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또다른 세상

돈 받고 리뷰가 뭔 문제? 공정? - 세상의 양심이 사라지고 있다

monocrop 2009. 2. 19. 04:34
가치관이 물질적인 사고에 휩쓸려 무엇이 문제인지도 판단이 흐려지는 세상인 듯 하다.
 
거대자본이 언론을 지배하여 진실을 왜곡하는 것은 문제이고 기업 협찬을 받고 리뷰를 써주면서 공정하게 쓴다고 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표리부동한 얘기이고  비양심적인 얘기일 뿐이다.

리뷰랍시고 광고를 하면서 리뷰라 강변해서도 않될 것이며 그 판단의 몫은 광고자의 것이 아니다. 

돈이나 협찬을 받으면서 리뷰를 하는 것은 자유이되 밝힐 것은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고, 개인 소감의 범위를 넘어선듯한 표현은 쓰지 않아야 할 것이며, 적어도 공정하다는 얘기는 스스로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Mimesis / 20090219

공감할만한 글 : 온라인 상업주의에 대비하는 블로거의 자세  http://blog.daum.net/yiyoyong/8933145 / 20090718

 

사례 :

100만원 물품 받고 리뷰 써 준 블로거들 도덕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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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받은 리뷰 제품 칭찬만 늘어놓고 "정당한 대가가 뭐가 문제"

"언젠가부터 삼성전자 옴니아폰 리뷰가 쏟아졌는데 알고 봤더니 그게 모두 삼성에서 공짜로 뿌린 거더라." 블로고스피어가 블로그마케팅 논란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100만원짜리 휴대전화를 공짜로 받았으니 당연히 좋은 소리만 쓰지 않았겠느냐는 게 이들 블로거들이 집중적으로 비난을 받는 이유다.

문제의 블로거들은 모두 태터앤미디어 소속의 이른바 파트너 블로거들이다. 태터앤미디어는 최근 구글에 인수된 태터앤컴퍼니에서 분사한 블로그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태터앤컴퍼니는 설치형 블로그 소프트웨어인 텍스트큐브(태터툴즈)를 개발한 회사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태터앤미디어의 주요 사업모델은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광고와 마케팅을 연계해주고 중간 마진을 챙기는 것. 폐쇄형 회원제로 운영되는 태터앤미디어의 파트너들은 17일 기준으로 105명에 이른다. 회원들은 태터앤미디어에서 제공하는 배너 광고를 게시하는 조건으로 월 20만~30만원 정도의 광고비를 받고 블로그마케팅에 참여할 기회도 갖게 된다.

태터앤미디어는 지금까지 네 차례의 블로그마케팅을 진행했는데 그때마다 참여한 20여명의 블로거들에게 삼성전자 최신 휴대전화가 지급됐다. 한 차례만 참여한 경우도 있고 네 차례 모두 참여한 블로거도 있다. 이들은 공짜로 휴대전화를 받는 대신 일정 횟수 이상 리뷰를 써서 블로그에 게재할 것을 약속했다.

문제는 이들이 쓴 리뷰가 일방적으로 제품의 장점만 부각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부터다. '나를 찾는 아이'라는 아이디의 한 블로거는 "대가를 받고 하는 리뷰가 정상적인 리뷰가 될 수 없다고 본다"면서 "당연히 단점은 한두개 눈감아주고 장점은 좀 더 무의식적으로 부각하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블로거들이 리뷰를 쓰면서 해당 제품을 공짜로 받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논란이 됐다. 여름하늘이라는 블로거는 "블로그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일종의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지만 블로그의 콘텐츠와 관련 직간접적인 보상과 대가가 있다면 이를 떳떳이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라'라는 블로거는 "옴니아폰의 경우 제세공과금을 포함하면 120만원 정도의 가격"이라면서 "주류 언론사의 기자들이 대가성 취재비의 하한을 10만원 정도로 본다는 걸 감안하면 120만원의 금품은 범죄의 수준과 동급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입장이 크게 엇갈리면서 일부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욕설에 가까운 원색적인 비난이 오가기도 했다.

논란을 더욱 확산시킨 것은 "리뷰를 쓰고 정당한 대가를 받는데 뭐가 문제냐"는 태터앤미디어 소속 일부 블로거들의 반응이었다. '제닉스'라는 블로거는 "대가를 받는다고 단점을 숨기거나 장점만 부각해서 팔아주려고 하지는 않았다"면서 "일하면서 대가를 받는 게 나쁘다고 하면 뭘 먹고 살란 말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욱순이'라는 블로거는 "블로그가 상업적인 게 뭐가 문제냐"고 반박했고 '학준이'라는 블로거는 "쓰는 사람에 따라서 장점만 보일 수도 있는 것이고 단점만 보일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만약 그 블로거가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쓴 게 아니라면 어떤 제품의 장점만 썼다고 해서 비난받을 일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논리를 폈다.

'MP4/13'이라는 블로거는 "언론에서 돈을 받고 보도를 해 준다고 가정해 보자"면서 "일부 블로거들의 무책임하고 낯간지러운 변명을 듣다 보면 욕먹어도 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블로거는 "블로그가 상업적인 게 죄는 아니고 욕 먹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상업적인 것과 상도덕은 구분해야 한다"면서 "상도덕의 기본은 속이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터앤미디어 한영 대표는 최근 논란과 관련, "블로거들은 언론사 기자들과 달리 소비자 입장에서 리뷰에 참여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리뷰 대상 물품을 공짜로 받기 때문에 특별히 우호적인 리뷰를 쓰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실제로 리뷰가 많이 올라온다는 불평은 많지만 내용이 잘못됐다는 지적은 거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 대표는 일부 파트너 블로거들이 물품을 공짜로 받은 사실을 숨긴 것과 관련, "리뷰에 앞서 관련 사실을 충분히 공지할 것을 요구했는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비용 대비 효과가 크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반응을 얻을 수 있어 블로그마케팅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미국의 경우 소비자들의 60% 이상이 다른 소비자들의 평가를 구매에 참조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만큼 블로그마케팅의 상업적 효용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면서도 "제품을 공짜로 받고 리뷰를 해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정보의 신뢰성에 흠집이 생길 것이고 지속적인 명성을 확보하기도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블로그에 언론사 수준의 공공성을 요구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스스로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아직은 애드센스를 덕지덕지 붙이거나 리뷰 제품을 공짜로 받는 정도의 저급한 수익 모델 밖에 없지만 머지않아 제 값을 받고 콘텐츠를 유통하는 새로운 수익모델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오늘 6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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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부터 잡음이 일어나는 것 같더니, 좀처럼 잦아 들지 않고, 커지고 있는 듯 하다. 블로그 마케팅이 생겨나는 것은 효과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블로그에 제품의 사용기를 적는다. 그 사용기를 본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구매한다. 이런 경로가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 돈 받고 리뷰쓰는 것을 어떻게 볼까? 그 자체를 뭐라고 할 수는 없겠다.(그건 보기 좋지 않아! 라고 말하는 정도) 그럼 그런 행위가 아주 영향이 없을까?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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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Comments

이정환 said:

여기 있는 댓글은 본인 요청에 의해 본문에 반영하고 삭제 했습니다.

Q said:

100만원을 받았다는 제목도 좀 문제있지 않을까요?
marishin님이 말씀하신대로..."현물을 받는 것과 원고료를 받는 것은"차원이 다른 문제니까 말입니다.

정말로 돈을 받은 것으로 오해할수 있는 여지가 많죠.

이정환 said:

네. 맞습니다. 고쳤습니다.

욱순이 said:

흠, 제가 '블로그가 상업적인게 뭐가 문제냐'라는 취지의 글을 쓰긴 했습니다만... TNM 소속 블로거의 반박부분, 게다가 두 TNM 블로거들 사이에 제 이름이 들어가서 제가 마치 TNM 소속 블로거인 것처럼 보이는군요. 저는 TNM 파트너가 아닌데도 말입니다. 뭐, 중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ㅎㅎ
그리고 제 글의 정확한 요지는 '블로그의 상업성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어떻게 상업성을 추구할 것인지에 대한 내부통제는 반드시 필요하다'인데, 앞부분만 딱 들어가니 정확하게 뜻전달이 안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저도 모 언론사에 몸을 담고 있어 인터뷰, 멘트인용을 자주 하는지라 '앞으로 나도 좀 더 조심해서 멘트를 써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R said:

고가의 최신 핸드폰만 받았으면 다른 블로거들이 이렇게까지 태터앤미디어를 욕했을까요?

추가로 현금까지 받고 리뷰를 썼기에
다른 블로거들에게 부러움도 사고 시기도 사고 그러다 여기까지 온거죠

욱순이 said:

아 참, 그리고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저 글은 애초 TNM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은 아닙니다. 트랙백과 리플이 달리다 보니 점점 그렇게 보이게 된 것 같긴 하군요.

이정환 said:

네. 욱순이님의 글을 좀 더 꼼꼼하게 읽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고 실수입니다. 만약 인용한 부분을 빼달라고 말씀하시면 빼겠습니다.

욱순이 said:

아닙니다. 별 말씀을요 ㅎㅎ 전 뭐 제 글을 참고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저도 관심있는 이슈라 진행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답니다.^^

foog said:

저는 이 사태를 보면서 자꾸 드는 생각은 상업화를 지향하는 블로그가 순수하게 콘텐츠를 돈받고 파는, 일테면 독자들이 그의 블로그 글을 읽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는 단계가 언제쯤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candyboy said:

댓가를 받고 쓴 리뷰라면 당연히 "팔은 안으로 굽는게 인지상정" 이지요.
전, 댓가를 받고 쓰는 리뷰는 "댓가를 받았음을 명확히 공개" 하기만 하면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묘묘 said:

전 '뭐가 문제지' 라는 입장입니다.
애초에 '기기제공' 단계에서 부터 흔히 야그 하는 정상적 리뷰가 힘들꺼라는 생각이 든건 저뿐만은 아닐텐데 말이죠.

근데 죽어라 까대는 것만이 정상적 리뷰는 아닐텐데 말이죠....

machine said:

제닉스님 블로그 자주 방문하는 사람으로서..
이분은 항상 받은 제품은 받았다고 했고(http://xenix.egloos.com/1179254)

방송이나 신문 나오실때마다 리뷰 진행시 대가를 받는다고 했고
블로그에만 리뷰를 쓰는게 아니고 잡지등에 리뷰를 기고하는
원래 리뷰어였는데 이상하게 엮이신거 같네요


또 햅틱리뷰 같은거 보면이분은 단점은 다 단점이라고 지적해서(http://xenix.egloos.com/1837451)
이걸 도저히 팔아주려고 좋은점만 썼다고 보기는 힘들던데 말이죠

심지어 제품받고 쓰신 리뷰중에 아예 사지 말라는 리뷰(http://xenix.egloos.com/1680039) 까지 있는데
너무 잘못 몰리는거같아 안타깝네요

이분 블로그 계속 보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객관성 항상 유지 해 오셨고 그부분을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있거든요

ppayaji said:

댓가와는 상관없이, 정말 가감없이 양심적으로 쓴 것인지 아닌지 리뷰를 쓴 사람 스스로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단, [이런 이런 이유로 OOO을 받고 진행하는 리뷰]라고 큰 글씨로 눈에 잘 띄게 리뷰 맨 윗줄에 언급을 해야겠지요.

ExLudo said:

상업적으로 하는거야 아무 상관없는데,
순수 리뷰인'척'하고 광고하는게 문제지요. 속이는 거니까.
'거짓말한게 아니라 진실을 말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한다면 OTL..

BigTrain said:

자기가 이런저런 걸 써 보고 "이런 게 괜찮다더라."는 '사용기'면 모르겠는데, '리뷰'는 "독자가 구매에 참고하도록 장점은 이렇고 단점은 이렇다."는 성격의 정보성 포스트들입니다. 그런데 해당 제품을 - 그것도 고가의 - 제공받은 사람들은 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을 테고, 거기에다 그 사람들이 세칭 파워블로거라 불리는 사람들이라 논란이 되는 거겠죠.

사실, 무료제공되는 제품들을 이용한 주례사 리뷰는 딱히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기존의 커뮤니티 사이트나 정보성 사이트에서도 많이들 이뤄지던 거죠. 개인 단위로 활동한다는 데서 나오는 자유나 불편부당함을 포기하면서까지 기업마케팅에 활용되는 모습을 보면 참 아쉽습니다.

bum said:

돈을 받고 글을 쓰는게 문제가 되지는 않으나 대가를 받고 쓰는 사용기임을 명시 하지 않은 것이 문제이지요. 이건 전체 블로고스피어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행동이거던요.
아무래도 어떤 가이드라인이 주어졌겠죠.

상당히 블로깅을 오래한 그리고 인지도도 있는 블로거 분들이 너무 안일하게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시퍼렁어 said:

저도 그렇게 문제 될것은 없다고 봅니다. 뭐 어찌되었던 독이되어 돌아올것을 각오 하고 쓴거 아닌가요? 그런 글을 쓰고 게제한 순간 부터 블로그는 기업의 광고판 대용이 되는셈 아닌가요? 그런 결과로 당연히 블로그의 진실성은 무너지게 되는거고 당연히 도태되겠죠. 도덕성 운운할건 없다고 봅니다. 아무리 사전 예방을 해도 범죄자는 생기는거니까요 적절한 대응과 적절한 판단만 가진다면 저런일이 수천만번 일어난다 한들 뭐가 문제가 있을까요

신동현 said:

이렇게 흠가기 시작하면 제품 구매시에 블로그의 신뢰도도 떨어지겠지요.
그러다 보면 회사에서 리뷰 제품 공급도 안할거구요.
안좋은 순환인것 같습니다.

저는.. 물품받고 써주는 거라고 밝힌다면 대가성 리뷰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오늘은 엑스노트 리뷰가 많더라구요. ㅡ.ㅡ

써머즈 said:

전문적으로 리뷰하시는 분들은 전문 리뷰어답게, 자신의 관심 분야와 조화를 시켜 리뷰하시는 분들은 특별(?) 리뷰어답게, 그렇게 리뷰 (이번 같은 경우는 캠페인)가 진행되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정말 볼만한 리뷰는 리뷰어가 돈을 받을 뿐만 아니라 리뷰를 보는 사람들도 돈을 지불할 수 있겠지요. 그런 날도 와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왠지 분위기가 '리뷰는 절대 돈 받고 해서는 안된다'는 쪽으로 흐르는 감도 있어서 조금 안타깝습니다.

불가리 said:

120만원짜리 물품을 받은게 배가 아파서 일까...?

모든 T&M 소속 리뷰를 쓰는 블로거 들이 값비싼 제품을 공짜로 받았다고 해서
"무의식"적으로 장점만을 부각해서 썼다는 듯 주장하는 게 좀 우습다.

생각을 바꿔보자...

120만원, 아니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물품을 공짜로 안받고
그에 합당하는 일(리뷰)를 했다고 해도 이렇게 비판할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렇게 "리뷰" 라는 지적재산에 대해 무지하게 비판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물론 일부 장전만을 부각시켜(혹은 현혹시켜) 해당 제품에 대한 객관적인 리뷰가 되지 않는, 즉 간단히 말해 120만원의 가치가 되지 않는 "리뷰"를 쓴 블로거들에 대한 비판이라면 모를까..

무조건 적으로 비판하는 자세는 잘못되었다고 본다.

결론을 말하자면

우리는 지금 블로거들이 쓴 "리뷰"가 그만한 "댓가"가 되는 가치를 지닌 글이냐 아니냐를 두고 비판해야 하는 것이지, 금품을 지급받고 쓰는 리뷰는 안된다! 라고 비판할 꺼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당신은 어느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당신이 지금 현 직장에서 맡고 있는 직무에 대해 월급을 받고 있는데,
누군가가 당신의 직무에 대해 "그 일은 그만한 돈을 받고 해서는 안될 일이다" 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 만한 일은 돈받고 해서는 안된다 라고 한다면?


생각해 보길 바란다.


이런.. 이글 제목보니 돈블로그 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더 심해지네요
일부러 이런 효과(?) 노리신건가요?

새하늘 said:

토론이 있어야만 하는 주제입니다.

neo said:

# foog님께서 말씀하신 "상업화를 지향하는 블로그가 순수하게 콘텐츠를 돈받고 파는, 일테면 독자들이 그의 블로그 글을 읽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는" 형태라면 지금이라도 가능한, 요컨대 컨텐츠의 경쟁력에 달린 문제이지 웹컨텐츠를 거래하는 방식의 발전 단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러한 방식이 가능할 것 같으면 NYT 등이 재정난에 시달릴 일도 없지 않았을까 싶고요.

# TNM는 통상의 블로그 마케팅 업체들과 노선을 달리 하며 대안 미디어로서의 성장을 도모한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오늘 이 시각까지 지켜본 바로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것 같습니다. 전대미문의 난맥상을 보여준다 해도 과언이 아닐 작금의 대한민국 미디어 지형도 속에서 블로고스피어의 역할을 진정 진지하게 고민하였다면 수익성 이전에 보다 견고한 신뢰와 공신력 확보를 우선으로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드미디어의 권위와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풀뿌리 뉴미디어가 상업화/기업화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또 하나의 악당으로 변신하고, ‘참여 공유 개방은 훼이크고 현실은 역시 정글’이라며 악당의 세대교체로 귀결되는 일만큼은 없기를 바랍니다.

# 불가리님께서 말씀하신, 리뷰라는 노동의 대가와 리뷰의 지적재산권에 대해서는 모두가 의심의 여지없이 공감하고 동의하는 바라 생각합니다. 논란의 중심은 ‘제품사’가 제공하는 금전/현물을 대가로 받고 진행하는 리뷰의 신뢰성 문제입니다. 제품의 단점을 부각시키는 리뷰어/블로거에게 돈 들여가며 리뷰를 의뢰할 제품사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대개의 독자들은 특정 제품으로 검색을 했을 때 검색결과가 많으면 많을수록 예의 제품이 인기있다는 식으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독자의 일부는 개인 블로그에 있는 리뷰이니 솔직한 체험담일 것이라 판단합니다. 제아무리 유익하고 객관적이며 공정할지라도, 제품사가 스폰서링하는 리뷰는 매뉴얼이나 광고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잡지사/매체사가 고료를 지불하는 리뷰, 자의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올린 리뷰와는 구분되어야 할 것이며 “삼성전자의 협찬 및 후원을 통해 진행되는 리뷰입니다” 정도의 문구만 포스팅 첫머리에 추가된다면 그간 문제제기를 해온 모두가 납득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똘아이 said: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Consumer Reports에서 자동차 리뷰 부분은 가장 신뢰도가 높은 매체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벤츠라고 해서 추천받는 것도 아니고, 도요타라고 해서 자체적인 평가에서 뒤쳐지면 추천이 날라갑니다. 이 회사의 강점은 자동차를 직접 구입한다는 점이며, 상품을 평가하는 회사에게 광고도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블로거들이 물건을 받고 그 물건을 평가한다고 해서 왈가왈부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나 기준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애매한 도덕성의 문제만 탓할수 있겠지요. 자동차 쪽을 많이 카버하는 저로써는 미국의 유명한 자동차 전문지들이 이러한 문제로 오랫동안 고민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왜냐면 신차 시승할때 해당회사들이 기자들을 샌프란시스코같이 멋진 동네로 초대해서 몇박몇일간 제우고 밥먹이고 와인먹이고 하기도 하고, 또 시승차를 제공할때 기념품도 주고 해서 이것이 과연 객관적인 시승기가 될 것이가를 두고 많이 고민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국, 요즘 미국의 자동차 기사들을 보면 어떤 경우는 '본 시승은 해당사에서 제공한 시승이벤트를 통해 썼다'라고 밝힙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시승기라면 장.단점을 모두 잘 나열하고, 결국 그 이벤트를 해당회사 비용으로 참석했다고 해서 그 자체가 문제가 되면 안되겠지요.

결국, 수익성 문제가 신뢰성의 문제인데, 업계에서 종사했던 전문가들의 경우 - 저도 업계 종사자 출신이지만 감히 전문가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 이러한 블로그를 통한 각종 제품과 서비스의 평을 보면 본 리뷰어가 제대로 평가했는지 안했는지 직감으로도 알더군요.

아무튼 이런 저런 사례를 보더라도 말미나 서두에 본 제품은 회사에서 제공했다는 말은 반드시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그리고 장.단점을 적절히 논한다면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겠지요? 제가 아는 어느 기자는 자동차 리뷰를 많이 하는 주요 일간지 소속 친구인데, 자동차는 구형 국산차를 몰고 있습니다.새로 차를 사라고 하는 저의 말에 그렇게 말하더군요. 차를 산다면 문제가 되는 것이 어느 회사 차를 샀다는 것에 있어서 시승차를 빌려주는 회사들 사이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라는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합니다. 그런 분을 지인으로 뒀다느 사실에 일면 반갑더군요.

결국, 배춧잎 몇푼 받고 리뷰를 쓰면서 제품을 협찬받았다는 (뭐 아주 받았다고 말하는 것도 좋겠지요)것을 안밝히기 시작하면 그것이 '습관'이 되어서 해 봐야 제품을 제공하는 회사의 홍보부서에서도 '그 양반은 주기만 하면 잘 써주더라'라는 별볼일없는 나팔수 역할로 각인이 될 뿐더러 장기적으로 별볼일 없는 블로거가 되겠지요. 그것은 시장이 가려줄 일이지만, 만약에 제품을 받았지만 얘기도 안하고 좋은 칭찬 일색이더라 하면 그 사실이 밝혀졌을때 사실이 널리 알려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리더로서는 모든 사실이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그것도 문제냐 왜 밝혔냐 라고 오리발 내놓으면 그 블로거는 장기적으로 별 볼일없는 기업 홍보의 부품밖에 안되는 저질 이라고 밖에 판단되지 않습니다.


mimesis said:

도덕성의 기준이 물질적인 가치관에 뒤얽혀 뭐가 문제인지도 판단하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 같다.
거대자본이 언론을 지배하여 진실을 왜곡시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누가 하라고 시켜서 마지못해 리뷰를 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적어도 홍보에서 일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기업의 의도에 따라간 것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게 할 블로거들은 그렇게 하라. 그것도 본인 자유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밝힐 것은 정확히 밝히면서 광고해야 할 것이다.
협찬을 받으면서 공정히 쓴다?
표리가 부동한 얘기이고 더 양심없는 얘기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