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 ... Writing/솔본분석모음

중국 '화하'족과 '동이'족간의 갈등원인

monocrop 2007. 3. 7. 03:29

2004-12-30 04:41:24

 

중국 漢족은 자신들의 뿌리를 화하족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근원을 주나라로 부터 봅니다.

하-은으로 연결되는 나라는 기록이 없었고 황제니 복희니 하는
이야기들은 사실 자신들의 전승신화에 부합되는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지요.
사실 하-은의 신화는 모두 이미 동이족의 코드들이었습니다.

따라서 주왕실을 건국한 화하족으로서는 이 부분을 신화로 치부했는데..
문제는 당시 동이족들에 대한 컴플렉스가 어마어마했다는 겁니다.
이것은 '신의 기원'을 썼던 중국학자 아신이 면밀하게 고찰해 냈던 부분입니다.

그래서 주왕실의 화하족은 동이의 仁이라는 코드에 맞서기 위해 文을 강조합니다.
이게 오늘날 우리와 중국간의 첨예한 역사분쟁까지 오게 만든 것입니다.

동이의 仁철학은 하늘의 뜻에 따라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철학입니다.
그것이 동이사람들의 생활철학이었고 통치이념이었던 겁니다,
따라서 그 어떤 글을 통해 명문화한다든지 규약을 만든다든지 한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공동체주의에 입각해 살아왓던 것이지요.

여기에 주왕실은 文을 통해 법과 제도와 기타 모든 문물을 정비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전설과 신화와 이런 것들을  잘라버리고 체계화 질서화 시켜나갔던 것이지요.

반면에 동이는 샤머니즘적인 전통이 우위에 있었습니다.
샤머니즘은 동이족에게 중요한 통치의 근간이었고 사회통합과 미래비전의 원천적 힘이었지요.

이러한 화하족의 군왕중심의 文체제와 동이족의 샤먼중심의 仁체계가 상호충돌하면서
화하의 시스템과 동이의 신탁이 겨루게 된 것입니다.

아마도 저 유명한 황제 헌원과 호천제 치우의 대전은 이러한 양측 체제의 문명충돌을
상징하는 신화적 체계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 결과가 어찌되었든 화하족으로서는 文의 정비를 통해 기록이라는 것을 남기게 되었고
오늘날 그것으로 우리 동이의 역사를 탄압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들이 내세우는 文의 결과가 아주 골때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전설로 치부하고 잘라내었던 하,은대의 유물이 나오면서 이것이
결국 동이계열이라는 데 아주 질려버렸던 것이지요.

이것을 어떻게든 날조해 내지 않으면 이제까지 중국의 화하가 일궈온 자신들의 역사는
아예 아무것도 아닌 나부랭이가 되어 버릴 수잇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그들이 섬기던 하,은의 황제가 결국 동이족이었다는 사실때문인 것입니다.
자존심 구기는 것은 둘째고 자칫하면 이로인해 소수민족의 각성이 초래될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그동안 자신들 화하가 역사의 주인공이고 나머지는다 오랑캐아니엇습니까?

그들이 우리를 오랑캐라고 할 수 있었던 것에는 그들에게 역사라는 文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알고보니 대륙문명의 주인공은 화하가 아니었던 것이지요.
할 말이 없는 거지요..  하지만 무엇이든 해야겠지요..

그래서 지금 또 文을 들고 나옵니다. 봐라, 역사서에 이렇게 되어있지 않느냐..
문제는 이들의 전략에 우리가 똑같이 文으로 나서면 안된다는 겁니다.

그 보다는 초기 우리 동이의 정신적 유산 仁의 요소를 재발굴하고 이를 동이계열 전반에
사상적으로 무장시켜야 하는 겁니다. 그것은 유교의 仁이 아니라 호천제 단군과 치우가
지녔던 하늘과 땅을 잇는 힘. 바로 영적이고 초월적인 힘입니다.

바로 우주와 내가 하나되고 공동체가 하늘의 천리로 살아갔던 힘.
올바른 환경, 생태, 인권, 예술과 문화.. 이러한 힘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중국의 화하문명과 맞서 싸울 것은 文의 역사가 아니라 동이가 갖고 있던
그리고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문화와 예술의 힘인 것입니다.

* 송준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7-31 16:21)




송준희 (2004-12-30 10:15:04)  
운영자 송준희 입니다

좋은글 올려주시어 감사합니다
자주 들리시어 앞으로도 좋은글 올려주시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식 (2004-12-30 15:47:02)  
문화의 힘... 좋습니다.
김종욱 (2004-12-31 01:08:05)  
솔본님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새해 만사형통을 기원드립니다. 제 홈 www.hanhim.org로 옮깁니다.
san (2004-12-31 01:25:15)  
이 글도 마찬가지로 우리민족의 정확한 역사찾기를 호도하는 군.
economet (2005-09-17 08:04:24)  
극복할 방법이 바로 仁이군요. 잘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