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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들의 공동묘지를 만들 수는 없을까...

monocrop 2012. 3. 13. 01:07

 

블로그들의 공동묘지를 만들 수는 없을까....

 

                                                                                                                                                   Mimesis 2012. 03. 13

 

어느날 갑자기 블로그들이 사라진 화면을 마주 대할 때면...

마음이 무겁고 호르몬의 변화가 순간 밀려올라오는 것 같다....

 

사진집 레이아웃을 방불케 했던 그 아름다웠던 페이지들...

시집과도 같았던 그 심금을 울리던 글들...

 

차라리 음원 저작권 때문에 잠겼다는 화면이었다면 마음이라도 조금 위안이 될텐데...

아예 사라져 뜬금없는 다음 화면이 나올 때면

 

고향이 사라진 듯한...

친한 친구가 떠난 듯한...

그렇게 공허할 수가 없다.

 

블로그를 볼老그로 만들 수는 정말 없는 것일까.

 

사람도 사후에

묘도 쓰는 인간 세상인데...

정말 사후에 혹은 다른 일이 있더라도

사전에 유언처럼 선택된 옵션에 의해

정 않되면 일정기간만이라도 존속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미 자신만의 세계가 아닌

아무리 적어도 누군가와 나눔이 되어버린 세계를

하루 아침에 없앤다는 것이

그리 탐탁해 보이진 않는다.

 

포털사에서 못하겠다면

차라리 주인장의 사전 동의만 있다면

다른 곳에

온라인 상의 납골당이라도 만들어졌으면 ....

좋겠다는 생각을 떠올릴만큼

 

갑자기 사라진 블로그들을 마주 대할 때면...

 

허전하고 공허하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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