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엽집 권1-79, 或本 藤原京(京宮) 遷于 寧樂宮時歌
天皇乃 御 命
천황네 다스리는 목숨이라
畏美 柔備 尒之 家乎
경외로이 아름답고 부드러움을 갖춘 가이가 집야
擇 隱 國乃 泊瀨川 尒 舼 浮而
탁 곱아 려낸 泊瀨川에 가이 배 띄우리
吾 行 河乃 河(川)隈之
나 댕긴 물엔 물매가
八十 阿 不 落 万段 顧 爲乍
팔십 언덕을 아니 털어 만 조각 보듬고 하위어사
玉간(木+牟)乃 道 行 晩 靑丹吉 楢乃
玉木+牟네 질 댕기당 저물 靑丹吉 꿰연에 경 본받안에
京師乃 佐保川 尒 伊 去至而
경 본받안에 佐保川 가이 伊 지리
我 宿 有衣乃 上從 朝月夜 淸 尒 見者
나 잘 이 엔 우를 좇아 돋은 달 밤 푸른 가일 바리져
栲乃 穗 尒 夜之 霜落 磐床等 川之
栲乃 穗 가이 밤가 서릴 털어 반상 은 내가
水(氷)凝 冷 夜乎 息言無久 通乍
물 얼려 언 밤 야 쉴 말 엇고 통해사
作 家 尒 千代 二手 來 座 多 公与
맹근 집 가이 천대 잇언 올 자리가 하공야
吾 毛 通 武
나 매영 통해 리라.
하늘이 다스리는 목숨이라
경외로이 아름답고 유순한 그녀가 집을 지어
탁 숨어 흘러내리는 泊瀨川에 그녀야 배 띄워라
팔십 언덕을 무너뜨리지 말고 만 조각 보듬고 훑어야
雄神네 길 다니다 저물 靑丹吉을 꿰어 그리 본 받아서
그리 본 받아서 도와 간직할 내, 그녀가 伊를 낳으리라.
내 머무를 이곳에서 위를 좇아 돋은 달 밤, 푸른 미래를 바라보리라.
‘栲乃 穗’ 그녀, 밤이 서리를 흩뿌려 반상 같이 된 시내가
물 얼리고 추운 밤을 엮어 말없이 끊임없이 통해야
만든 집 그녀가 천대 이어 올 자리가 끊임없이 이어지리
나를 엮고 통하여 날려라.
만엽집 권1-80, 反歌
靑丹吉 寧樂乃 家 尒者 万代
靑丹吉 寧樂엔 집 가이져 만대.
尒 吾 母 將通 忘跡 念勿
가이 내 어멍 장통 잊을적 염으리.
靑丹吉 寧樂엔 집 가이져 만대.
그녀 내 칠성님, 軍王 잊을 적을 영글라.
원명의 영락궁 천도는 일본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원명이 등원궁에서 영락궁으로 옮긴 것은 신라의 식민지배를 청산한다는 것이죠.
신라는 문무, 신문왕의 대 당 전쟁기를 거치고 점차 자주성을 잃기 시작합니다만 원명으로서는 천도가 사실상 대 신라 항쟁이고 목숨을 건 도박이었습니다.
권1-79의 노래는 영락궁 천도를 찬양하는 노래입니다.
그 간의 도래 웅신시대를 마감하고 倭의 자주성을 되찾자는 것인데요,
도래인 중심의 정권을 왜인중심의 정권으로 재편된다는 것입니다.
권1-80의 노래는 또 다른 왜인세력의 빈정거림입니다.
이 시기, 반 신라 투쟁에 앞장선 이들은 다름 아닌 藤原氏 중심의 도래신라 2세대들입니다.
살아남기 위함인지는 몰라도 반 신라 투쟁에 앞장을 서고 후일 신라 침공까지 시도 하게 됩니다.
노래 권1-79는 이러한 사고를 가진 사람의 작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로 찬 원명가가 되는 것이죠.
“원명, 이제 그대가 주인이다. 그대를 중심으로 자손만대 번영을 이끌어라.”
헌데 노래가 좀 진정성이 없고 아부가 심한 듯 보입니다.
柿本朝臣人麻呂처럼 화려한 필체도 아니죠.
노래 권1-80은 倭 전통세력으로 보입니다.
이제 제멋대로인 웅신은 필요없지 않은가, 자손만대가 아니라 칠신만세시대다.
겨우 찿은 칠신시대를 가지고 무슨 소리냐는 노래입니다.
그래서 反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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