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의 모든 것
판형 B5 페이지수 387
Mimesis님 2008-09-19 Mimesis님의 평가 평점 9.0
고고학만큼 흥미진진한 학문도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인류들의 살아왔던 '옛날 이야기'들이지 않은가.
그리고 신화에 접근해가며 실체를 하나씩 벗기는 그들의 작업은 타자가 보기엔 정말 멋있어 보인다.
너무 좋은 화보들이 많이 담겨 있어 눈길을 사로 잡는 책이다.
그리고 지역별로 구분되있으면서 무엇보다 고고학자들로 찾아볼 수 있게 한 점이다.
시대적 순이야 요즘은 다들 대강은 알고 있는 세상이 아니던가.
오히려 우리의 역사를 모르면 몰랐지 외국의 역사들 특히 유적과 관련된 사항들은 많은 이들이 잘 아는
세상같다.
이 책에 소개된 많은 고고학자들 중에 두명을 소개해 보려고자 한다.
둘 다 뒤늦게 고고학에 발을 딛은 건축을 전공했던 어찌보면 고고학의 '비전공자'들이다.
아마 우리나라 사회에서 보면 이들의 업적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지도 모른다.
한 명은 타티아나 프로스쿠리아코프이다. (1909~1985)
그녀는 건축학 학사이후 대공황기를 맞는다. 요즘의 한국사회와 비슷했을까.
대학 박물관의 삽화가로써 첫 발을 딛은 그녀는 마야문명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전체 복원도를
작성하는 고고학자가 된다.
그리고 마야의 글자들에서 주요 통치자들의 업적이 담겨있음을 최초로 밝혀내기도 한다.
말년에는 그 간 쌓아두었던 개인 연구들을 활발한 출판으로 만들어내며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창의적인
훌륭한 고고학자로서 생을 마감한다.
다은 한 명은 마이클 벤트리스이다.(1922~1956)
다양한 언어 , 어머나로부터 폴란드어, 어린 시절의 스위스에서는 프랑스어와 독일어, 초등학교때에는
라틴어와 그리어스를 배운 그는 30세가 되던 해에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문어를 해독해 냈다.
크노소스 유적에서 발굴된 점토판에 새겨진 상형문자 B를 해독해 낸 그는 건축가가 되려고
건축연합학교를 다녔던 사람으로 2차 대전이 한창인 때는 조종사이기도 했다.
많은 선대 연구자들을 제치고 선형문자를 해독해 낸 그는 앞서 소개한 타티아나와는 다른 길을 걷는다.
오랜 집착 후에 풀어낸 선형문자B 이후로 그는 흥미를 잃고 우울증에 빠진 듯 한 삶을 보인 것 같다.
잠시 건축가로 돌아가지만 결혼 실패 후 34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요절하게 된다.
뒤늦은 (전공자가 아닌) 고고학으로의 입문을 보인 이들은 나름의 '외부 시각'으로서 고고학에서의
창의적인 발견과 업적들을 남긴다는 공통점을 보였지만 열정을 가다듬고 유지해가는 측면에서는
대조적인 삶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눈 길을 끌었다.
이러한 재미있는 고고학자들의 이면들 이외에도 유물의 가치를 눈으로 확인시켜주는 좋은 사진들이
풍부한 이 책은
고고학 전반을 개괄하는데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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