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 ... Writing/레이니의 일본어 어원 추적

[스크랩] 일본어 `Tora-tsugumi`의 어원은 한국어 `호랑지빠귀`와 동일하다.

monocrop 2007. 12. 29. 04:42

호랑이 어원 1편 참조 클릭-일본어 'Tora(호랑이)'의 어원은 계림유사의 '포남절(...

 

전편에 이어서 우리말로 호랑이를 계림유사상의 '감'이나 '포남절'외에 '갈범'이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전승된다. 이번 편에서는 호랑이를 지칭하는 다른 어원과 호랑지빠귀의 어원에 대해서 한일 양국어를 비교언어학적 측면에서 살펴 본다.

 


-한국고어로 호랑이를 지칭하는 '갈범'의 기록 예-

 

갈범(虎 )- 동의보감 탕액 일 수부
가람(虎)- 고시조 청구영언
갈웜(虎 )- 훈몽상18 -[갈범-->갈웜(순경음ㅂ탈락현상이다.)]
갈(虎)+버미(虎)->[갈범]-이음동의어로 음운축약현상이다.
호랑이의 방언 '갈가지' '갈아지'의 '갈' 어근과 '범'의 어원이 결합된 어원이다.



호랑이에 관한 한국방언(참고문헌-한국 방언사전 /최 학근 ) 및 (방언사전 김 병재 저)


[개오지-전북 무주] [대추니- 강원 춘천]
[도루바이- 평북 강계 자성] [도리바리;-함남 풍산]
[도루바리-함남 혜산] [산실령-충남 부여]
[산주인-평북 후창] [오래이-경남 게제]
[호래이- 경북 경남 충북 충남 전남 전지역][왕눈이- 경기 양주]
[개호주- 범의 새끼(북한)] [개호지-경북 경주 포항]
[베미새끼-함남 북청 함주 덕성][갈가지-경북 경주]
[노야;-백두산 부근] [대부-백두산 부근]



삵의 방언(몽골 오르촌어 sa와 만주어 sha가 어원)

 

[도둑개이-경남 진양 거제 밀양 창원 김해 고성 사천, 전남 화순 고흥]
[도둑계데기-전남 완도 장흥 보성 영암]
[도둑쎄께미- 전남 고흥] [도둑에옹게- 경남 남해]
[살가지-경남 하동, 전북 부안 순창 임실 진안 ,전남 담양]
[살개-전남 목포 해남 고흥]
[살개이-경북 영주 봉화, 경남 거창 합천, 전북 군산 김제 정읍 임실, 전남 목포해남 장흥 담양]
[세까미, 세께미, 세끼미-경남 사천 진주 하동]
[오슬기- 함북 온성 나진]



고양이의 방언

 

[개내기-경남 부산 동래 울산]
[개내이-경남 밀양 양산]
[고내-함북 회령]
[고내기-경북 경산 영양 울진 영천 대구 위성 흥해 경주 고령 청송 영덕]
[나비-전남 곡성]
[쎄께미-전남 고흥]
[세께미-전남 구례]
[궤데기-전남 목포 나주]

표범의 방언

 

[�범-함남 정평 함주, 강원 천내]
[칡범-강원 법동]
[토피-함북 무산 회령 온성]
[퇴피-함북 경성 어랑]
[쌍치범-함남 신포]



호랑지빠귀의 어원

 

한국어로 호랑지빠귀 [ White's ground thrush ,虎狼- ], 일본어로 tora-tsugumi이다.
몸길이 약 29.5cm이다. 깃은 노란색을 띤 갈색이며 몸에는 검정색 및 흰색 비늘무늬가 있다. 날 때에 날개 아랫면을 가로로 잇는 검정색 띠와 흰색 띠가 특징적이다. 눈꺼풀에 엷은 노란색 깃털이 있고 눈썹과 귀깃은 노란색이다. 턱밑은 흰색, 멱·가슴·옆구리는 누런 갈색이다. 배의 중앙과 꼬리는 흰색이나 개체에 따라 비늘무늬[虎紋]가 있는 딱새이다.


호랑지빠귀는 몸빛이 호랑이{호반무늬} 무늬를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본다. 일본과 한국의 호랑이 어원에 관한 문헌을 비교하면 아래와 같다. 참고로 일본 기록상으로는 만엽집에 호랑이를 'Tora'라고 표기한 기록이 보인다-일본고어[tora(虎 )만엽집2-199}=[AD.759년 간행]



일본고어 호랑지빠귀의 이명(異名)

 

[nue-고사기 상]=[AD.712년 간행]

[nue-kodori(子鳥)-만엽집1-5]=[AD.759년 간행] 

[nue-dori(鳥)-만엽집2-196, 만엽집17-3978, 5-892]=[AD.759년 간행 ]



호랑이의 한국고어 표기


[계림유사- 虎曰監, 蒲南切]=[AD 12C 초]
[호랑 -虎狼 -월인석보21-171=[AD.1458년 간행]
[호랑-虎狼 -초 두시언해 6-23]=[AD.1481년 간행]
[범 -虎 -훈민정음 언해 용자]=[AD.1458년 간행]
[범 -虎 -월인석보99-24]=[AD.1458년 간행]

백두산 인근의 호랑이의 방언은 '노야 -老爺'로 부르는데 한자어 차음이다.
'노(虎)+야(虎)'의 이음동의 합성어이고
일본고어 nue(호랑지빠귀의 다른이름)는 'nu(虎)+e(虎)'의 이음동의 합성어로
한국의 백두산 부근의 호랑이 방언 'noya(虎)-->noe-->nue'의 음운변이로 동 어원으로 본다.

백두산 근처의 호랑이의 방언이 1292년전의 일본고어에 나타나고 평북지방과 함경도 지방의 방언이 일본고어에 다량 나타나는것은 일본어의 어원이 북부퉁구스계 즉 부여, 고구려, 백제어에서 유래함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현행 어원사전에는 고양이를 부를 때 [나비]라라는 말의 어원을 불명으로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위 한국 고어 '노야'와 일본고어 '누에'처럼 이 말도 한국 고어의 음운전성형으로서 '나(虎)+비(虎)'도 호랑이 어원의 이음동의 합성어이다.



지빠귀 또는 찌빠귀는(고어 원형은 경음화이전 지바귀)

한국어로 [찌(虎)+빠+귀(虎)]
일본어는  [tsu(虎)+gu+mi(虎)]로서
찌-->tsu/귀-->gu/빠-->mi/와 각각 대응 된다. 빠와 일본어 mi의 대응은 ㅂ음이 같은 입술음인 ㅁ과 호환하는 음운법칙으로 이 시리즈에서 많은 예를 들었다. 그리고 모음 어근은 불안정하여 가변성이 크다고 했다. 따라서 '빠'와 'mi'로의 전성처럼 개음절화 과정에서 '아'모음이 '이'모음으로(또 그 역도) 변화하는 것은 음운법칙에 의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위와 같이 한국어 '찌빠귀'와 일본어 'tsugumi'는 조합배열만 틀린다. 이는 음운도치의 결과이기도 하다. 따라서 모두 이음동의어 합성으로 본다. 그리고 방언의 어원과 일치한다.


한국어는 [호랑+지바귀]
일본어는 [tora+tsugumi]
이며

모두 어두에 '찌바귀'와 'tsgumi'가 호랑이임을지칭하고 있다. 그러니 같은 말의 병렬형으로서 호랑이를 의미하는 어휘들의 병렬 합성어이다.


또한 일본어 [tsu(虎)+gu+mi(虎)]에서

[tsu(虎)+gumi(虎)]는 전편에서 논한 고아시아족의 토템에서 곰을 신격화하여 신을 표상하는 어휘에서 유래하는 [구미->가미-->감(虎)]의 어원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즉 AD 12C 초의 문헌 송나라 손목의 [계림유사- 虎曰監, 蒲南切]의  예에서 '호왈 '이 바로 이 gumi와 동 어원이다. 이렇게 분석하면 우리말 '호랑+지바귀'에서 '바귀'는 '구미 가미 또는 구마 고마'등의 곰을 나타내는 고어의 음운도치형식이다.

호랑이의 어원은 한반도에서 8개이상의 어원이 존재한다 이는 신몽골리안인 우리 퉁구스계에 복속된 고아시아계의 여러 종족들의 말이 고대 북부퉁구스어로 재편되는 과정에서도 각지의 방언으로 그 흔적을 남겼으며 이는 그대로 우리와 같은 종족이며 언어를 쓰는 일본에도 전승되어 오늘날도 호랑이의 어원 및 호랑지빠귀의 어원을 동일하게 추적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것이다.



 

출처 : 슈뢰딩거의 고양이
글쓴이 : 레이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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