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 ... Writing/솔본분석모음

고대의 언어를 주목하는 이유

monocrop 2007. 3. 7. 04:00

2005-01-02 12: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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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밝혀 두지만 저는 역사학자도 또 그렇다고 언어학자도 아닙니다.
다만 저는 직업상 지난 7년간 수많은 나라들을 방문하게 되면서 운좋게도 그들의 문화, 역사, 종교,
그리고 정치등을 탐구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느꼈던 것은 '사람들은 어디나 다
똑같다'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전세계 어디든 사람들이 보편성을 갖는 이유는 그들이 언어를 쓰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서로 체계와 표현은 달라도 우리들은 언어를 통해 다른 나라 사람과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마도 그것이 국경과 인종을 넘어 인류가 서로간에 보편성을 갖게
된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주 오래된 기억뿐인 고대로 거슬러 올라 갈 수록 지리적으로 또 언어적으로 그 어떤
사상과 언어의 공통 뿌리를 만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그 고대언어에 숨겨진 어떤 뜻에
의해서 과거 커다란 제국들이 하나로 뭉치고 단결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이러한 가정때문에 저는 동방고대어 특히 원시알타이어에 매력을 느끼게되고 탐구하게 된 것입니다.

상고시대, 특히 알타이안 노마드라고 불리는 초원의 유목인들에게는 글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들이 우리의 선조들이고 우리 민족의 뿌리라는 점에서 우리는 아무런 기록을 갖지 못
하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그들의 역사와 정치를 유추해 볼 수 있는 방법은 그 당시 서로 의사소통
이 가능했을 언어를 통해 재구성해 보는 것입니다.

과거 단군조선이 거대한 제국을 연맹체로 건설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반드시 동북아 제민족과
발음과 뜻이 통할 수 있는 그 어떤 언어가 존재했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그 주역이었던 우리 한국인의 현대 언어는 전세계 유래를 찾아 보기 어려울 정도로
고립된 언어입니다. 지금의 만주-퉁구스-시베리아-알타이-투르크-몽골을 잇는 어족에게는
분명히 하나의 공통어 뿌리를 보이는 흔적이 있습니다. 이것이 원시 알타이어입니다.

이 원시알타이어에 대해 가장 방대하고 면밀한 자료를 갖고 있는 그룹이 러시아입니다.
저는 운좋게도 그러한 자료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요.
따라서 제가 제시하는 자료의 근거는 이를 토대로 한 것이지 제가 맘대로 상상해낸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 과정중에 여러 해석과 복수의 적용 가능성은 있습니다.
따라서 그 어떤 비판도 저는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어차피 이러한 일들이 성과가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우리 모두의 자산일테니까 말이지요.

-솔본-




치우비 (2005-01-02 20:35:17)  
솔본님. 대단합니다!
치우비 (2005-01-02 20:35:35)  
지식이 없는 저로써는 좋은글을 읽고 가는 것밖에..
웃고살자 (2005-01-02 21:35:00)  
좋은 결과를 기원합니다. 저역시 고대언어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은 많은데 어떻게 공부해야될지를 모릅니다.
많은 가르침 주시길 바랍니다.
신년 벽두에 들어와 보니 좋은 글들을 많이 보게 되어서 무척 기분이 좋읍니다.
공부의 방향과 방법론에 대해서도 가르침을 많이 주시길 바랍니다.
웃고살자 (2005-01-02 21:36:28)  
그리고 제가보는 관점에서는 일어와 우리글 외에는 어순이 비슷합니다.
만주어나,기타 북방계통언어는 접할 기회가 없었읍니다
행인 (2005-01-03 10:13:12)  
제가 좀 충고섞인 쓴 말씀을 해서 죄송합니다. 님의 글과 주장은 아주 좋습니다.
충분히 저도 공감합니다. 전체적인 주장의 테두리는 저도 찬성합니다.
그러나 조금은 역사학, 민속학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언어학적 해석을
해놓으셨다면 훨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해서 한말씀 드렸습니다.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