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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자 해석의 문제점...

monocrop 2007. 3. 5. 06:58

                                                                                 2005-02-06 18:21:47

 

 

백제의 도해기록을 황하로 보는 근거로서 중국의 사서에서  海자가 때로는 황하의 河를
뜻했다는 주장은 수긍할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떠오르게 합니다.

1. 우리 고대 사서도 황하를 '海'로 표기했었을까?

-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보면 온조가 부아악에 올라 자신이 도착한 땅을 살펴보는 기록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묘사는 대단히 현장성있게 펼쳐지죠.

당연히 김부식은 그 장면을 목격했을 리가 없고 중국사서에도 나오지 않는 기록이라면
김부식은 이 장면을 옛 우리 고대사서를 보고 열심히 베끼는 중이었을 겁니다.

여기서 문제가 제기됩니다.

온조그룹이 둘러보니 분명히 하남의 땅( 河南之地)이었다 했는데 과연 우리 사서가
마치 중국의 사서처럼 황하강을 '河'나 심지어 똑같이 '海'로 썼다는 증거가 있을까요?

그렇다면 중국사관과 동이백제의 사관이 마치 약속이라도 하듯 황하를 '하'로 표기하고
필요할 경우 '海'로 표현하자는 규약이라도 맺었다는 말일까요? 이상하군요..

아울러 만일 그곳이 황하유역이엇다면 수도 위레성을 건국한 지명을 중국지나쪽이나
우리나 왜 기존의 이름을 들어 표기하지 않앗던 것일까요?

예를들어 엣 어디어디에 도읍햇다든지..., 위례성은 곧 어디어디라든지...

2. 온조가 남하한 지역을 온조그룹 자신과 중국이 똑같이 모를 수 있을까?

온조가 도해한 곳을 삼국사기는 '하남'이라고 썼습니다.
만일 이지역이 황하강 이남이었다면 왜 온조그룹은 그 지역을 몰랐을까요?
그리고 중국역시 위례성의 위치에 대해 지명을 왜 거론하지 않앗을까요?

그 당시 황하지역은 수많은 전쟁과 이를 위한 물자개발로 웬만한 곳은 파악되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건너온 곳이 어딘지 모르는 상태에서 황하를 건넜으니 '하남'의 땅으로 만 알고
부아악을 올라 보니 한수가 북쪽에 잇엇다면 , 다시말해 부아악이라는 산과
한수라는 지명을 알앗다면 당연히 자신이 있는 지역의 이름을 그냥 하남의 땅이라고만
쓸 수 있었을까요?

황하유역의 지역은 춘추전국시대를 거치며 거의 웬만한 지역은 다 파악되어 잇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온조가 도착한 지명을 중국도 모르고 온조그룹 자신도 몰랐는데 하여튼 그곳이
하남의 땅이었다는 말은 무슨 뜻이겟습니까?

그것은 우리 사서가 하남을 중국의 하남이 아니라 '강의 남쪽'이었다는 뜻으로
썼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요?

물론 그렇다고 온조의 도착지가 한반도엿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분명히 온조가 도착한 곳은 대륙 어딘가였겠지만 그곳이 지금 하남성
과는 다른 남만주지역 어딘가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요.

구당서에 백제가 북으로 해를 건너면 고구려에 닿앗다는 것은
백제의 주요 국제통로가 배를 활용했엇음을 암시해 주는 것입니다.

저는 삼국사기의 하남지지 즉 온조가  도착한 곳이 황하가 아니라 발해를 건너
당시 중국과 고구려,부여의 완충지였던 태행산맥 동쪽의 요하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황하를 건넜는데 거기가 어딘 지 몰라 하남의 땅이었다는 표헌은 납득하기
아려운 것이고 특히 중국사서기록 규약과 우리 고대사서의 기록 규약이 합의라도
한 듯 황하를 '하' 또는 '해'로 표기했다는 가정도 우스운 것이지요.
* 송준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11-23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