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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시대 편두 01

monocrop 2011. 10. 13. 01:56

가야시대 편두는 코를 돌출시킨 성형술, 요즘 미인과 어떤 차이가 날까
[명품코 박사 오영환의 인문학 이야기](26)
[193호] 2011년 05월 25일 (수) 10:53:07 오영환 박사 http://www.ko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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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뉴스] 한국 고대사에서 잊혀진 왕국이 가야다. '철의 제국'으로 알려진 가야의 비밀이 살짝 드러난 적이 있다. 1976년부터 1980년까지 부산대학교 박물관 팀은 김해 예안리 고분을 발굴했다.

 

183기의 고분에서 유물 1400여 점과 함께 상태가 양호한 210구의 가야인의 유골이 발견됐다. 서민들로 추정되는 가야인들의 유골에서 한 역사 기록이 사실로 확인된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의 '변진조'에 실린 내용이다.

'진한 사람들은 어린아이를 낳으면 돌로 머리를 눌러 놓는다. 이는 머리를 납작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지금도 진한 사람은 모두 편두이다.'

진한은 가야의 왕국지역이다. 210구의 유골은 5세기 무렵의 것이다. 210구의 유골 중 여성의 10~30%가 편두였다. 가야는 편두가 성행했다는 의미다. 그런데 위지 동이전은 이보다 200년 앞선 3세기를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선 시대에는 편두가 더욱 많았을 것이다.

편두는 종교적 의미, 성형적 의미 등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코 성형 전문 의사인 나는 성형술로 보고 싶다. 편두를 하면 미인이 된다.

진한과 가야의 편두 만들기 과정은 여러 학자들이 추정을 한 게 있다. 신생아는 처음에는 고개를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 이 때 뉘어놓은 상태에서 이마에 납작한 돌을 올려놓는다. 한 달에 2~3일 간격으로 납작돌로 압력을 가하면 이마 위가 납작해지는 변형된 두상이 만들어진다.

이마가 눌리면 코가 도드라지는 특징이 있다. 코가 돌출한다. 동양인은 코가 낮다. 그런데 편두를 하면 코가 솟게 돼 예쁜 얼굴이 된다. 코가 돌출되면 얼굴이 블록해지만 턱은 뒤쪽으로 물러난다. 주걱턱 요인이 감소하는 것이다. 대신 눈은 안쪽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 미묘한 매력요인으로 작용한다. 눈썹과 눈 꼬리는 치켜 올라가 부드러움 보다는 강한 인상이 된다.

편두는 잉카제국, 고대 이집트, 중앙아시아 훈족 등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또 한민족의 기원을 이루는 북방아시아 유목민의 습속이기도 하다. 잉카제국은 귀족층에서, 북방아시아에서는 일반 평민층에서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따라서 잉카제국은 종교적 의미가, 북방아시아는 성형 목적에 무게감을 더 둘 수 있다.

그런데 신라의 왕들이 편두를 한 것으로 보면 성형 외의 특수 목적이 있을 수도 있다. 특히 예안리 85호와 99호 고분의 변형 두개골의 머리둘레는 약 50센티미터로 현대 한국인의 평균 머리둘레인 57.5센티미터보다 매우 작았다. 이는 신라왕관과의 관계로 보는 학자도 있다.
 
최치원이 지은 지증대사비문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가이성참석종(加以姓參釋種) / 편두거매금지존(偏頭居寐錦至尊) / 어습범음(語襲梵音) / 탄설족다라지자(彈舌足多羅之字)'

해석하면 '더불어 성(姓)마다 석가의 종족에 참여하여 편두인 국왕 같은 분이 삭발하기도 했다. 언어가 범어(梵語)를 답습하여 혀를 굴리면 불경의 글자가 되었다'이다.

법흥왕 등 임금이 편두라면 신라는 고위층이 편두이고, 금관이 비교적 작아도 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천오백년 전의 신비의 유골들과 그 시대의 문헌에 담긴 비밀은 여전히 풀지 못하는 숙제다. 그러나 편두를 하면 코가 솟아 현대인이 추구하는 성형미용의 효과는 있는 게 분명하다.

예전처럼 편두를 한다면 입매가 교정되는 명품코 성형, 돌출입코가 교정되는 명품성형, 임매교정과 무턱 성형, 주걱턱이 바로잡히는 명품코 성형이라는 말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

또한 미스코, 편안한 코, 안전한 코, 통증없는 코, 코 재수술, 융비술, 콧볼성형, 쁘띠성형, 매부리코성형 등도 아예 태어나지 않은 단어였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