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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가지 결정] 고대사에 아쉬운 부분이 있는 책

monocrop 2008. 9. 20. 00:53

108가지 결정

저자
함규진 지음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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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5 출간 | ISBN 10 - 8992920199 , ISBN 13 - 9788992920193

판형 A5 | 페이지수 488

 

 

 

 

 

 

지금 홍산문명에 대한 중국 조작이 큰 줄거리는 끝나버렸고 세부 논리 개발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들은 놀라운 유물이 계속 발굴되니 기존의 학설을 바로 변질시켜 예전엔 동이의 영역,

즉 오랑캐의 영역이었던 곳의 오랑캐의 풍습을 갑자기 자신들의 역사라고 하며 연대 늘이기 집중에만 처절히 매달리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 민족 혹은 역사의 뿌리를 다투는 작금의 제일의 현황 문제에서 이 책은 이미 한걸음 빠져 있고 시선을 근대사로 돌리게 만드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이유는 고대사에 관해 너무하다 할 정도로 108가지 결정에 대해서 빠져있는 '비율'의 문제가 하나 있다.

 

둘째는 요즘 독도와 관련하여 또다시 백제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고 있는 듯 하나 이 책에는 한가지만 선정되었다.

중국대륙에서의 흔적은 일언반구없고 백제의 웅진천도가 '백제의 멸망을 막은 결단'이라는

소제목하에 나와 있다.

저자 역시 일본의 의도를 충실히 따라가는 사학자들 중 한 명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인의 운명을 가른 108가지 사안에 대해 고대사 관련 부분은 아쉬움이 많은 책이다.

 

물론 이 책의 촛점은 고대사가 아닐 수 있다.

오히려 근현대사에 저자의 관심과 의견이 있는 책일 수도 있다.

하지만 민족의 뿌리를 놓고 역사 침탈이 이루어지는 요즘 시대에 현재의 치열한 '전선'과는

떨어져 있는 다른 곳의 역사를 논하는 책으로서 더더군다나 고대사를 대하는 '시각'이 벌써

그러하다는 것은 나머지 근현대사의 해석 역시 저자의 지적을 한걸음 물러나 생각하게끔 하는 일면이 생긴다는 것을 저자외 105명의 역사학자들이 일고해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이 책은 주로 멸망 혹은 '사라진', 인물의 죽음 이후의 한국사 변동을 보는 시각이다.

그런데 생각해 볼 일은 그 이전에 '발생한' '탄생한' '새롭게 나타난' 으로 인한 한국사의 운명 변동이라는 시각이 좀 더 많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점도 의식하게 된다.

 

이책의 장점은 지난 역사에 만약이라는 것은 실존하지 않지만

'만약'이라고 하면서 다시 돌아보고 들여다보게끔하는 것은 쉽게 역사의 이면을 알리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