ねぎ [negi(네기)=葱(한국식 한자발음으로는 '총')]
[명사]〈植〉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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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일본어 사전과 같이 일본어로 '파(양파 등의)'는 'ねぎ(네기=Negi)'이다. 양파는 구슬 玉자를 덧 붙여서 '다마네기'라고 하는건 잘 알것이다. 그렇다면 이 일본어로 '네기'의 어원은 무엇일까 하는 것이 우리의 관심사로 대두된다.
왜 '네기'일까? 일본의 일상용어들이 거의 한국어인데 이것만은 좀 특이하다 싶지 않은가..그렇다 확실히 '파'를 지칭하는 일본어 '네기'는 조금 다른 듯이 느껴진다. 하지만 결국 이것도 언어학적 분석을 거치면 결국 한국어에 어근을 두고 한국식 조어법을 거친 한국어 그대로임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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やなぎ [yanagi(야나기)=柳,·楊]
[명사]〈植〉
1 버들. 버드나무.
2 수양버들. =しだれやなぎ. 柳やなぎ細工ざいく 버드나무의 세공(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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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일본어 '네기'의 분석의 전제로서 위 사전 풀이의 '야나기'라는 일본어에 대해서 알아보자. 우리는 일본인들이 위와같이 楊(늘어진 버드나무 양)이라 쓰고 'やなぎ(야나기)'라고 읽는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은행이 달리는 柳와 그냥 늘어진 楊을 일본인들은 구분하지 않고 모두 楊에서 유래하는 '야나기'로 훈독한다..그러면 '야나기'는 무엇일까? 이 시리즈의 독자들도 지금까지 제가 추론하고 분석한 방식으로 한번 이 고유일본어라는 '야나기'를 분석 해보시라. 힌트를 드린다.
첫번 째 '야나기'에서 '야'는 바로 '야'라는 발음에서 미루어 추론하실 수 있다. 두번째 힌트 '야나기'에서 '나기'는 지금도 한국어에서 쓰이고 있는 방언 형식으로 분류된다. 세번째 힌트 '야나기'는 합성어이다. 음독과 훈독의 합성어 그리고 이 말은 같은 뜻의 병칭형식이다. 일테면 '驛前앞'같은...
중요한 것은 이 분석의 틀을 거쳐야만이 일본어로 '파'를 가리키는 '네-기'에서 '기'의 의미와 개념을 잡는데 유용하다. ㅎㅎ 이러면 거의 다 가르쳐 준건데 한번 추론들 해보시라..이것을 추론한 연후에 아래에서 일본어로 '파'를 가리키는 '네기'의 분석을 전개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계속)
부연-쓰다가 졸려서 내일 완성해야할 듯하다..블로거들 께서는 같이 참여하여 위에서 말한 '야나기'의 언어학적 분석을 해보시길...그럼 내일 to be continued....
(1월 5일에 이어서..2008, 1월 7일 계속 포스팅)
바로 이어서 쓰려다가 이것 저것 밀리다 보니 이제야 재 포스팅한다. 자 그간 이 미완성의 '네기' 즉 '파'를 구성하는 합성어 중 하나인 '기'의 어원과 관련하여 '야나기'에 대해서 추론들 해보셨는지 궁금하다.
추론하신 분들도 있겠고 아니면 그냥 스쳐 지나가신 분들도 있겠지만 이제 '야나기'에 대해서 분석해 보자. 우선 やなぎ [柳·×楊∇柳=야나기)는 위에서도 적시했지만 병렬합성어라고 했다. 그리고 앞의 '야'는 음독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즉 버드나무 '楊(양)'자의 한국식 한자 발음은 '양'이다. 그리고 일본어는 한국어의 방언으로서 정확히는 남부퉁구스 진한-변한계 사투리이다. 따라서 이 남부퉁구스어인 경상도 말이 그렇 듯이 대개 종성이 많이 생략되는 경향이 있고 더구나 한국 이두의 일본버젼인 가나문자체계의 영향과 맞물려 그 경향은 더 심화되어진다.
따라서 楊의 한국식 발음인 '양'은 일본으로 건너 가서는(한자는 한국을 통해서 일본에 전해졌음을 상기하라) 종성 'ㅇ'이 탈락되고 '야'로 전이된다. (백제 멸망후 중국에서 한자 발음을그대로 가져다 쓰는 경우가 있어서 楊의 현대 일본어 음독은 '요우'이다) 즉 '야나기(や+なぎ)'의 맨 앞에 오는 말은 한자 '楊'의 음독인 것이다.
그리고 위에서도 힌트를 드렸지만 '야-나기'의 뒷 단어 '나기'는 현대 한국어에서도 그대로 현역어로 쓰이는 말이다. 표준어로 분류는 안됐지만 고대로부터 전통적으로 한국인이 써 오던 말이다. 즉 '야-나기'에서 '나기'는 한국어로 '나무'를 지칭하는 방언인 '낭긔, 낭구' 또는 '낭ㄱ.ㅣ' '낭귀'등으로 표기되는 '나무'를 말하는 것이다.
지금도 경기도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할 것 없이 지방에 가면 나무는 그대로 '낭구'로 불리우는 경우가 많다. 이 '낭구'는 접두어 '낭'과- 원형은 生 날것을 뜻하는 '남'의 음운적 변형이 '낭'이다- 뒤의 '긔,귀 ,구,ㄱ.ㅣ'가 합성 연계되어 '낭긔, 낭귀, 낭구'가 된 것이며 이 '남'이라는 한국어 어근은 후에 '나물' '나무'등으로 파생되어 菜(나물 채), 또는 木의 의미로 분화된다.
그리고 이 '남'이라는 접두어는 일본어에도 그대로 유입되어 개음절화를 거쳐 지금은 'なま(Nama=生=날)'로 음운이 정착되어 쓰이고 있다, 따라서 일본에서는 생방송을 'なまほうそう [나마호소=生放送]'라고 하고 있고 아래에도 있지만 생맥주를 '나마비루'라고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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なま [nama-生]
[명사]
1 익히지 않음. 날것. 生なま米ごめ 생쌀
生なまの野菜やさい 푸성귀
生なまのまま食たべる 날로 먹다
なまビ―ル [namabiru=生ビ―ル]
[명사] 생맥주. =な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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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언어란 실제 변하는 것 같지만 그 어근이 되는 원형적 기저는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수천년이 지났지만 언어적 동질성을 통하여 그 두집단의 친연성을 이렇게 파악가능 한 것이다.
자 그렇다면 '야-나기'의 뒷 부분 '나기'중에서 '나'는 한국어 '남' 또는 '낭귀'에서 온 말임을 분석해냈다. 그렇다면 '낭귀(일본어에서는 -나기)'의 뒷 부분 '기'의 어원에 대해서도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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き [ki=木·∇樹]
[명사]
1 〈植〉 나무. 수목. 木きを植うえる 나무를 심다.
2 재목. 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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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본어 사전 풀이에서 보듯이 일본어로 나무는' き [ki=木·∇樹] ' 즉 우리말로 '키'이다. 이말은 우리말 '키'와 동일 어근으로서 고대에는 '성' 또는 '왕' '군주' '귀인' 등에도 쓰인 말이다. 이말은 높은 것을 관념화한 말로서 이말이 어의가 확대되며 '나무처럼 높은 것을 지칭하는 말'로도 전성이 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높이'를 나타내는 '사람의 키'나 '낭귀'라는 말의 뒷부분인 '긔, 귀, 또는 ㄱ.ㅣ,구'등으로 그 흔적을 남기고 있고 또는 '기둥'할 때 '기'에서도 그 흔적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남 또는 낭'이 탈락 된 채 '키(き [ki=木·]) 로 고착된 것이다. 물론 '야-나기'의 예처럼 '낭긔<나기'로 전성되서 복합어로 쓰이는 경우도 있지만 보편적으로 '키(き [ki=木·])'로 음운이 정착 되었다.
일본어에서 '杉(삼나무 삼)'을 '스기(すぎ= [杉])' 라고 한다. 이는 'ㅅ.ㅁ+낭긔(삼낭긔=아래 아 모음)<(아래아 모음 변이와 종성 'ㅇ'탈락과 단모음화를 거쳐)<스기'로 '삼낭긔'라는 우리말이 '스기'로 음운변화한 예이다. 여기에서도 중간의 '낭(남)'은 탈락되어 보이지 않는다.
이 말은 어두 또는 어미에 올 때 그 음운적 특성에 따라 무성음'き(ki)'로 또는 유성음 'ぎ(gi)'로 발음 되기도 하나 모두 한국어 '기(귀,ㄱ.ㅣ,구, 긔)'에서 연유하는 말로서 한국어 발음으로는 모두 '기'이다. 자 이렇게 볼 때 이제 버드나무를 뜻하는 일본어 '야나기'의 병렬합성어에 대한 분석이 끝난다.
정리하면 '야나기'의 '야'는 '버드나무 楊'의 일본식 한자음독 '야'이고 뒤의 '나기'는 한국어 '낭귀 ,낭긔'의 일본식 음운버젼 '나기'라는 것이 도출된다. 즉 '버드나무 楊+나무'라는 말의 이중 복합어인 셈이다.
그러면 이를 바탕으로 삼아 다시 본론으로 돌아 가서 일본어로 '파(ねぎ [葱] )'를 의미하는 '네기'에서 뒷부분의 '기'는 위에서 분석한 대로 '나무' 즉 '식물의 줄기인 대'를 지칭하는 말임을 알 수가 있다. '식물의 대가 뻗은 것을' 나중에 총칭명사로서 '기'로 통칭됨을 이 예에서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앞의 '네'에 대한 어원 분석은 끝나지 않았지만 직역하면 '네의 줄기 또는 대'라고 번역할 수 있다. -물론 파를 지칭하는 한자 [葱=총]은 일본어 '네기'와는 전혀 관계 없다.- 즉 '네기'는 훈독이라는 소리이다. 자 '기'의 어근이나 어원은 나왔고 남은 것은 '네'라는 말인데 이에 대한 어원을 좇아 가보자.
해방이후 일본인들이 독도를 분쟁화하며 '다케시마'라 부르고 그것을 일본의 행정구역상으로 우리 군보다는 크고 도보다는 훨씬 작은 '현'급의 행정구역인 '시마네켄'에 편입시키고 조례까지 발표하는 개망발을 떠는 작태를 잘 알 것이다.
그런데 이 '시마네'를 한자로 쓰면 '島根'이다. 여기에서 '시마네'가 한자어 '도근(島根)'의 훈독임을 알 수가 있다. 즉 풀어서 쓴 말이라는 말이다. 島의 일본어 훈독 '시마'는 부연할 필요조차 없는 한국어 '섬'의 개음절화형이라는 것은 이시리즈에서 이미 논증이 끝난 부분이다.
그렇다면 '뿌리 根(근)'을 일본어로는 '네'라고 새긴다는 것을 위에서 알 수 있다. 우리가 일본어로 '곤죠'할때는 '根性'을 음독한 것이고 훈독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뿌리를 'ね(네)'라고 함을 알 수가 있다.
여기서 잠시 우리말 사전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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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접미사] 《일부 명사 뒤에 붙어》1. 어떤 사람의 한 무리임을 나타냄.
2. 어떤 집안이나 가족임을 나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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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떤가 '네'는 접미사로서 어떤 집단이 동류 또는 한 근본에서 연유한 것을 관념화한 말임을 알 수가 있다. 우리말 '무리'라는 말은 알타이어의 특성상 자음의 변별력으로 그 어의를 구분짓는 전형적인 형식인데 'ㅂ'과 'ㅁ'의 순경음의 호환(교환)으로 의미의 파생을 나타내고 있다.
즉 '불휘<뿌리 <무리'식으로 한 뿌리에서 연유한 동질의 식물집단을 가리키는 말에서 그 어의가 확장되어 같은 동질적인 집단을 가리키는 인간의 집합을 일컫는 말로 외연이 넓혀진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네' 또는 '너네' '쟤네'하며 동질의 정체성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구분하는 언어적 의미로 이 접미사 '네'를 쓰고 있는 것이다.
즉 '네'라는 말은 뿌리라는 말과 등치되거나 대치되는 고유의 우리말이고 이 말은 고대에서는 인간의 동질적 집단을 가리키기도 했겠지만 식물의 뿌리와 같은 말로 주로 쓰였던 것이고 이 말은 그대로 야요이시대에 일본열도에 이식된 고대 한국인들의 언어적 습관으로서 지금까지 전승되어 오는 것이다.
이제 결론을 낼 시간이다. 일본어로 먹는 '파'를 지칭하는 말인 'ねぎ(네기)'는 한국어가 그 어원으로서 같은 원류에서 기원하는 동질의 식물집단이나 인간집단을 가리키는 즉 뿌리를 지칭하는 접미사 '네'와 '낭긔 낭귀' 또는 '기둥'에서 쓰여지는 어근 '기'가 병렬적으로 합쳐진 복합어인 것이다. 풀어서 이야기하면 '뿌리를 가진 식물 줄기 또는 대'가 바로 일본어로 파를 지칭하는 'ねぎ(네기)'의 어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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