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 ... Writing/솔본분석모음

아사달의 원시알타이어 해석

monocrop 2007. 3. 7. 03:45

2005-01-01 03:00:22

원글보기 : http://coo2.net

 

환웅이 처음 인간계에 내려온 곳을 삼국유사는 '神市'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아주 타당한 것인데 과거 은나라의 은허에서 발굴된유적들을 보면 거의
'神人共食'(신인공식), 神人共住(신인공주) 즉 신과 인간이 함께 먹고 자고 했던
것으로 해석된다고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동이의 '은'나라는 신탁의 나라였고 제정일치의 사회였던 것이죠.
따라서 삼국유사에서 환웅이 내려온 곳을 신시라고 했던 것은 아주 정확한 표현인 것입니다.

자 이제 그 신시에서 환웅은 웅녀를 만나고 '단군왕검'이 등장합니다.
단군은 국호를 '조선', 도읍을 '아사달'로 정합니다.

자 이 아사달을 두고 여러 해석이 있어 왔지요.
신단수 '단'의 뜻이 '박달'이니 박달은 '밝다'이고 '밝음'은 아침 또는 처음을 뜻하는 '아스','아시'
니 어쩌구 저쩌구 해서 결국 아사달은 박달에서 왔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까먹는 이야기입니까?
이렇게 복잡하게 해석하면 할 수록 그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오캄의 면도날'이란 철학용어를 아십니까?
진실은 단순성을 선호하기에 복수의 이론중에 단순한 이론이 더욱 그 진실에 가깝다는 겁니다.

아사달은 결코 박달나무가 재주를 피워서 나온 단어가 아닙니다.
그것은 당시 몽골, 시베리아, 알타이, 만주리아,퉁구스,투르크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어떤
어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전제할 때 설득력이 있지 않겠습니까?

자, 이제 그러면 그 당시 이 제민족의 공통어군 이었던 원시알타이어(현재 알타이어가아님)로
아사달을 재구성해 봅시다.

우선 '아사달'은 '아사 + 달' 또는 '아+ 사달'로 볼 수 있는데 제가 연구하 본 바로는
전자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사'는 고대 알타이어 (아스) 'As'= 불붙는, 타오르는, 뜨거운의 뜻에서 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로부터 As는 점차 '빛나는', '신령한', '황홀한'의 뜻을 갖게됩니다..
金을 만주, 퉁구스어로 '아신'(acin)이라는 것은 말씀드렸지요?

이 '아신'역시 '아스'에서 온 것이 맞습니다.

그러면 아사달의 '달'은 무슨 뜻이었을까요?
이말은 원시 알타이어 '탈라(tala)에서 왔을 겁니다.

'탈라'는 '드넓은 초원'을 부르던 원시 알타이 유목민의 말입니다.
부리야트 몽고어로 tala, 칼묵어로는 탈러(tale), 오르도스어로도 탈라(tala)
만주어로는 '타르하', 퉁구스어로는 '탈릭'...
이 '탈라'는 초원이되 유목민이 정착하면 탈라(tala)는 광장(square)의 뜻을 갇는다고 합니다.
또한 고요하고(calm) 평온하다(peaceful)는 의미도 함축하고 있습니다.

이 '아스탈라' (As-tala)는 그래서 '황홀한 평원', '신성한 도시'를 뜻하고 아람어게통으로는
아스탄 또는 '아스타나'로 불려졌다고 보입니다.  
아스타나('astana)는 어디입니까?  바로 카자흐스탄이 알마타에서 새로 옮긴 수도 이름이
아스타나 이지요. 아스타나, 아스타라는 그냥 '수도'즉 서울이라는 뜻으로 불립니다.

우리 알타이어는 모음조화로 아스탈라는 아사탈라로 발음되기 쉽고 유음 ㄹ 끝에 '라'는 흔히
약화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아스탈라(아사달)가 글자 그대로는 '고요히 타오르는 초원'이라는 뜻에서 '거룩한 곳'
을 의미하고 이것이 환웅천황이 내려온  '神市'의 의미와도 연결된다는 것이죠.

아마도 그 당시 아스탈라에서는 늘 밤이면 곳곳에 휏불 제단을 설치해서 해맞이 제를 올렸을
것으로 보입니다.여기 저기서 타오르는 거대한 휏불들을 연상하면 아사달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이것은 아마도 까마득한 상고의 기억이고 그래서 아사달을 떠나간 수메르인들의
언어에도 아사(Asa)는 '두려운, 신성한'의 뜻을 갖고 있는가 봅니다.

-솔본-
* 송준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7-31 16:22)




이하빈 (2005-01-01 03:19:59)  
솔본님의 원시 알타이어에 기반한 역사해석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원시 알타이어에 대하여 공부하려면 어떤 책들을 보는 것이 좋을까요?
솔본 (2005-01-01 04:01:18)  
이하빈/

음.. 미국이나 국내에는 없구요.. 러시아 논문과 중국 논문들을 무진장 뒤져야 하죠..
쩝쩝...
행인 (2005-01-01 11:15:56)  
만주어로 정확한 금(金)의 발음은 아신이 아니고 아이신입니다. 이걸 중국애들이 음역을 해서
애신(愛新)이라고 했습니다. 이걸 또 우리가 한자를 받아서 애신각라 라는 말이 나온거구요.
그리고 겨레라는 말도 뒤의 각라에서 나오셨다고 하시는데 이것도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각라라는 말은 각라(覺羅)라는 말도 중국어 음역을 하면서 한자를 들이대어
"줴루어"라는 중국어 발음이 납니다. 이말은 겨레와 연결시키면 아주 비약입니다.

그리고 너무 원시 알타이어에 연결해 내용이 너무 편협적이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뢰성을 잃게 만드는군요.. 아래 "슝" 발음도 제가 질문을 던졌는데 아직도 답변이
없군요.. 흉노라는 말이 슝노라는 소리로 난다고 주장하시니 제가 그럼 훈족과 헝가리의
어원과 연결시켜 의문을 던졌습니다.

다른 내용은 제가 충분히 신뢰성이 있다고 판단되는데 언어학적인 해석은 너무 편협해
보여 한말씀 드렸습니다.
솔본 (2005-01-01 14:53:37)  
행인/

님께서 저에게 질문을 하셨던가요? 저는 못봤는데..

제가 인용하는 원시 알타이어는 러시아 주립대학 인문학연구소의 세르게이 스타로스틴
박사의 데이터를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우선 흉노의 발음에 대해서는 제가 분명히 썼습니다만 발음은 '(ㅎ슝)이고 영어로 쓰면 'xshun'정도로
표기해야 할겁니다. 지역적 방언체계에 따라서 'ㅎ슝'은 '훈', '슌', ''흉','슝으로 발음될 수 있습니다.

헝가리는 그 고유발음이 '훈가리',(Hungari),'슝가리'(Shungari) 두개가 모두 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의 타림분지와 천산 북쪽 즉 서흉노가 활동하던 지역이 '슝가리아'이고 이게 나중에 '쭝가리아'로
변했지요.인터넷에서 'Shungaria'라고 치시면 아틸라의 훈이 활동하던 지역에 대한 설명이 튀어 나올 것입니다.

고대 원시알타이어 즉 proto-Altai언어는 투르크, 몽골, 선비, 퉁구스,만주어의 공통분모가 존재합니다.
원래 훈족은 천산을 기준으로 서쪽의 스키타이-샤카 계열의 훈과 동쪽의 몽골계 훈으로 나누어졌고요..
이 샤카계열 훈은 아람어 계통 즉 동부 이란어에 가까운 인구어족으로 봅니다. 하지만 이것은 좀 더 정밀한
고찰이 필요하구요.. 헝가리어는 핀-우그르어와는 조금 다르게 Hurian체게에 가까운데 아마도 고대 알타이어
와 전혀 친연성을 부정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다음, 겨레의 발음을 '게레' (gere)로 했을 때 만주인, 퉁구스인, 오로치, 울챠, 에벵키,난나이 사람들은
'모두'를 지칭하는 것으로 알아 듣습니다. 단 몽고, 투르크계는 '에렌' (eren)이라고 해야합니다.
'바타르 게레'(배달겨레)는 그래서 만주 퉁구스족에게는 '영웅적인 우리 모두'로 들리게 됩니다.

고대 알타이 방언에서 첫 g음은 흔히 j와 넘나 들거나 또는 탈락하는경우가 많습니다.
애신각라의 '아신'이나 '아이신'은 어느한쪽으로만 고정화된 발음체계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금을 만주어로 'acin'으로 표기하는 것은 세계 공통입니다.
이걸 꼭 '아이신'으로 읽어야 만 한다면 세계 언어학자들이 왜 'aicin'으로 표시하지 않는 걸까요?

이제 '애신각라'를 만주인들에게 의미 있게 전달하는 방법은 '아신(아이신) 게레'입니다.
그 뜻은 '모두가 금인 우리' 또는 ' 금처럼 빛나는 우리'등의 뜻일 겁니다.

이것이 어떤 방언체계에 따르는가에 따라 아신 또는 아이신 게레, 고로, 제레,조로, 혹은
g가 탈락해서 에레, 오로,등이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배달겨레를 '바타르 게레' 혹은 '바타르 조로'로 할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
고대로 갈 수록 만주인들에게는 '바타르 게레'가 더욱 분명하게 들리겠지요
(2005-01-01 17:25:13)  
솔본님 글 흥미롭네요. 논문으로 쓰신다면 학자들이 받아 들일까요? 알타이어계의 특성에 대해 대단히 연구를 많이 하신 분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