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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르어로 해석해 본 우리민족의 집단고대무용

monocrop 2010. 9. 4. 20:49

글: 솔본 / 2005-02-05

 

우리 민족의 고대 집단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

《 삼국지》[동이전(東夷傳)]

마한(馬韓) 풍속에 5월과 10월에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데, 사람들이 모여 사흘 밤낮을 쉬지 않고 노래하고 춤추며 술을 마신다. 이 때 수십 명이 함께 춤을 추는데 다같이 함께 일어나 서로 따르며 가락에 맞추어 손발을 맞추며 몸을 높였다 낮췄다 하면서 땅을 밟는다.

이 집단무의 성격은 '제사'이며 그 형태는 '다같이 일어나 몸을 높혔다, 낮췄다하며 손발을 맞춘다'
입니다.

이 집단무는 아주 오랜 고대로부터 우리민족에게 전승되어 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환국시대까지도 갈 수 있겠지요.

만일 이 집단무용이 환국시대에도 있었다면 수메르어로 표현이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우선 이 집단무의 특징이 몸을 낮추었다,높혔다했다는 것은 몸을 구부렸다 폈다하는
동작이엇을 것입니다.

그것은 수메르어로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겠지요

1. '감' (gam) : v., to bend, curve; to bow down, kneel => 구부리다. 숙이다.
2. '간' (gan) : v . stand  ==> 일어서다.

이 동작을 연달하 한다면 gam-gan 즉 '감간'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이는 '고블랑 닐랑'
이라는 평안도 방언의 옛고어  '곰비 님비'에 해당한다 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 집단무가 손발을 맞추며 하는 제사의 성격을 지녔다고 했는데 이는 수메르에서
손을 흔들며 제를 올리는  수힐라 (šu-íl-la)를 연상케 합니다.

수메르의 수힐라는 su (hands) + hil (rasing high) + la(명사형 접미사)로 구성된 단어
인데 손을 높이 흔들며 하는 기도와 제사를 말합니다.

또는 손과 손을 벌려 맞잡는다는 뜻의  '수할라' (šu-hal-la) ==> to divide hands로
설명할 수도 있겠지요.

결국 우리 민족의 고대무를 수메르 사람들에게 가장 잘 표현 할 수 있는 말은

gam- gan suhilla (감간 수힐라) :  몸을 구부렸다 폈다하며 손을 높이 흔들고 춤추는 기도.
또는 gam-gan suhalla (감간 수할라) : 몸을 구부렸다 폈다하며 손을 맞잡고 추는 춤.
일 것입니다.

아울러 위의 동이전에 우리 민족이 밤낮으로 술을 마셨다고 하는데 이 '술'이란 말을 그대로
발음하면 다른 민족은 의아해 하겠지만 수메르인들은 알아듣는다는 사실은 무엇을 뜻할까요?

šur : to process wine and juices

이상의 자료는 수메르어 연구가인 Dr. John Halloren 의 데이터를 인용했습니다.
수메르에 많은 관심 가져 주시길...

-솔본-         




김수경 (2005-02-05 07:34:26)  
안녕하세요? 감간수힐라/감간수할라 라니 마치 강강수월레가 연상되네요. 춤추는 방법도 강강수월레와 매우 흡사한 것 같고... 강강수월레라는 명칭이 따로 밝혀진 바가 없다면 이것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라 생각됩니다.
솔본 (2005-02-05 13:41:33)  
김수경/

현재까지 강강수월래에 대한 해석은 전라도 방언 '강'이 원(圓)을 뜻하고 수월래는 순라, 즉 경계를 뜻하
는데 이순신이 고안한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해설이죠.

하지만 민속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다소 무리한 해석이 아닐까 합니다.
그 보다는 원래 부터 전승되어 오던 춤을 이순신이 활용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겠지요.

위에서 말한 전라도 방언 '감'이 둥근 원을 뜻한다면 이는 수메르어 '감'(gam)이 동사로는 구부리다,
명사로는 둥근것 (things roundish)이라고 할로란 박사의 연구에 나와 있습니다.

아주 오랜 상고시대의 공동기억의 흔적이겠지요.
하아이 (2005-02-05 16:12:34)  
혹시 "얄리얄리얄라셩" 도 수메르 방법으로 해석이 가능한지요?
천차총통 (2005-02-06 11:53:39)  
구부리다,원
의미는 비슷.

정월대보름에 추는 강강수월래가 신에 제를 올릴때 추는 감간수할라와 시간이 지나면서 뭔가 바뀐 것 같지만 상통한다고 느낌이 듭니다.

강강수월래도 신과 연관이 있다는 느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