일본어로 -      한국어 감으로부터 감<금-->kuma(熊)
두꺼비는 일본어로- 한국어 감으로부터 감-->gama(蝦)
거북은 일본어로-    한국어 감으로부터 감-->game(龜)
귀신을 일본어로 -   한국어 감으로부터 감--->kami(神)

 

위와 같이 곰을 토템으로 하고 이를 신격화한 고아시아족의 토템적 전통이 그대로 언어화하여 일본으로 전달되었을 알 수 있고 계림유사의 예와같이 토테미즘의 어원에서 호랑이가 같은 형식으로 '감'이라고 불리웠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두번째로 계림유사의 기술인 [虎曰蒲南切=호랑이를 “포남절”이라한다]는 말의 어원을 살펴보면 이는 '포남(虎)+절(虎)'이라는 형식의 이음동의어 합성으로 볼 수 있고 포남-->보람-->호람-->호랑-->호랑이의 음운변이로 추정한다.


그 후 한학자들이 포남의 음운전성형인 '호랑'을 한자어 비슷한 발음으로  '호(虎)+이리 랑(狼)'의 취음으로 표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계림유사상의 '포남'은 현재 우리말로 호랑이를 뜻하는 '범'의 고어형이며 이 고어형인 '포남'은 알타이 제어들에서 호랑이를 지칭하는 말과 비교해보면 그어원 추적이 일목요연해진다.

 

즉 순 우리말로 '범(bum)'의 고어형인 '포남'은 알타이 제어 중 '몽고어[bars=虎]', '에벤키[bari=虎]'와 '한국어[포람->볼암->�->봄->범]']의 어원변이로 동어원으로 본다.

 

다음으로 계림유사상의 이음 동의어 '포남+절'에서 '절'은 우리 고대어에서 호랑이를 부르던 또 다른 말인 '절=덜'의 취음이며 이의 어원적 근거로는 아래와 같은 기술이 전승된다.

절(虎)-->덜-->돌-->도리(虎)+바리(虎=에벵키어 bari와 어근 자체가 같다 특히 함경도지방은 고아시아족이 거주하던 지역이라 그 흔적이 강하게 남겨져 있다.)-->도리바리(虎+虎)- 함남 풍산 방언


절[虎]-->덜-->돌-->도루(虎)+바이(虎)-->두루바이(虎+虎)- 평북 강계 자성 방언


절[虎]-->덜-->돌-->도루(虎)+바리(虎)-->도루바리(虎+虎)- 함남 혜산 방언


절(虎)-->덜-->돌-->도라(虎)+치(魚)-->도라치= 농어목의 호랑이 무늬를 한 고기


절(虎)-->덜-->돌-->산돌이


절(虎)-->덜-->돌-->호돌이

 

위와 같이 범을 지칭하는 또 다른 말인 우리말 고어 '절=덜'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면 자연스레 개음절화가 일어 나면서 아래와 같이 tora가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다.


절(虎)-->덜-->돌-->도라-->tora(虎) = 일본어


한국어 방언과 일본어의 기원이 되는 호랑이의 또 다른 어근 '절=덜'은 역시 알타이 제어 중 하나인 오르�어에서 '절(虎)-->덜-->돌-->도'의 말음 탈락형 'to(虎)'가 쓰이고 있다. 

 

오르�어로 호랑이는 'ta(虎)+sa(虎)+ka(虎)->tasak(虎)'로 이음동의어 3개가 합성하여 호랑이를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역시 만주어'tha(虎)+sha(虎)->thasha(虎) '와 동 어원으로 본다. 그리고 이들 호랑이를 나타내는 이음동의어 합성어 중에서 sa와 sha의 음은 호랑이와 비슷한 삵이나 스라소니의 어원이 된다.

계림유사의 '虎曰 蒲南切'은 900년 전에 개성인근의 고려인들이 '포남절-->호랑(虎)+돌(虎)'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증거이다.

 

우리말로 호랑이를 계림유사상의 '감'이나 '포남잘'외에 '갈범'이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전승된다. 다음 편에서는 호랑이를 지칭하는 다른 어원과 호랑지빠귀'의 어원에 대해서 한일 양국어를 비교언어학적 측면에서 살펴 본다.

 

(계속)

 

 

 

 

 

출처 : 슈뢰딩거의 고양이
글쓴이 : 레이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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