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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마노보루의 환단고기 주해를 보고..

monocrop 2010. 9. 4. 20:57

글 : 솔본 / 2005-02-28

 

 

오늘 우연히 이사이트에서 가시마노보루의 한단고기 해석을 보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깜짝 놀랐다고 해야 할 것 같군요..

제가 우리 고대어를 추적하면서 가졌던 의심을 가시마 노보루가
먼저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만주,퉁구스어의 이상하리만큼 친연성을 보이는 수메르, 아카드의 대응어
들을 보며 혼자 머리를 긁적이곤 했는데....

예를들어 수메르어로 물은 su(수) 또는 mu(무)라고 합니다.
아카드어로는 mul(물)입니다.

중국어와 투르크어로 물은 수(su)이고 몽고, 퉁구스,여진어,만주어로는 mu,(무) mur(무르),
muren(무렌)입니다. 아무르는 a+mur 의 구조지요. 시라무렌도 마찬가지.

그리고 수메르,아카드어로 baraqu (바라쿠)는 우리말 '벼락'과 완전히 뜻이 같구요,
비를 뜻하는 aga는 투르크,몽고,여진,만주, 수메르, 아카드 모두 'aga'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말 '비'를 '아가'로 부르는 말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우리말에 '억수' (eug-su)라는 말이 있지요.
억수는 '세차게 내리는 비'라고 국어사전에 정의되어 있습니다.
이 억수는 고대에 어그-수 또는 아그-수로 불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로 경상방언 '억수로'는 '억수처럼'의 뜻입니다.

또 우리말 아감 (agam)은 국어사전에 물속에 사는 생물을 뜻한다고 정의되어 잇는데
이것이 '아가미'의 원형어이지요. 이처럼 우리말 아가, 어-ㄱ등은 물과 비에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물과 비같은 기초 어휘는 좀처럼 서로 다른 어족간에 차용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 보다는 차라리 그러한 어휘를 썼던 공동의 문화권이 존재했다거나 사회적으로 우세한 집단의
언어정복이 있었다고 보아야 겠지요.

고대에 수메르,아카드,히브리,한국인이 공히 '벼락'을 'baraku'라고 불렀다면 이는 우연의
일치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아직 모르는 어떤 역사의 비밀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하아이 (2005-02-28 20:10:51)  
잘은 모르겠지만, 벼락에 비슷한 말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북유럽 신화중에 토르의 무기중에 <<<비루스크닐(번개의 뜻)>>>이라는게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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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Thor)

고대 게르만족(族)의 신으로, 독일에서는 도나르(Donar)라고 한다. 던지기만 하면 반드시 적을 쓰러뜨린다는 ‘묠니르’라는 철퇴를 휘둘러 거인족과 싸웠고, 또한 그 묠니르를 쥐는 쇠장갑과, 매면 힘이 배가(倍加)하는 역대(力帶)를 가지고 있으며, <<<비루스크닐(번개의 뜻)>>>이라는 540개의 방이 있는 광대한 저택에 살고 있다. 거인의 아들이라고도 하고, 《에다》에 의하면 오딘의 아들이라고도 하나, 오딘보다 오래 된 신인 듯하며, 웁살라의 옛 신전에서는 그의 상(像)이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오딘이 귀족전사(貴族戰士)의 수호신인 데 비해 그는 농민의 수호신으로서, 몽둥이를 휘둘러 그들의 결혼이나 장례를 정화해준다. 현재의 신화에서는 대식가에 술고래로, 다소 지혜가 모자라고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에 관한 신화는 많으나 거인의 왕 우트가르달 로키를 찾아 요툰하임에 가서 팔씨름을 하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한편, 영어의 목요일은 ‘토르의 날’이라는 뜻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