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 ... Writing/솔본분석모음

[동이문명추적] 박혁거세 미스테리..

monocrop 2007. 3. 5. 07:35

                                                                                  2005-07-29 15:24:26

 

 



위의 그림은 러시아 민속학자 아리엘 골란(Arial Golan)의 저서 "신화와 상징"(Myth and Symbols)
에 소개된 선사시대 시베리아 암각화의 복원 스케치이다.

한 마리의 말이 꿇어 앉아 있고 그 옆에 커다란 둥근 알이 있다.
아리엘 골란은 이 둥근 알을 태양으로 보았고 그래서 이것을 시베리아와
노르딕신화에 등장하는 태양말 ( Sun horse)로 해석했다.

노르딕 신화에 등장하는 이 태양 말의 이름은 "아르-박"(Ar-vak)이다.
그 뜻은 "일찍 일어나는 자"( Early Riser)이다.



이 아르박은 태양의 여신 솔(Sol)의 마차를 끄는 성스러운 말인데
독일에서 발굴된 2천5백년전의 모습은 아래와 같은 것이다.



노르딕 신화에 등장하는 태양의 여신 솔의 다른 이름은 순나(Suna)인데 그녀는
하루에 한번 이 아르박이 끄는 마차를 타고 하늘을 일주한다. 그 뒤를 스콜(skall)이라는
늑대가 바로 이 '솔'/ '순나'를 삼키기 위해 뒤쫒는다.

대개 여신 솔/순나는 잡히지않고 서쪽으로 피하지만 잡혀 먹힐 때가 있다.
그때 일식이 발생한다. 하지만 태양의 여신 '솔'은 다시 부활한다.

중국에도 이러한 신화소가 남아있다는 증거가 있는데 일식현상을 하늘에 사는 天狗
가 해를 삼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태양의 여신 '솔'과 그 말 '아르박'의 신화는 범 유라시아적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이 신화는 박혁거세로 연결된다.

박혁거세의 탄생지에 백마가 알옆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가 길게 한번 울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일까?

박혁거세 탄생신화를 보면 중간에 뜬금없이 '선도성모가 낳을 때 이야기다'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선도성모가 무엇을 낳았다는 것인가? 알인가? 박혁거세인가?

학자들은 태양의 여신 '솔'이 바로 태양 그 자체라고 한다.
사실 솔(Sol)의 뜻은 태양이라는 것인데 다른 이름 순나(Suna)역시 만주-퉁구스어로 태양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박혁거세가 알에서 나왔다는 것은 태양신 솔/순나의 후손이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삼국유사가 말하는 "선도성모가 낳을 때 이야기"라는 것에서 선도성모가 바로 이
'솔'/'순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선도성모가 낳을 때'라는 것은 매우 오랜 상고시대라는 것도 짐작할 수 있다.
적어도 신라가 건국된 B.C57년의 이야기는 아닌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박혁거세의 성씨 '박'이 알과 비슷해서 '박'이되었다는 삼국유사의 설명이다.
그것은 아마도 이 '아르박'(Ar-vak)이라는 단어에 어떤 유추관계가 개입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박'(Bagg/Bak/Bek)이라는 단어는 인도-이란어 계통에서는 '말을 탄 군주'를 뜻한다.
아울러 God(신)에 대한 존칭어이다.

솔의 전차를 이끄는 아르박이 '일찍 일어나는 자'라는 뜻은 리그베다에서 태양신 솔을
'빠른 신'으로 일컬었던 유추를 짐작케한다.

그렇다면 "알지 거서간 한번 일어나다"라고 외쳤던 것은 무슨 뜻인가?

그것은 어쩌면 " 아띨 카사르칸 아르 박" 이라는 박혁거세의 공식 칭호를 풀어썼던 것이
아닐까?

閼智의 고대 한어음은 "At-Dirr"(앗-띨)이다.==> (starostin / Chinease Etymology)

고대에는 ㅊ/ㅈ등의 이모음 치음은 t/d였다. 김부식은 알지를 어린아이를 일컫는다 했는데
아마도 '알지'의 옛고음이 '아들'과 비숫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한다.

어쨋든 이 '앗-띨'은 유라시아에서 사슴의 뿔을 뜻했고 그래서 오늘날 영어에서 Atitre라는
단어로 남아 있다.

아울러  '앗-띨"(閼智)을 앗-틸(at-til)로 표기하면 투르크어로  '말옆에 서있는..'이라는
뜻이 된다. 유럽을 정복한 아틸라(Attila)의 어원이다.

그렇다면 박혁거세 신화는 아주 오랜 상고시대에 우리에게 전해진 이야기이고
그 이야기가 유라시아 특히 인도유러피언, 직접말해서 '아리아'인의 모티브를 쏙 빼닮은 것인데..

우리가 아리안의 세례를 받은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아리안에게 세례를 준 것일까?

나는 분명히 훈족의 아틸라가 우리 '아띨 카사르칸 아르박'의 후예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증명해 보일 것이다.

-솔본-

* 송준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11-23 11:06)



고대사산책 (2005-07-29 16:33:36)  
알이나 박을 말이 끄는 것은 태양신사상에서 나온 신화의 원형이고 그런 것이 어느 시점엔가 고대 동북아로 들어오면 음양사상과 결합되어 태양신은 양신(남성)으로 표현하고 그에 대응되는 음신을 여성으로 표현하게 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겁니다.

이것은 "신화도 진화를 한다"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솔본 (2005-07-29 17:35:59)  
고대사산책/

그런데 아주 오랜 고대에는 태양신이 여성이고 달의 신이 남성이었답니다.
그것이 언제부터인지 바뀐 것인데..

마리아 김부터스같은 여성주의 신화학자들은 신석기시대의 모계주권이 큰여신으로
등장했다가 가부장제인 아리안의 등장으로 천신이 남신으로 바뀐 것으로 보더군요..

우리에게 마고신화의 원형이 있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것 아닌가합니다.
아리안의 가부장제적 문화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요?
고대사산책 (2005-07-29 20:27:49)  
그런 것은 비슷한 종류의 신화들을 대표적으로 수집하여 연대를 비교해보면 대략은 알 수 있겠지만 신화라는 것이 언제 발생한 것인지 정확히 알기 어려우니...결국은 고고학적인 유물/유적에 의존해야 될지도 모르지요.

중국에서 음양오행사상이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확산된 건지 하는 것도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고...중국신화들 중에서 전환점을 찾을 수 있다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솔본 (2005-07-29 23:14:33)  
고대사산책/

그럴 수 있겠습니다..
위성천 (2005-07-30 16:02:51)  
솔본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님의 글 가운데,

어쨋든 이 '앗-띨'은 유라시아에서 사슴의 뿔을 뜻했고 그래서 오늘날 영어에서 Atitre라는
단어로 남아 있다.

저로서는 'Atitre'라는 단어가 금시 초문인데 지금은 쓰이지 않는 고대 혹은 중세 영어 어휘인가요?
아니면 'Antler'의 오기가 아닌지 살펴 봐 주십시오.

하지만 드라군이 출동하면 어떨까?
sumer (2005-07-31 09:31:02)  
몇년 전 인도 델리에 있는 국립박물관에서 인도의 태양신 조각상을 본 기억이 있는데, 고대 인도에서는 태양신을 "수리야(surya)"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마차바퀴와 똑 같이 생긴 것이 있던데 수리야의 상징이라고 같이 간 인도인 친구가 말하던 것이 기억납니다. 조각상이 마차바퀴를 발밑에 두고 선 것 같았는데. 당시 크게 관심두고 보지 않아서 기억이 희미한데.. 아쉽군요.

북부여의 임금 해모수가 오룡거를 타고 다녔다고 했는데, 태양신을 상징한 것이 아닐까요?
낮에는 정사를 보고 저녁에는 하늘로 올라갔다는 것도 해의 움직임과 같군요. 밤에는 태양이 서쪽으로 진 것을 말한 것 같기도 하고요.

"해"라는 성씨도 심상치 않군요. 그 당시도 태양을 "해'라고 불렀을까요?
홍승희 (2005-08-01 23:22:54)  
북부여의 해씨 성을 태양으로 보고 있지 않나요?
그리고 태양신 수리야에서 연상되는 우리 말에 수리라는 말이 있지요. 둥근 모양을 말하고 역시 해를 형상화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래서 수리떡이라는 것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고.
아, 그리고 산동성에는 고조선 유물로 36개인가의 바퀴살이 있는 대형 바퀴가 발굴돼 현재도 전시중이라는 것 같더군요. 이 역시 바퀴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신앙적 상징물 같은 게 아니었을까 싶던데...
솔본 (2005-08-02 03:35:42)  
위성천/
attire [ti]1 옷차림새, 복장, 의복; 성장(盛裝)2 문장수렵 사슴의 (가지)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