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 Films/actress

그 바보 - 이청아 연기 들여다보기

monocrop 2009. 6. 5. 20:51

 

 

 

 

요즘 들어서야 비로소

 

'그바보', 뒷심 작용한 몇가지 요인

http://media.daum.net/entertain/broadcast/view.html?ateid=1032&newsid=20090605101007807&p=poctan

 

<그바보> '엔돌핀' 이청아, 톡톡 튀는 발랄함으로 호감지수 쭉쭉!

http://artsnews.media.paran.com/news/28062

 

 

등등 제대로? 평가하는 기사들이나 인터뷰들이 나오고 있다.

(http://blog.daum.net/innomy/16845569)

 

물론 작가의 뼈대없이 이러한 극 중 캐릭터가 만들어질 수는 없겠지만 그것에 '생명'을 불어 넣는 것은 역시 연기자들의 몫인 것 같다.....

 

흘려 보낼 수 있는 작은 순간 하나 하나의 연기에 딸린 모든 포즈에는 대사의 감정어린 톤만이 아니라 부단히 표현을 생각했을 저런 풍부한 몸 짓 연기들이 뒷받침되었기에 오늘의 평가와 팬들의 호응이 뒤따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호평을 지속시키는 것의 일부는 사생활을 포함한 올바른 배우의 가치관과  일부는 좋은 작품과의 만남일 것이다.

 

 

그 바보 11화 처음 씬에서의 연기에서 '채플린'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면...지나친 '오버'일까.^^

 

 

 

'채플린의 '천재성'을 연상하게 하는 정말 재미있는 연기"

 :  붕 부풀어 오르는 마음과 복합적인 심상을 시선 방향과 팔의 형태로 간단하고 멋지게 표현하는 씬 (위)

오른 쪽은 '모던 타임즈' 속의 찰리 채플린.

 

 

 

 

 

 

 

 

 

저렇게 연기하는 배우를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정말 귀엽고 ...멋지다.

참 기대되는 배우이다.^^

 

 

그런데 혹 요즘의 자극적인 기사들의 속성에 눈과 귀를 흐리면 않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아울러 지적하고 싶다.

그저 우스꽝스럽게 망가지기만 하면 인기를 얻고 다 잘되는 것인가하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유행탈만한 대사 하나라든가 일순간의 포즈 하나가 잠시 회자될 수는 있을 지 모르나 그것은 극히 일부의 '표피'라는 점이다.

극의 어떤 흐름 위에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가가 중요하고 얼마만큼 그 배우가 깊이 있게 이해했는가가 사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떤 '여운'이 있었던가를 생각하면  쉽게 판가름난다.

 

 

구동백 역의 황정민은 정말 연기를 잘한다고 느껴지지만 너무나 능수능란하여 때때론 인간적인 매력이 드러나는 것을 가로막는 부분도 조금은 있는 듯하고 (http://ent.jknews.co.kr/article/news/20090601/6545420.htm)

그런 점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데는 꼭 플러스 요인만으로도 작용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기도 하다.

지금은 풋풋한 이미지도 함께 갖고 있지만 이청아 역시 쌓아가는 필모그라피나 그의 스펙트럼을 보면 향후 황정민과 같은 연기파 배우로 자리 매김되지 않을까 예상이 된다.

하지만 이미지의 다양성과 여러가지 매력을 함께 지녔기에 연기력을 지향하는 타입은 비슷해도 조금은 다른 스타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배우 이청아는 학교 문제나 향후 진로 문제에서부터 어쨋든 당분간은 연기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그 바보의 구민지역을 팬들과 시청자들을 어떻게 봐줄 것인지가 부담스러운 부분이었던 것 같았으나 반응들을 보고 어느 정도 안도하는 판단을 내린 듯 하다.^^

 

최근 인터뷰를 보면 예전 주연 영화의 추억(늑대들의 유혹)을 함께 갖고 있는 것 같고 굳이 왜 대중이 찾는 이미지를 자신은 벗어버리려 했을까하는 의문을 갖는 것 같다.

소녀의 이미지라는 것은 여성이면 누구나 벗어버리고자 하는 이미지인가 생각해 본다....

물론 갑자기 섹시함을 강조하여 한번에 벗어나고자 하는 많은 연예인들을 볼 수 있지만 그리 탐탁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한 이미지는 자연스럽게 벗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른 하나는 캐릭터에 대한 문제일 것 같은데...

예를 들어 김아중처럼 같은 스타일에 조금씩 이미지를 더해 가면서 조심스럽게 세련됨을 더해가는 방법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인지도 모르는 일이겠다.

어떤 방법이 올바른 배우의 길이라고 못박을 수는 없겠으나 그런 대중들의 바램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여러 이미지들에 도전하고 개척해가고  또 저렇게 성공적으로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혀가며 대중들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더 좋다고 생각 된다.

 

그 바보 속의 구민지 역은 너무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거듭났다고 할 수 있고 그 모습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긴 하다. 그렇지만 그것에 머물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배우 이청아에게는 구민지는 물론이고 그가 만들어낼 또 다른 매력적인 캐릭터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더보기

[애프터 스토리] 이청아, 새롭게 찾은 '코믹의 끼'

스포츠조선 | 입력 2009.06.10 10:19 | 수정 2009.06.10 10:59


< 서주영 기자 juleseo@sportschosun.com >

 "처음으로 아빠가 대본리딩도 도와줬어요." 최근 만난 배우 이청아는 아버지 이야기를 하며 무슨 큰 상이라도 받은 듯 뿌듯해 했다. 그만큼 아버지 이승철(연극배우)의 연기 지도에 목말라 보였다. 이청아가 아버지의 도움을 받으며 수목극 '그저 바라보다가'(KBS2�이하 '그바보')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코믹 연기와 맞닥뜨린 것. 이 작품에서 주인공 구동백(황정민 분)의 톡톡 튀는 여동생 구민지로 출연중인 이청아는 극중 예쁜 척 하지도, 얌전한 척 하지도 않는다. 온 몸을 날려 연기하고 안면근육을 이용해 갖가지 표정을 지으며, 이름처럼 청아한 웃음소리로 시청자들의 엔돌핀 지수를 올리고 있다.
주연급에서 조연 변신… 평가 좋아 대만족
'극소심 A형'…코믹연기 과감한 도전 성공


◇ 이청아가 '그바보'에선 특별한 러브라인이 없어 아쉽단다.
                      <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

 ▶그녀의 선택은 빛나는 조연.

 이청아는 데뷔 초기인 지난 2004년 영화 '늑대의 유혹'을 통해 단번에 주인공을 꿰찼다. 이어 드라마 '해변으로 가요'와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2' 등에서 잇달아 주연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그녀는 '빛나는' 남자주인공들과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연기력보단 인복이 더 많은 배우'라는 평가도 들었다.

 그랬던 그녀가 '그바보'에선 조연으로 등장했다. 주인공만 도맡아 하던 젊은 여배우가 과감히 그 틀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은 일. 물론 이청아의 조연 연기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빅히트를 기록했던 영화 '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에서 처음으로 조연을 경험했다. 하지만 첫 조연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흥행엔 성공했지만 그녀의 연기는 너무 묻혀버렸다. 이 때문에 '튀는 조연도 많은데…'라는 자괴감까지 생겨 호시탐탐 또 다른 조연 연기를 탐냈다.

 "어렵게 잡은 기회가 이번 작품이에요. 캐스팅 됐을 때, 함께 출연하는 동료 여배우가 '구민지 역할 한다면서요'라며 근심어린 표정을 짓더군요. 너무 센 역할이라 동료로서 걱정이 됐나봐요. 하지만 주인공을 제대로 돕고 싶어 출연하게 됐고, 다행히 평가도 좋아 대만족이에요."


 ▶온갖 두려움 뚫고 연기변신.


 이청아가 연기하는 구민지 역은 말그대로 천방지축 푼수 캐릭터. 하지만 이청아와 구민지는 싱크로율에서 완전 제로에 가깝다. 그만큼 그녀는 자신의 모습과 다른 인물을 그려내고 있다.

 "제가 극소심한 A형이에요. 숫기도 없어서 코믹 연기엔 정말 자신이 없었어요. 막연하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도전하기가 쉽진 않았죠. 이번엔 그 틀을 깨보자는 생각으로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죠."

 아니나 다를까. 초반엔 울렁증이 생길 정도로 힘들었다.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연기가 부자연스러웠다. 처음 3, 4부를 찍을 때까진 너무 에너지가 딸려 촬영 후엔 그대로 쓰러질 정도였다. "다행히 제 몸 속에도 코믹의 피가 흐르나봐요. 지금도 (코믹연기를 할 땐) 가끔 뻘쭘하지만, 이젠 어느 정도 자신이 붙었어요. 주위 분들도 '의외였다'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놀라워 하더라고요. 하하."
 

 ▶거부할 수 없는 배우의 피.

 아버지가 배우인 만큼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배우의 삶에 길들여졌다. 그녀의 놀이터는 분장실이었고, 그녀의 응석을 받아준 건 아버지의 동료배우들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청아가 배우의 길로 가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제가 우연한 기회에 연기자가 된 만큼 처음부터 체계적인 연기 수업은 받지 못했어요. 연기적으로 미숙했던 제가 곧바로 주연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아빠도 그만큼 못 미더웠나봐요. 그래서 별로 연기에 대해선 아빠와 얘기한 적이 없었어요."

 하지만 이번 작품을 앞두곤 처음 아버지에게 SOS를 쳤다. 그녀가 가장 자신 없어하는 코믹 연기를 해야했기 때문.

 "많이 두려웠는데 다정하게 대본리딩도 도와주시더군요. 이전까진 그저 딸로만 보셨는데 이젠 연기자로 생각해주시네요. 아빠에게 인정도 받고 도움도 받아 너무 만족해요. 정말 배우의 피는 거스를 수가 없나봐요."

 
이청아 "푼수역 덕에 성격 개조됐죠"
[클로즈업] KBS '그저바라보다가' 황정민 여동생역

스포츠한국 이현아기자 lalala@ 사진=김지곤기자 jgkim@sportshankook.co.kr
입력시간 : 2009/06/10 06:15:03 수정시간 : 2009/06/10 13:29:36
 
 
대본보다 10배나 오버연기… "실제로도 말 많아졌어요"
황정민과 격의 없는 남매로… "친오빠와 노는 느낌이에요"
 

 

 

 

 
 
"성격 개조 프로젝트를 하는 거 같아요."

배우 이청아가 180도 달라진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이청아는 KBS 2TV 수목 미니시리즈 <그저 바라보다가>(극본 정진영,김의찬ㆍ연출 기민수ㆍ이하 그바보)에서 황정민의 여동생 구민지를 연기하고 있다.

이청아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철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청아는 <늑대의 유혹><해변으로 가요><별순검> 등에서 차분하고 조용한 역할을 주로 맡았다. 이번에는 그간의 캐릭터와는 완전히 다른 통통 튀고 푼수 역할을 능숙하게 선보이고 있다.

이청아는 "인간 이청아의 성격 개조 프로젝트를 치르는 느낌이에요. 혹은 심리치료랄까. 배역 덕에 제 성격이 바뀌었어요. 오버 연기를 하며 실제로 말도 많아지고, 시끄러워졌어요. 친구들은 극중 모습이 진짜 같아 배신감을 느낀다네요"라고 말했다.
 
이청아는 민지 캐릭터를 위해 여러 개의 연기안을 매번 짠다. 이를테면 '웃는다'는 설정에도 '그냥 웃다' '눈만 웃다' '소리내어 웃다' 등 여러가지 모습을 준비한다. 곁에서 함께 일하는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가 심사위원이 되어 연기를 평가한다. 극중 민지의 "캬캬캬"라고 웃어 제치는 설정도 여기서 나온 선택이다.

이청아는 "대본보다 10배 오버해서 연기하고 있어요. 원래 제가 10배 더 조용하고 말이 없으니까 민지처럼 보이려면 훨씬 많은 기운을 써야 해요. 민지의 여러 가지 모습을 준비하는 것도 이 때문이에요. 요새는 강박적으로 촬영 전날 연기 연습을 다 마치고 나서야 잠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이청아는 극중 오빠 황정민과 최고의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이는 황정민도 인정한 부분. 황정민이 김아중과 계약
결혼을 하기 전까지 부러울 정도의 남매간의 따뜻한 정을 보여줬다. 요즘 이청아가 외로운 것도 이 때문이다.

이청아는 "오빠를 장가 보내고 나니 허전하던데요. 극 중반까지 오빠랑 같이 하는 게 많았는데 요즘은 붙는 장면이 별로 없어서 심심해요. 거기에 제 멜로
라인이 없으니까 외로움이 더 큰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이청아는 극초반 격의 없는 남매 사이를 표현하기 위해 황정민을 서슴없이 때리고 막말을 했다. 이청아는 비록 연기지만 나이 많은 선배에게 막
대하는 모습이 상당히 불편했다.

이청아는 "제가 황정민 선배를 <달콤한 인생>의 백사장의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어 카리스마에 대한
동경이 컸어요. 솔직히 대하기도 쉽지 않았고요. 그런 분의 엉덩이를 때리고 막말을 하다 보니 점점 친오빠랑 노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청아는 요즘
인터넷의 드라마 게시판을 찾는게 유일한 낙이다. 디시인사이드의 <그바보> 갤러리를 찾아 네티즌의 번뜩이는 시청 소감을 읽으며 기운을 얻고 있다. 얼마 전에는 감사 인사로 갤러리에 직접 글을 올려 '인증'도 했다.

이청아는 "제가 보지 못한 소소한 것까지 챙겨봐주는 네티즌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요. 다음에는 어떻게 할지 감을 얻죠"라고 말했다.
 
 
 
 
<그바보> 이청아, ‘방구민지’ 되다!

프리존뉴스 정욱 기자 (johnnyo@freezonenews.com)  2009-06-11 오전 11:40:59  

http://www.freezonenews.com/news/article.html?no=33137

 

 

KBS 드라마 <그저 바라 보다가>(이하 그바보, 극본 정진영 김의찬ㆍ연출 기민수)의 사랑스런 푼수 이청아가 코믹 방귀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코믹 구타연기, 코믹 댄스 등으로 시청자들을 폭소하게 만든 이청아가 이번에는 코믹 방귀로 화제를 모은 것. <그바보> 13회에 민지(이청아 분)는 지수(김아중 분)-동백(황정민 분)커플과 상철(백성현 분), 연경(전미선 분)과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함께 거실에서 자게 된다.

민지는 “오늘 하루 재미있었다”며 신나게 이야기를 하던 도중 조용히 독가스를 살포하게 되고 모두가 지독한 냄새를 맡고 한바탕 소동을 피우게 된다. 천연덕스럽게 동백을 범인(?)으로 몰아가다, 배시시 웃으며 방귀를 낀 사람이 본인임을 밝히는 민지의 모습은 귀여운 푼수 그 자체. 특히 민지의 방귀 사건은 마음의 상처를 입은 지수를 박장대소하게 만들어 코믹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이청아를 ‘방구민지’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캐릭터의 이름인 ‘구민지’에 ‘방’구민지라는 애칭은 너무나 딱 떨어지는 애칭이라는 의견. 또한 이날 방송에서 이청아는 방귀에 이어 요란한 코골이로 다시 한 번 눈길을 끌었다. 방귀에 코골이까지 ‘2단 콤보’로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것. 조용한 거실을 쩌렁쩌렁 울리는 민지의 코골이는 여느 남자보다 더 우렁찬 소리를 자랑하기도. 이에 촬영 당시, 방귀와 코골이 연기를 열연하는 이청아에게 드라마 스탭들은 “여배우가 이렇게 망가져도 되냐”며 오히려 그녀를 걱정(?)했다는 후문이다.

이렇게 코믹 방귀와 코골이로 선보인 이청아에게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방구민지양! 어찌 이리 코믹한가요?”, “방귀에 코고는 모습까지..망가져도 너무 귀여운 이청아”, “방귀-코골이! 2단콤보 작렬! 너무 웃겼다.”, “이전엔 보기 힘든 캐릭터! 너무 실감나는 이청아의 코믹연기! 방구민지 파이팅”, “저런 동생 하나 있으면, 늘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바보에서 이청아의 활약이 대단하다 나오기만 해도 즐겁다” 등 열띤 호응을 보내고 있다.

이청아의 코믹한 방귀, 코골이 연기가 화제를 모은 가운데 KBS 드라마 <그바보>는 수, 목 밤 9시 55분 방송된다. <그바보>는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행복한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더보기

이청아 그녀의 진심에 관한, 짧은 보고서

 

대학 내일 /

육진아 기자 yook@naeil.com · 사진 임민철 Studio Zip

/ 2007년 3월 30일

 

이청아에 대해 알려진 사실들을 압축해본다. 대한민국 여성 호감도 99.9%를 차지했던 ‘늑대의 유혹’ 두 남자의 연인 혹은 신데렐라.

청순, 발랄, 순진하며 실제로 만나면 약간 엉뚱할 수 있다고 소문난 신인배우.

중견 연극배우 부모님께 영향 받아 연기자의 길을 가고 있음.

 

한번은 모니터에 띄어놓은 이청아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다가, 또 한번은 필모그래피를 응시한다. 독특한 냄새 물씬 풍기는 ‘썬데이 서울’로 돌아 온 지금, 배우 이청아에 대해 다시 정의해야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밀려오고 선입견에 근거한 (한 마디로 근거 없는)질문지 작성에 돌입한다. 인터뷰 작전명, ‘진짜’ 알아오기. 과연 성공할 것인가. 대한민국에 안되는게 어딨니.

 

 

무협소녀 영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썬데이 서울’ 세 번째 에피소드 ‘태풍청년’은 껄렁해 보이는 주유소 아르바이트 소녀가 찌푸둥한 표정으로 손님을 맞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지는 황당한 시츄에이션 개그에 미동도 않고 무게감 있는 무술로 대응하는 이 아르바이트 무협소녀는 영자. 남자 주인공의 이름 ‘태풍’을 낮은 음성으로 부르며 바라보는 사랑을 하다가, 운명 지어진 비극적 인연에 눈물 흘리기도 하는, 이 독특하면서도 공감 가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는 이청아다.

 

시사회 기자회견이 끝나고 실린 기사들을 모니터하니 그녀가 자신의 연기에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한 내용이 눈에 띄었다. 무엇이 이토록 불만족스러웠을까. 이 배우의 기준이 높은 것일까. 첫 질문은 이미 타이핑되고 있었다.


 

 

“순발력을 가지고 최대한 그 캐릭터처럼 지내기 위해서 ‘장면에 대한 연구를 덜 해보자’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한텐 많이 고민하는 방법이 맞는 것 같아요.” 그녀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본래 작품을 준비하면서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인데, ‘썬데이 서울’을 하면서 다른 방법을 시도해보고 싶었다. 연기로 보이는 장면이 관객에게는 그 때 처음 일어난 전혀 새로운 일로 전달되어야 하므로, 연기를 하는 배우도 영화와의 신선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했던 것이다.

 

무협소녀 영자 역할을 처음 맡기로 하고 가장 좋았던 것은 두 달이라는 정해진 시간동안 무술을 배워야 한다는 반 강제적 상황이었다.

“언제까지 무얼 해야 한다고 ‘리미트’ 걸리는 것이 너무 좋아요. 그러면요, 물론 압박을 받지만 결국 하거든요.” 수학 천재 역을 맡게 되면 ‘수학의 정석’을 달달 외울 것이라는 그녀가 새삼 새롭다. 특정한 목표달성을 위한 스트레스를 즐길 줄 아는 ‘포스’. ‘진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진심을 묻다

 

이청아는 지금 독자께 글로 전달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신중하고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썬데이 서울’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룬 뒤 나왔던 평가는 ‘키치적 상상력이 돋보인다’는 것이었다.

 

“(테이블 캔음료를 가리키며) 이게 진짜 카페라떼이고 저게 커피라떼라면, 커피라떼 자체로는 매력이 없지만 뭔가 기발한 문구가 붙게 되면서 짝퉁인데 되게 매력있는 것이 될 수 있잖아요. 그게 사람들이 열광하는 키치적인 매력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느끼는 ‘썬데이 서울’이 그래요.”

 

아, 이 논리 정연함이여, 하염없이 무너지는 편견이여, 하염없이 맞아 떨어지는 선입견이여. 흐름을 몰아 고정된 이미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냐고 집요한 질문을 시작했다.

 

 

 

데뷔작인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비롯해 단편 ‘눈물’과 ‘편의점 2시’를 고려한다면 흥행작인 ‘늑대의 유혹’, 드라마 ‘해변으로 가요’를 통해 얻은 이미지들만으로 배우 이청아를 논하는 것은 무리다. 또한 각종 인터뷰들을 통해 거의 공식화 되어버린 얌전하고 엉뚱한 성격도 그 내면을 읽어야 진짜가 보인다. 이청아는 ‘모든 것은 표현의 차이’라고 요약했다.

 

학교에서 연기 수업을 들을 때 우울한 느낌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서 ‘늑대의 유혹’ 이후 귀엽다는 반응이 정말 당황스러웠지만, 주변사람들이 ‘밝은 느낌도 잘 어울린다’고 말해주는 것이 나쁘지 않았다. 또 개인의 성격이란 상황에 따라 말을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서, 들어내주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타인에 의해 정의되는 것임을 이미 알고 있는 그녀였다.

 

이청아씨는 변신을 꿈꾼다. 고정적인 이미지를 탄탄한 발판삼아 세상에 ‘짠’하고 보여줄 것이다. ‘언페이스풀’의 다이안 레인이 다리 실루엣 하나로 그녀를 사로잡았던 것처럼, 스탠릭 큐브릭의 ‘로리타’ 수 라이언이 치명적인 순수를 자랑했던 것처럼, 그녀도 금기에 도전할 것이다. “내가 만약 실생활에서 가지려고 한다면 거의 파멸에 이르는 것들을 연기를 통해서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좋죠.”

 

 

청춘 스케치

 

고등학교 시절 ‘한번 해보겠냐’는 권유에 시작한 연기였다.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을까’를 반복하는 동안 가슴 속의 꿈은 점점 커져만 갔다. 언젠가는 연기자로 세상 앞에 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지만, 스물 다섯으로 생각했던 시작이 4년 정도 앞당겨져 당황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 선택의 순간이 있었다.

 

“연기가 무조건 하고 싶었어요. 내가 해야겠다고 결심을 했을 때는 ‘시켜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였죠.” 그녀가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청춘을, 스케치하고 있다는 것은 매일 두 시간씩 지하철을 타고 등교하는 생활습관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학교에 가면 위안을 받는 느낌이에요. 그냥 학생이니까요. 목도리 칭칭감고 다니지 않아도 될 것 같고, 애들이랑 학생식당에서 밥 먹고, 휴게실에서 밤 세워 자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수업 들어가고.”

 

 

 

 

휴학 없이 쭉 3년을 마쳤고, 올해가 졸업이다. 연기 대신 영화연출 전공을 선택한 것은 무수히 많은 가능성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썬데이 서울’에서 말도 안되는 자유로운 ‘앵글’이 나온다는 영화학도다운 설명을 덧붙였던 그녀는 사람을 관찰하고, 시나리오를 쓰고, 작품을 만들면서 학교라는 공간을 즐기고 있다. 정말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싶은 영화들에 열광하고 그런 작품들을 만들고 싶다.

 

‘해리포터’의 투명망토와 9와 2분의 1 승강장은 단지 차원이 달라서 모를 뿐이지 정말 있을 것 같단다. 연필을 자꾸 잃어버리는 것도 다 그 녀석들 때문이었다는 생각에 이르자 그동안 답답했던 것들이 설명가능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성격 탓인지 이청아의 연출작들은 느리고 일상적이고 ‘루즈’한 것들이라고. “이번엔 연애가 끝나가는 과정에서 두 사람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긴장감, 한 사람이 건드리면 깨어질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서로 건들이지 못하는 상황을 잘 표현한 작품을 만들고 싶었는데, 항상 원하는 수준은 저 위고, 결과는 이 아래라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천재는 따로 있는걸까’ 속으로 질문에 질문을 거듭한 끝에 ‘따로 있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상관없다.


그녀는 자신의 청춘, 거창할 것 없이 지금이라는 순간을 ‘좀 편해진 때’라고 말했다. “제가 제 성격을 알았어요. 중고등학교 때는 내가 리더타입이 아니라는 걸 인정하기 싫었었어요. 그냥 ‘나한테 안 맞는 거구나’ 생각하면 됐을걸 왜 그렇게 ‘아닐꺼야’ 부정했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잘 하면 참모정도(웃음).” 나를 알아가는 성장의 고통, 그녀는 그 한 때를 지나왔다.

 

이제는 뭐가 맞을지 끝없이 여기저기 찔러 볼 계획이다. “헤매는 것도 최선을 다해서 헤매세요, 그 뒤엔 할 일을 잘 찾으시고요.” 배우 이청아가 똑같은 청춘들에게 건네는 한마디다. 먼 훗날 40대, 50대에 이르렀을 때 ‘저 사람 정말 연기자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 꿈이다. 그 과정 중에는 미디어나 인터넷과는 상관없는 자신만의 공간을 꾸리면서 살고 싶다.

 

여기까지가 그녀의 청춘 스케치. 관찰에서 관심으로, 진짜에서 진심으로, 작전에서 작업으로, 인터뷰의 목적과 의도가 옮겨졌다. 아, 이 미쳐버릴 것 같은 아마추어리즘이여. 그러나, 본 기자는 그녀의 진심에 관한 짧은 보고서를 완성하였노라, 앗싸.

 

이청아씨는 걱정이다. 한양대 가는 길에 있는 대학내일 배포대 위치를 모조리 알고 있는 대학생 중의 한 사람으로서, 월요일마다 휴게실 학생들의 두 손을 장악하는 대학내일 독자 중 한 사람으로서, 그녀의 표지사진을 보고 “청아야, 이게 누구야아~ 응? 누구야~”라며 종이가면삼아 들고 다닐 동기를 가진 한 사람으로서, 이번 호만 한양대 배포를 어떻게 좀 건너뛸 수 없겠냐고 물었다. 허나 죄송하게도 (사실은 잘 모르는) 회사 규율 상, (사진이 너무 이쁘고요, 인터뷰 내용도 좋잖아요) 부득이하게, 그럴 수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방학이니 결강까지는 안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애교로 마무리)?

 

 

대학내일 육진아 기자 2007.03.30 00:25

 

 

 

 

관련 글

       http://blog.daum.net/innomy/16845569  그 바보 - 이청아 인터뷰 - 20090605 / 다음 행보는?

       http://blog.daum.net/innomy/16845560  그 바보 - 매력있었던 장면들 01 이청아

     http://blog.daum.net/innomy/16845610   그 바보 - 매력있었던 장면들 02 배경주거공간감과 이청아

     http://blog.daum.net/innomy/16845611   그 바보 - 민지의 삶의 철학

     http://blog.daum.net/innomy/16845573   그 바보 - 이 드라마 가족애의 핵심은 구민지 -이청아

     http://www.dcnews.in/etc_list.php?code=succeed&id=14978&curPage=&s_title=&s_body=&s_name=&s_que=

                                                   민지에서 수현으로 변신 - 디씨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