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또다른 세상

기록과 저장의 시대

monocrop 2009. 10. 19. 21:50

이제 한 사람의 인생의 기록이 일기장이 아닌 저장장치에 담겨질 태세이다.

집 구석 책상머리의 하드가 아니라 웹을 통해 이곳 저곳에서 접속하여 활용도 하고 저장도 하는...

NAS (Network Attached Storage)라 하는 제품의 등장이 의미심장해 보인다.

 

이제 곧 각 개인들의 인생이  디지털 신호 속에 담길 시대가 이런 제품들로 인해 열려지는 것이 아닌가 모르겠다.

둘러 보면 이미 그 시대로 접어든 것 같기도 하다.

업무적인 일에 쓰는 프로그램 작업 화일과 ppt화일, 이미지 화일 이외에도 음악 화일이나 영화, 다큐멘터리등 영상 화일, DSRL로 찍은 사진 화일들, 웹상 블로그등에 남겨 놓은 여러 포스트들등 이미 인생의 상당 부분이 하드라는 저장장치 안에 담겨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자료들은 점 점 고해상도를 지향하며 용량들이 많아지고...

이미 각 개인들도 각 자의 서버가 필요한 시대라는 것인가...

 

단순 외장하드들의 집합이 아닌 여러 PC들의 연결과 다양한 인터넷 상의 접속 방법들을 제공하는 저장장치들을 이제 기업이 아닌 개인들이 향유하게 된다면...

이제는 자료 분류라는 항목이 더더욱 본격적으로 대두될 차례가 아닌가 생각된다.

용량과 접속 방법의 확장으로 자유로운 이용 공간과 시간대는 얻었으나 분류가 않되어 활용이 어렵다면...

엄청나게 쌓여가는 자료들이야말로 쓰레기와도 같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 사람의 인생의 시간들이 그와 같이 취급되어 질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되지 않을까....

 

물론 이미 머리 속에 담겨져 있는 지식과 지혜등과는 다른 그 밖의 '발현 전 지식'이랄 수 있는 자료들에 국한해서 말이다.

그러나 요즘 세상이 용량 많은 이미지 홍수 속에 살아가는 시대인 만큼 자신의 아이디어를 잘 표현해 내는 데만도 다양한 보조 이미지들이 있어야 비로소 보고서 같은 것이라도 나오는 세상이니 그 자료들의 합리적이고 정리된 저장이 가져오는 경쟁력도 분명 그리 만만치는 않을 것 같다.

창작에 버금가지는 못하겠지마 검색과 가공의 능력도 그 비중이 늘어만 가는 것 같다.

 

때로는 그저... 비워져 있는 삶들이....

더욱 부러워지기도 하는 세상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