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 ... Writing/솔본분석모음

우리말과 수메르어에 대한 생각

monocrop 2007. 3. 5. 06:47
흔히 언어학에서 범하기 쉬운 오류중에 하나가 단순하게 낱말들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서로 다른 어족간에 그 유사성을 계산하는 통계학적 방법으로 다뤄져야 합니다.

아무리 많은 단어를 서로 비교해서 늘어 놓는다 하더라도 전체 어족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으면 의미를 두기 어려운 것이죠.

그런데 우리말과 수메르어는 아직 통계적인 연구가 없으므로 몇가지 함께 생각해 볼만한
점을 지적해 보려 합니다.

수메르어 abum은 발음이 '아붐'이고 그 뜻은 아버지입니다. 이 abum의 형용사형이
abi인데 '아비'로 읽죠. 투르크 몽골 퉁구스어로는 '아바이'abai로 발음합니다.

우리 처용가에 보면 고려가요에 '처용아비'란 말이 나오죠. 물론 '회회아비'란 말도 나옵니다.
'아바이'는 제가 먼저 말씀드린 유라시아의 영웅 '아바이 게세칸'(Abai Geser khan)에서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적어도 아범, 아비란 말은 고대에는 아버지나 조상을 높혀 부르는 말이었고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나 우리에게는 아주 오랜동안 그 원형을 수메르어와 그대로 유지하며 이어져 왔던거죠.

여기 수메르어에 또 'umum'이 있습니다. '우뭄'이라 발음하고 뜻은 어머니(엄마)입니다.
이 단어는 몽고, 투르크, 만주, 퉁구스, 시베리아에서 '우마이' (Umai)라고 불리우는
대모신(大母神)의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인간의 모든 출생을 관장하고 생명을 주는 여신이지요.

'우마이'는 우리의 삼신할미와 같고 아마도 '선도산성모'의 원형일 것입니다.

이 수메르어 우뭄(Umum)은 우리말의 '어멈'에 해당한다 할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우연이라고 칩시다.

수메르어에 'Ahu'는 동생을 의미하고 그 발음은 '아후'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동생을 '아우(후)'라고 비슷하게 부르는 종족이 우리와 수메르밖에
없다는 거죠.

그러면 여기서 잠깐 퀴즈.

1. 수메르어 Bir (비르)는 우리말 무엇에 해당할까요?

2. 수메르어 Kuan은 '쿠안'/ '콴'으로 발음합니다. 이뜻은 ' Opening the Sky' 즉
    '하늘의 열림'이라는 뜻입니다. 이 '콴'에 해당하는 우리 말은 무엇일까요?

* 송준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11-23 11:05)



솔본 (2005-01-15 00:43:56)  
웅스님이 한번 풀어 보세요.
가드 (2005-01-15 01:05:02)  
에, 솔본님께 여쭤볼 것이 있습니다.
수메르언어로 '사람'은 무엇이라 불렀나요?
김화식 (2005-01-15 08:12:15)  
2번에

환? 하늘?
솔본 (2005-01-15 13:44:37)  
가드/

수메르어로 사람을 뜻하는 말은 매우 다양합니다.
고대어는 어떤 관계속에서 사물을지칭했기 때문이지요.

일반적인 사람 즉 humanbeing은 ' 나(na)'입니다.
어떤 종족, 민족을 가리키는 말은 루(lu), 우그(ug)가 있구요.

남자를 일컫는 말중에 에르(er) , 우르(ur)가 있습니다.
이때는 군병, 조직을 뜻합니다.

이 에르(er)는 투르크어에서 에렌(eren)으로 우리말로는 '어른'의 기원이 아닐까 하네요.

인류의 조상 아담(adam)의 수메르어는 아다파(adapa)지요.
가드 (2005-01-15 21:26:40)  
감사합니다.
taoist (2005-01-17 17:34:33)  
한님이나
한웅

모두 콴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요??
(2005-01-31 18:10:04)  
"비르"는 "빌다"라는 뜻?
"콴"은 "한"즉 한님이라는 뜻이 아닐까요?
참 그리고 중국친구에게 물어보니 운남성지역에서는 아버지를 "아빠"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중국어로도 아빠는 "빠"이고 엄마는 "마"인데 너무 유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