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 ... Writing/솔본분석모음

신라 이사금의 비밀...

monocrop 2007. 3. 7. 03:57

2005-01-01 17:27:08

원글보기 : http://coo2.net

 

제가 고대 알타이어로 이것 저것을 해석하니까 어떤 분은 신뢰성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아주 작심하고 왜 원시알타이어가 중요한 지 보여드리려 합니다.

신라에 왕호는 거서간에서  마립간으로 그리고 이사금으로갑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이사금에 이르러서는 한편의 코미디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석탈해와 유리가 왕위를 놓고 벌이는 웃지 못할 게임입니다.

'자고로 이가 많은 사람이 현명하다고 했으니 어디 한 번 떡을 물어 누가 이가 많은 지
시험해 봅시다' 이것이 유리의 제안이었지요..

삼국사기를 쓴 김부식은 인텔리입니다.
아무리 쓰기 거북한 이야기가 있다고 해도 이건 너무 심하지 않습니까?
적어도 한 국가의 왕을 결정하는데 떡을 물어 이를 세어서 많은 쪽이 왕노릇을 하자니...

무언가 사연이 있었겠지요..
그 사연을 파헤쳐 봅시다.

일단 이사금의 말뜻은 '이사 +금'일것입니다.
그러면 '이사' 로 발음되는 고대 알타이어가 있을까요?

아래를한번 보시죠. (러시아 주립대학 세르게이 교수 논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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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알타이어군 : 물다==> ìsú (이수)]
Altaic etymology (알타이 동족어)
Protoform: *ìsú (이수)
Meaning: to bite (물다)
Turkic protoform: *isir- (이실)
Middle Turkic: isir-, isur- 'to bite, to eat' (Abush., Sangl.) (중세 투르크어)
Tungus protoform: *(x)ise- (이세)
Japanese protoform: *ùsú
Comments: SKE 73 (Kor.-Tung.), АПиПЯЯ 281.


위에서 보는 바처럼 원시 알타이어로 물다(bite)는 이수, 투르크어는 '이시~ㄹ'
퉁구스어로는 'ㅎ이세'로 발음합니다.
자 그렇다면 퉁구스어 'ㅎ이세'는 각 민족별로 어떻게 발음했으며 무슨 뜻일까요?
=========================================================================  
[퉁구스 어군]

Tungus etymology : *(x)ise- (ㅎ이세)

Protoform: *(x)ise- (ㅎ이세)
Meaning: 1 to crush 2 to beat 3 to butt, quarrel (박살내다, 이기다, 싸우다)
Evenki: iše- (dial.) 1 (이세)
Negidal: isi-kte- 1 (이식테)
Solon: išjil- 'to contest' (잇질)==> 겨루다.. 컨테스트하다.
Manzhu: isele- 2 (이셀레)
Oroch: isǟmeči- 'перетягивать (друг у друга, держась за противоположные концы веревки, - игра)'
Comments: ТМС 1, 336.

위에서 보시다시피 만주 퉁구스 제어로 'ㅎ이세'는 물다에서 박살내다,다투다, 이기다의
뜻으로 쓰여지고 있지요..
특히 솔롱(몽고가 우리를 솔롱고라 부릅니다)에서 '잇질'이 컨테스트하다라는 뜻으로 쓰이네요.
만주어로는 '이셀레'군요.. 그럼 유리가 탈해한테 '이셀레?' (이를 세어 볼레?' 이렇게 했던것일까요?

그뜻은 이를 세어 보자는 게 아니라, 겨뤄볼래? 였겠지요..하하하....  

결국 터어키, 몽고, 퉁구스, 만주,등의 제민족에 있어서 '이시', '이세','잇질'등은 '물다'라는 뜻에서
겨루다, 싸우다, 박살내다 등으로 쓴다는 것을 알 수있지요.

따라서 이시감(isikam), '이세감', '잇질감'은 그 발음 그대로  '승부를 겨뤄서 이긴 왕'을 뜻하는겁니다.
삼국사기에는 그래서 이사금을 이질금(尼叱今)이라고도 한다고 한 것이지요.
이질금은 '잇질'이라고 발음하는 솔롱족의 발음과 일치합니다.

탈해와 유리가 무엇을 가지고 자웅을 겨뤘는 지는 모르나 적어도 떡을 물어서 이를 세었다는
것은 '이시~ㄹ', '잇시', '잇질', '이셀레''라는 겨루다라는 말을 후대에 둘러댄 것이분명해 보입니다.

-솔본-




허성정 (2005-01-01 18:23:40)  
짝짝짝! 스키타이 북방문명의 진수를 보여주는 신라의 신비가 조금씩 벗겨지는 것 같군요.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선광 (2005-01-05 21:39:05)  
그야말로 박수를 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존경의 뜻을 보냅니다 솔본님..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셔요..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