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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만주어, 몽골어, 위구르어도 한글로 표기해야 / 김 득황

monocrop 2006. 12. 5. 20:40

 

*출처: <만주족의 언어>(김득황 지음. 대지문화사. 1995년) 172쪽~174쪽.

 


만주어, 몽골어, 위구르어도 한글로 표기해야 / 김 득황

...(前略)...

이제 만주문자의 개혁 없이는 민족문화의 발전이라는 것은 절대로 기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한글을 만주문자를 대신하여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만주어는 같은 퉁구스어에 속하며 언어의 구조와 발음과 문법이 한글과 유사한 점이 많으므로 만주족에게는 배우기 쉽고 쓰기가 쉬우며 한글을 사용할 때에 그 효용가치라는 것은 말할 수 없이 크리라고 생각한다.

 

이미 만주문자에는 우리 훈민정음으로부터 빌려 간 것으로 보이는 자모가 몇 자 있다.

예를 들자면 Z(ㅈ) 자모를 [*1]으로 Ts(ㅊ) 자모를 [*2]으로 표기하였는데 이것은 다하이가 신만문을 만들 때에 우리 훈민정음에서 따다가 만든 자모가 아닌가 추측된다.

 

또 나는 몽고어도 한글로 쓰도록 하는 것이 훨씬 능률적이라고 본다.

몽고어도 음운 조직이나 어순이 한국어와 같고 모음조화와 어[*3] 형성이 한국어와 같으므로 따라서 몽고어도 만주어와 같이 한글로 표기하여야 할 것이다.

 

그런데 만주문자는 몽고어에서 본따서 만들었으므로 만주문자와 몽고문자는 거의 근사하다.

다만 만주문자는 신만문을 만들면서 가권점이 있으므로 몽고문자보다는 약간 발전한 형태의 문자이다.

 

 몽고문자에도 만주어가 가지고 있는 것과 똑같이 불합리한 점이 있는데다 하나 더 불편한 점이 있는 것은 t, d나 k,g의 음가가 완전히 다른데도 같은 자음 문자로 표기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몽고문자도 한글로 표현하는 것이 몽고 민족문화의 발전을 위하여 크게 도움이 되고 국민의 어려운 부담을 덜어 주게 될 것이다.

 

몽고공화국에서는 몽고문자의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하여 1942년 몽고문자를 러시아문자로 개조한 새 문자를 채용하였으나 이것은 한글로 쓰는 것보다는 훨씬 비능률적이다.

 

그러나 현재 내몽고에서 쓰는 몽고문자만이라도 빨리 한글로 개조하여 사용하는 것이 몽고인의 백년대계를 위하여 도움이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몽고문자 뿐만 아니라 이와 가장 근친 관계에 있는 위구르(Uighr) 언어도 한글로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


 

출처 : 역사, 천부경과 홍익인간
글쓴이 : 천부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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