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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보 - 새로운 연기도전 - 이청아

monocrop 2009. 6. 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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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스토리] 이청아, 새롭게 찾은 '코믹의 끼'

스포츠조선 | 입력 2009.06.10 10:19 | 수정 2009.06.10 10:59   

http://media.daum.net/entertain/broadcast/view.html?cateid=1032&newsid=20090610101916650&p=SpoChosun

 

 

 "처음으로 아빠가 대본리딩도 도와줬어요." 최근 만난 배우 이청아는 아버지 이야기를 하며 무슨 큰 상이라도 받은 듯 뿌듯해 했다. 그만큼 아버지 이승철(연극배우)의 연기 지도에 목말라 보였다. 이청아가 아버지의 도움을 받으며 수목극 '그저 바라보다가'(KBS2�이하 '그바보')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코믹 연기와 맞닥뜨린 것. 이 작품에서 주인공 구동백(황정민 분)의 톡톡 튀는 여동생 구민지로 출연중인 이청아는 극중 예쁜 척 하지도, 얌전한 척 하지도 않는다. 온 몸을 날려 연기하고 안면근육을 이용해 갖가지 표정을 지으며, 이름처럼 청아한 웃음소리로 시청자들의 엔돌핀 지수를 올리고 있다.

 

 

주연급에서 조연 변신… 평가 좋아 대만족

'극소심 A형'…코믹연기 과감한 도전 성공



◇ 이청아가 '그바보'에선 특별한 러브라인이 없어 아쉽단다.

                      <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

 ▶그녀의 선택은 빛나는 조연.

 이청아는 데뷔 초기인 지난 2004년 영화 '늑대의 유혹'을 통해 단번에 주인공을 꿰찼다. 이어 드라마 '해변으로 가요'와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2' 등에서 잇달아 주연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그녀는 '빛나는' 남자주인공들과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연기력보단 인복이 더 많은 배우'라는 평가도 들었다.

 그랬던 그녀가 '그바보'에선 조연으로 등장했다. 주인공만 도맡아 하던 젊은 여배우가 과감히 그 틀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은 일. 물론 이청아의 조연 연기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빅히트를 기록했던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에서 처음으로 조연을 경험했다. 하지만 첫 조연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흥행엔 성공했지만 그녀의 연기는 너무 묻혀버렸다. 이 때문에 '튀는 조연도 많은데…'라는 자괴감까지 생겨 호시탐탐 또 다른 조연 연기를 탐냈다.

 "어렵게 잡은 기회가 이번 작품이에요. 캐스팅 됐을 때, 함께 출연하는 동료 여배우가 '구민지 역할 한다면서요'라며 근심어린 표정을 짓더군요. 너무 센 역할이라 동료로서 걱정이 됐나봐요. 하지만 주인공을 제대로 돕고 싶어 출연하게 됐고, 다행히 평가도 좋아 대만족이에요."


 ▶온갖 두려움 뚫고 연기변신. 


 이청아가 연기하는 구민지 역은 말그대로 천방지축 푼수 캐릭터. 하지만 이청아와 구민지는 싱크로율에서 완전 제로에 가깝다. 그만큼 그녀는 자신의 모습과 다른 인물을 그려내고 있다.

 "제가 극소심한 A형이에요. 숫기도 없어서 코믹 연기엔 정말 자신이 없었어요. 막연하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도전하기가 쉽진 않았죠. 이번엔 그 틀을 깨보자는 생각으로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죠."

 아니나 다를까. 초반엔 울렁증이 생길 정도로 힘들었다.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연기가 부자연스러웠다. 처음 3, 4부를 찍을 때까진 너무 에너지가 딸려 촬영 후엔 그대로 쓰러질 정도였다. "다행히 제 몸 속에도 코믹의 피가 흐르나봐요. 지금도 (코믹연기를 할 땐) 가끔 뻘쭘하지만, 이젠 어느 정도 자신이 붙었어요. 주위 분들도 '의외였다'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놀라워 하더라고요. 하하."

 ▶거부할 수 없는 배우의 피.

 아버지가 배우인 만큼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배우의 삶에 길들여졌다. 그녀의 놀이터는 분장실이었고, 그녀의 응석을 받아준 건 아버지의 동료배우들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청아가 배우의 길로 가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제가 우연한 기회에 연기자가 된 만큼 처음부터 체계적인 연기 수업은 받지 못했어요. 연기적으로 미숙했던 제가 곧바로 주연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아빠도 그만큼 못 미더웠나봐요. 그래서 별로 연기에 대해선 아빠와 얘기한 적이 없었어요."

 하지만 이번 작품을 앞두곤 처음 아버지에게 SOS를 쳤다. 그녀가 가장 자신 없어하는 코믹 연기를 해야했기 때문.

 "많이 두려웠는데 다정하게 대본리딩도 도와주시더군요. 이전까진 그저 딸로만 보셨는데 이젠 연기자로 생각해주시네요. 아빠에게 인정도 받고 도움도 받아 너무 만족해요. 정말 배우의 피는 거스를 수가 없나봐요."

  < 서주영 기자 julese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