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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물소[水牛]”가 조선에서 존재한 까닭

monocrop 2006. 12. 18. 17:08
지난날에 “무소[犀牛]”에 관하여 언급하였다. 발음이 매우 비슷하며, 겨우 받침 “ㄹ" 하나만 다른 낱말 ”물소“는 조선에서 왜 존재했으며, 필요한 것이었는가?
과거에 존재했던 것은 세월이 흘어 생태환경의 변화로 이제는 생존하지 않을 수 있다.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현재에도 “멸종(滅種)”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 생물은 돌연변이로 새로이 탄생한 것이 아닌 이상에는 옛날에도 생존하고 있었으며, 종족의 번식을 통하여 변함이 없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무소[犀牛]”의 경우는 인간들의 무자비한 사냥으로 말미암아 이제는 아프리카를 빼고는 지구상에 거의 멸종으로 가고 있다. 그 무소가 조선에 생존했다는 사실은《조선왕조실록》에서 제대로 분석하여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며, 그것이 중국대륙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물소[水牛]”를 보자.

(1) 각 도 감사에게 글을 내렸다. “우리나라에서 물소[水牛]를 많이 기르는데, 밭갈이에 익숙하지 못하니, 실용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각 고을에서 농구를 갖추어 갈기에 익혀보게 하여 밭갈이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아뢰어라!”[《연산군일지》권24 연산군3년 6월 갑오(24일)]
(2) 대사간 최숙생이 아뢰었다. “ 각 관(官)에서 기르는 물소[水牛]도 나라에 이익이 없고, 백성에게 해(害)만 있으니, 또한 마땅히 버려야 합니다.”[《중종실록》권8 중종 8년 5월 병진(25일)]
(3) 병조가 아뢰었다. “김수동 등이 의논하였다. ”물소[水牛]를 민원에 따라 제급(題給)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합니다. 각 고을에 나누어 기르는 물소를 백성의 청원에 따라 나누어 주어서 밭을 갈게 하되, 혹시 죽거나, 잃어버리더라도 죄를 다스리지 말게 하소서!“ 상이 그대로 윤허하였다.[위의 책, 권10 중종 4년 11월 갑자(6일)]
(4) 물소뿔[水牛角]은 원래 토산(土産)이 아니라서 진정 갖추어 보내기 어렵습니다.[《인조실록》권27 인조 10년 11월 계축(19일)]

위 사료들을 보면, (1)〜(3)까지에서는 조선의 고을마다 상당히 “물소”를 나누어 기르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그 물소가 밭갈이네 일단 소용이 되었으나, 지역에 따라 별로 소용이 없었음도 알 수 있다. 그래서 해를 끼치는 동물로 보고했던 것이다.
그런데 위의 (4)에서는 물소뿔이 토산물이 아니라고 했으니, 그 물소는 조선의 어느 지방에서는 생존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조선이란 나라에는 물소가 길러지기도 하고, 길러지지 않는 곳도 있다는 말이다. 일단 물소는 아열대지방과 열대지방에 생존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말하자면 장강(長江) 및 양자강(楊子江) 이남의 지역에서는 지금도 물소가 생존하고 있다.
한반도가 조선이기 때문에, 위의 사료 (1)에서처럼, “우리나라에서 물소를 많이 기른다.”는 말을 했을까? 게다가 “밭갈이에 쓰도록 익혀보게” 했을까?
바로 이런 말은 한반도에서는 력사로 해석이 불가능하다. 대륙조선사의 사관에서 보면 당연히 조선에서는 생존했고, 생존해야만이 되는 사안이다.
그리고 “물소뿔”이 조선에서 얼마나 소용이 되었을까? 농사짓는 그 밖에는 소용이 없었는가?
아니다.
“물소뿔”은 조선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군사용으로써 국방에 쓰였던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각궁(角弓)”은 “조선의 특유의 활”이다. 그 성능도 여느 활보다 강하다. 사거리도 길다. 좀은 과장되기도 하지만 각궁에 편전(片箭)을 쏘면 1천보, 즉 1000×1.26m=1260m=1.26km나 날아갔다. 대개 장전(長箭)의 유효사거리는 145m로 잡는다. 양궁은 50m이다. 무려 3배나 차이가 있다.
그런 각궁의 각(角)은 무슨 뿔인가? 바로 물소뿔[水牛角]인 것이다.
각궁 하나에 물소 한 마리의 뿔이 쓰인다. 조선의 군사가 100만 명이라고 한다면, 그 활[각궁]은 개인병기이므로, 한 사람씩 각궁을 가지고 있었다고 본다면, 일단 100만 마리의 물소가 필요하다. 이를 수리하고, 훼손된 것을 보충하려면, 또 그것이 지속적으로 공급이 되려면, 물소의 유지는 소요량의 3배는 되어야 하므로, 적어도 300만 마리는 늘 생존하고 있어야 가능하다.
이것은 한반도가 조선이라면 그런 물소뿔을 수입하여, 어떤 형태로든 무역을 해서 확보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자체가 어리석다고 보아야 한다. 그래서 무역하기 어려우니 각 고을에서 기르게 했다고 본다면 이 또한 어리석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조선은 농사짓는데 소용될 뿐 아니라, 군사용으로도 쓰이는 것이기 때문에 물소는 언제나 생존하고 있어야 공급이 가능하며, 그것으로 국방력을 최소한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물소가 생존하고 있는 중국대륙에서는 물소뿔로 만든 “각궁”을 군사들이 사용하지 않는데, 물소도 생존하지 않는 한반도에서 그 물소뿔을 수입하여 “각궁”을 만들어 사용했다면, 정말로 이보다 더한 어불성설도, 어거지도 없을 것이다.
“무소” 그리고 “물소”!
이것은 조선에서는 생존했던 동물이고, 언제나 소용된, 그리고 주변에 언제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 조선이 어디이겠는가? 이제는 삼척동자에게 물어보자.

출처 : 대륙 조선사 연구회
글쓴이 : 최두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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