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또다른 세상

비본질적인 것에 대하여 자유롭기

monocrop 2009. 2. 17. 00:42

비본질적인 것에 자유롭기 / by Hanna...................한나의 뜨락/한나의 수필방에서

http://blog.daum.net/hannahtopiary/15712690

 

윗 글을 읽고....

 

정보를 접할 때 그것의 진실 여부를 검증하는 일은 중요한 것이다.

정확한 검증이 되지 않은 체 휩슬려 오류를 범하는 일은 충분히 경계해야할 부분이다.

 

그런데 이런 옳고 그름에 대한 주의가 지나치면 극단주의의 오류에 빠지기 쉽다.

극단주의는 본론을 흐리게 할 뿐 아니라 종국엔 목적과 수단이 전도되기 일쑤이며 그나마 쥐고 있는 일리조차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해서 중간영역이 언급하기도 한다.

있는 그대로 일단 놔두는 것도 때론 필요하다는 얘기이다.

지나치게 강조하면 오히려 평범해지는 이치와 같다.

 

그러나 본질 비본질이 구분이 않될 때 혹은 그 구분이 잘못되었을 때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침묵만으로 중간영역에 머무를 수가 있는 것일까.

적당한 마음닫기와 거리두기만으로 나 자신이 자유로울 수가 있을까.

 

그것이 비본질이 아닌 죄악에 이를 경우에는 더더욱 불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우리는 때로 위계를 유지하기 위해,

보다 더 중요한 것에 중요한 만큼의 의미 배분을 위해 비본질에 가까운 것들을 순위 매김을 할 필요도 있고

비본질에 가까운 요소들에 얽혀 본질적인 것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할 필요는 분명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정돈된 가치관을 위해서도 행복 추구를 위해서도 분명 필요한 일이라고 본다.

 

그러나 그것이 진리를 어긋나게 하는 것일 경우

명확히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 순간에 자유롭기를 원하는 것은 회피이며,

순간의 회피는 결코 자신을 그 문제에 대해서 자유롭게 만들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침묵이나 회피로 자유로워 질 수 있는 부분은

극히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자유로움의 출발은 나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가부터 살피는 것으로 시작하여

비본질과 진리가 아닌 것의 구분을 명확히 볼 수 있을 때

비로소 나름대로의 '진실된 자유로운 영역'을 획득하게 되는 일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