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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보, 이 드라마 가족애의 핵심은 구민지-이청아

monocrop 2009. 6. 6. 21:56

이 드라마가 남녀 간의 사랑을 주소재로한 여타 드라마와 다르고 한차원 높은 수준에 위치할 수 있는 것은 애틋한 가족애를 잘 그려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가족애의 핵심은 구민지이다.
매사를 챙기려 하고 언니와 관계를 돈독히 하려 하고 않좋은 소식에 자신의 일인양 앓아 누워있고 결혼 후 불쑥 찾아온 오빠를 집에서 쫓아내는 장면들은 풍부한 표정과 함께 신들렸다 할만한 연기로 그저 웃음만 주는 장면이 아니다.
오빠의 행복에 대한 지극한 바램이 짙게 깔려 있음을 느끼게하는 장면들이다.

오히려 한지수는 스토리의 방향성만을 쥐고 고뇌하는 구동백의 감정을 맞받아주면 되는 역활일 뿐이다라고까지 할 수 있다.

그렇게 보면 분량은 분명 주연과 조연의 분량이 차이가 있겠지만 내용은 구민지는 물론이고 상철의 존재가 그저 감초로만 그치질 않는 것 같다. 사실상 이 드라마의 근간 구조를 받치고 있는 셈이다.

 

참 조연같지 않은 조연이다.

한지수의 강모에서의 방향 선회에서 보듯 그 범주에서는 뜨거운 가족애를 그려내기 힘든 구조이다.
물론 범인들에게 주어지는 환타지 역시 이 드라마의 소재이니 시청자들의 촉각을 곧두세우게 하는 흐름의 방향을 구동백(황정민)과 한지수(김아중)가 쥐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종결에 이르기까지 그 방향을 쥐고 있어야 하기에 사실상 연기 범위에 제약이 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몇 번 다시보게 되는 영화나 드라마가 많지 않음에도 다시 보게 되는 이 드라마에서
드라마 속 구민지의 역활과 배우 이청아의 연기는 구동백 역의 황정민의 대단한 연기를 뒷받쳐 주는 핵심의 일부분을 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에 걸맞는 대단한 수준의 연기를 펼쳐보이는 것 같다.
그저 단순히 웃음만을 유발시키기 위한 연기가 분명 아니였으며 근간의 주제의식을 분명히 품고 그 위에서 그려내는 연기로 보여졌다.

보면 볼수록 열의에 찬 모습을 읽을 수 있는 점도 참 매력적으로 보이며 동시대의 여타 다른 배우들이 저 정도에 이르는 연기를 하기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아마 세월이 또 흐르고 20대 후반...혹은 30대의 이청아가 되었을 때 저 배우는 또 어떤 새로운 연기를 펼칠까하는...기대를 품게 한다.

 

 

 

 

 

물론 이 드라마의 전면엔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황정민의 대단한 역량과 세련됨이 더해진 김아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