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ient Culture & .../수메르

[스크랩] 메소포타미아가 한민족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monocrop 2015. 3. 18. 20:41



메소포타미아와 한민족의 관련성에 대해 객관적사료를 바탕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많이들 들어보셨겠지만, 메소포타미아하면 우리가 떠오르는건 바로 수메르 문명입니다.
수메르는 머리가 검고 서양인에 비해서 키가 작으며 머리가 넓은 민족으로 묘사되고있습니다.

"옛 기록들은 그들(수메르인)을, 수염을 깨끗이 깎고, 땅딸막하고, 머리가 넓은 민족으로 묘사하고 있다."
36p '이스라엘의 역사' 上卷 존 브라이트 지음 김윤주 역 분도

"수메르 사람들은 검고 곧은 머리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남긴 초상을 보아도 머리가 그렇다.
이 사실을 보면, 그들은 백인종(Caucasoip)도 흑인종(Negroid)도 아닌 황인종(Mongoloid)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타이 신화 박시인 지음 청노루 379p

수메르 학자들이 '곡괭이의 전설'이라고 붙인 수메르 신화에서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수메르인이 검은 머리를 지닌 자들로 나오죠.

"그(엔릴)는 검은 머리를 지닌 자들을 엄정하게 살폈다."1)


그림 설명:우르 제3 왕조의 서울이었던 우르지방에서 출토된
수메르왕의 초상과 그 지배층의 초상화 등에서 전하는
수메르 지도자들의 모습.

수메르의 신인 안,엔릴,엔키,닌후르사그가 검은 머리의 사람들을 만들었다고
수메르의 니푸르 점토판에서 전합니다.

"안, 엔릴, 엔키 그리고 닌후르사그가 검은 머리 사람들을 만든 후에"2)



수메르의 왕 '슐기'가 직접 지은 찬미가에서도 수메르인들을 '검은 머리 사람들'로 표현합니다.

"나, 슐기는 태어날 때부터 강한 남자다. 용에게서 태어난 사나운 눈의 사자가 나다.
(우주의) 네 지역의 왕이 나다, 검은 머리 사람들의 목자가 나다" 3)

바빌론의 '에누마 엘리시'라는 서사시에서도 검은 머리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그(마르둑:바빌로니아의 최고신)가 머리가 검은 사람, 창조물들의 목자가 되게 하라! (...)
그(마르둑)는 머리가 검은 인간들이 그를 예배하도록 지정했다. 인간들은 그(마르둑)를 생각하고
그를 그들의 신으로 부를 것이다." 4)


그림 설명:수메르인들 사이에서 유행한 카우나케스(술이 달린 6단 주름의 옷)을 입은
이크 샤마간상. 시리아 앨러 배스터 출토. 시리아 다마스커스 박물관 소장.

황인종의 머리가 검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한국인 그리고 전형적인 황인종의 두개골은 머리의 ‘길이가 짧고 폭이 넓은' 단두형입니다.

"북조선 유적에서 현대 한국인의 머리뼈가 측정된 것이 알려졌다. 함경북도 웅기 송평동 패총에서
발견된 것인데, 신석기시대 말과 청동기시대인으로 추정되었다.
제1호 머리뼈는 두장폭지수가 81.2로서 신석기시대의 것이다. 제2호,제3호,제4호의 머리뼈는 청동기시대의
두장폭지수가 각각 87.6,85.5,89.9로서 다 초단두형이다.
즉, 이 현대 한국인(신석기시대-청동기시대인)의 두형지수는 다 단두형인 것이 주목된다.
해방 전에 경성대학 의학부 해부학교실의 일본인 교수들이 한반도 북부지방에서부터 남부지방까지
한국인의 생체계측(生體計測)을 한 자료가 있는데 최근에 서울대학 의과대학의 나세진 교수의 [한국인의 체질]
등의 저서가 발표된 것이 있다. 이들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현대의 한국인의 두장폭지수는 대개 단두형이
절대 다수이다." 41p '단군과 고조선' 이형구 살림터


그림 설명:니푸르(수메르의 도시)의 '이난나(수메르 여신)'
신전에서 발굴된 두상 조각.
조각으로 보아 수메르인종의 표본으로 보인다.

수메르 초기 문화인 우바이드 문화와 우바이드 문화를 세운 민족이 거주하던 수메르의 동부 자그로스 산맥 지대에는
이상한 점토상들이 발견되는데.

다음은 그 대표적인 점토상들입니다.


이 사진은 이라크 에리두 유적의 무덤에서 출토된 '도마뱀 같은' 남녀 흙인형.  우바이드
문화에 속한다.


왼쪽 사진은 이라크 우르의 서쪽 6.4km 지점에 위치한 텔 알 우바이드 유적의 무덤에서 출토된
도마뱀 형상.  우바이드 문화기에 해당한다.
오른쪽 사진은 이라크 북부 자르모 유적에서 발굴된 인간형태 머리. 긴 두상과 빛나는
아시아인종 특유의 가느다랗고 작은 눈은 인종적 특이성을 충분히 보여준다.


우바이드 문화에 속하는 점토상. 역시 이전의 것들과 비슷하다.

보통 사람들과 전혀 닮지 않은 얇은 입술에 뾰족한 턱을 한 마름모꼴의 얼굴이고 몹시 긴 얼굴이며
눈은 아시아 인종 전형의 눈처럼 감거나 가늘게 찢어진 것 같으며 광대뼈가 두드러진 것은 황인종의 특징입니다.

이것은 편두를 한 황인종입니다.
고대 한국에도 편두가 유행했음은 가야나 신라 등지에서도 나타나는 사실이죠.

그리고 수메르의 언어는 교착성 언어의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그들(수메르인)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는 교착성 언어의 성격을 갖고 있다."
'구약성서배경사' 문희석 지음 대한기독교서회 21p

"수메르 서판들을 판독하는 작업을 광범위하게 진행해 온 슈매얼 노아 크레이머는 수메르어가
"어느 정도는 우랄 알타이어를 연상시킨다."고 주장한다. 카스피 해의 바로 북쪽과 서쪽에서도 이 언어가 발견되었다."
'하느님이 여자였던 시절' 멀린 스톤 지음 뿌리와 이파리 144p

카스피해는 중앙아시아입니다. 중앙아시아에는 황인종들이 사는데. 황인종과 수메르인의 밀접한 연관성을 볼수있습니다.

수메르어는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목적어가 동사보다 먼저 나오는 교착어여서 문장의 구조가 SOV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국어가 우랄 알타이어 계통에 속한다는건 아시죠?

수메르어에서는 한국어와 비슷한 어휘가 많이 발견되는데. 그 예를 들어보자면
하느님에 해당하는 신의 이름이 Anu(아누) 인데. 이는 한국어의 '하느'님과 유사합니다.
특히 한국말에서 하느님은 '하누님'이라고도 쓰입니다.


그림 설명:수메르 시대의 전형적인 장발의 메소포타미아인.
맞잡은 두 손은 기도 중임을 암시한다. 루브르 박물관 소장.

딘기르(din-gir)는 신神을 뜻하는 어휘인데. 이는 '선善한 안내자'란 뜻입니다.
알타이어 계통의 황인종 언어들에서 하늘을 텐그리(Tengri)라 적는데. 수메르어와 유사함을 볼수있습니다.
한국의 옛날 말에 무당을 '당골'이라 했는데. 이는 단군檀君과 음이 비슷하며
'텐그리'에서 '당골', '당골' 에서 '단군'이 되었다고 학자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교헌이 저술한 신단실기(神檀實記)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데.

"단계(檀戒)   : 지금 아이들이 머리를 땋아 뒤로 길게 늘어뜨리는 것을 단계(檀戒:댕기)라 하고,
혹은 단기(檀祈)라 한다. 이것은 단군이 비로소 백성들에게 머리 땋는 것을 가르치고, 신령스러운 성품을
닦도록 경계했기 때문에 백성들이 그 신(神)스러운 덕을 추모하여 머리를 땋아 내렸다. 이것을 '단계'라 하고"
-신단실기 고속습유(神檀實記 古俗拾遺)-

딘기르(din-gir)는 맨끝의 r음이 없이 Dingi(딘기)라고  짧게 불러지기도 했습니다.

수메르신화에서 신들을 낳은 최초의 아버지는 'Abzu(혹은 아바주Abazu , 아프수Apsu)'로 나오는데.
이는 한국어의 '아버지'와 유사합니다.
히브리어에서 Ab(아브)는 아버지라는 뜻이며 Abi(아비:한국어의 아비와 유사)로도 사용됩니다.
히브리어는 수메르어에 영향을 많이 받은 언어입니다.

그리고 Mammu(맘무)라는 어휘가 있는데. 이는 어머니,엄마라는 뜻의 'mom','mamma'라는 현대어의 기원이며
수메르의 어머니 여신의 별명이었습니다.
'움마(Umma)'라는 수메르 어휘 역시 '엄마'라는 뜻입니다.
제카리아 시친이라는 수메르 연구가는 'Um(움)'을 '엄마'라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
히브리어에선 em(앰)과 emi(애미:한국어의 애미와 유사)는 어머니를 뜻합니다.
이 역시 한국어의 '엄마','애미' 등을 연상시킵니다.


그림 설명:B.C 2500년 이전의 남녀 수메르인.
왼쪽 사진은 머리를 깎고 신발을 벗은 것으로 미루어
고관이나 신관神官일 것 같다. 파리 루브르미술관 소장.
오른쪽 사진은 시리아 다마스커스 박물관 소장.

그리고 Nin(닌)이라는 어휘가 있는데. 이는 높은 분에게 붙이는 존칭으로 한국말에선 '님(Nim)'으로 나타납니다.
언어학에서 n은 m으로 변하고 m은 n으로 변하는걸 감안하면 유사성을 발견할수있습니다.
히브리어에서도 이것이 발견되는데. 셈 어에서 'Nim'은 높은 분에게 붙이는 존칭입니다.
한 예를 들어보자면 Nimrod(니므롯)이라는 히브리어에서 Nim과 Marad(마라드)가 합쳐서 생겨난 것으로
'마라드'는 '반역하다'라는 뜻입니다. 즉 '님(혹은 높은 분)에게 반역하다'라는 말이죠.

그리고 Kur(쿠르)는 '산'이라는 뜻입니다.
이 쿠르는 한국말에서 산속의 '굴(窟)'을 뜻합니다.

수메르 어휘 중에는 EKUR(에쿠르)가 있는데. 이것은 '산의 집'이란 뜻으로 신을 섬기는 신전을 뜻합니다.
그런데 한국에도 산신당(山神堂)이 있습니다.

그리고 Gir(길)은 한국어의 '길'인데.
메소포타미아의 길가메시 서사시를 보면 길가메시가 마슈(Mashu)산에 도착할 때 우투가 거처하는 그 곳을
지키기 위해 신의 파수꾼들이 길목을 지키고 있었다 합니다.
그 파수꾼들은 그 서사시에서는 'Gir men'으로 적고있다고 제카리아 시친 수메르 연구가가 말했습니다.
men은 '사람'을 나타내기위해 편의상 영어로 표기했을 뿐입니다.  
수메르어 연구가들은 한국어를 잘 모르기에 Gir를 '안내자'일것이다 라고 추측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내자' 역시 '길'과 연관된 것입니다.

여기서 길목을 지키는 자들인 'Gir men(길 사람들)'이 우리말의 '길Gir'과 일치한다는 것을 볼수있습니다.

히브리어에서 'Ger'라는 단어는 '나그네'라는 뜻입니다. 역시 '길'하고 관련된 어휘입니다.
히브리어에서 e하고 i , y는 통용됩니다.

"마슈 산에 그가 도착했네.
그곳에서 낮 시간에 쉠들이 들어오고 나갈 때
그는 쉠들을 보았네.
길 사람들이 그 문을 지키고
샤마시(Shamash)가 승천하고 하강할 때 샤마시를 경호하네." -길가메시 서사시 중-

그리고 DUR(두르)는 수메르어에서 '집' 혹은 '연결','유대(紐帶:연결)'를 의미하는데.
이는 한국어에서 '두루'로 나타나는 것으로서 '빠짐없이 골고루'라는 뜻이라고 국어사전에서 설명되는데.
이를 더 쉽게 말해보자면 여러 개체들을 하나로 모은 울타리입니다.

집은 한 개인이 모인 구성원인 '가족'을 지켜주는 '울타리'이며 그 가족 하나 하나는 '가족'이라는
이름 하에 연결되어있습니다.


그림 설명:수메르의 우르 도시의 가정집의 3D 그래픽 재현 모습
(NHK 다큐멘터리 세계 4대 문명사 '메소포타미아')

TUR(투르)는 '회합 장소'를 의미하는데. 이는 한국어에서 '뜰'이라는 비슷한 어휘로 존재합니다.
집 가까이의 뜰에서 서로 모여서 담소를 나누는 것이죠.

또한 수메르어에서 Ur(우르)라는 어휘도 한국어의 울(Ur),우리(Uri)와 유사한데.
수메르의 '우르'가 도시를 뜻하는데. 한국어의 '울','우리'는 '울타리','전체' 를 뜻합니다. 또한 우리(We)를
뜻하기도 하죠.
그 당시 짐승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위해서 성벽을 세워져서 만들어진게 바로 도시입니다.
즉 한국어의 의미와 통하죠.

수메르의 '엔메르카르와 아라타의 땅' 서사시에서는 수메르인들은 메소포타미아의 땅을 '우리(Uri)'라 부르고
있습니다.

"많은(?) 말을 가진 수메르, 왕권의 신성한 법을 가진 위대한 땅, 우리Uri, 모든 것이 적절한 땅"


수메르의 우르 도시의 3D 그래픽 재현 모습(NHK 다큐멘터리 세계 4대 문명사 '메소포타미아')


수메르의 우르 도시의 3D 그래픽 재현 모습(NHK 다큐멘터리 세계 4대 문명사 '메소포타미아')

수메르의 홍수 신화에는 마구르구르(MA.GUR.GUR)라는 배가 등장하는데. 이는 GUR GUR(이리저리 구르는)
배(MA)라는 뜻으로 우리말의 '구르다'의 '구르'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걸 볼수있습니다.

BAD(밭)은 '높은 곳'을 뜻하는 말인데. 한국어의 '밭(BAD)'과 유사합니다.
수메르인은 원래 메소포타미아의 북쪽과 동쪽 산들에서 살며 거기서 농사를 하며 밭을 일구다가
메소포타미아로 내려와서 본격적으로 농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BAD는 높은 곳에서 농경하던 시절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Kin(킨)은 '만드는 자'라는 뜻으로 대장장이의 뜻에도 해당된다고 하는데.
한국어에서 '꾼'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고대 사회에서 중요한 전문적인 일은
대표적으로 '야금술'이었습니다.

또한 동시에 Kin은 '우두머리','왕'을 뜻하기도 하는데. 이는 한자의 군(君:우두머리)에서도 그 유사성을
엿볼수있습니다.

BIL(비르)는 '태운다'라는 뜻인데. 한국어의 'Bul(불)'과 유사합니다.

그리고 푸쿠(Pukku)는 '북'이란 뜻으로서 한국어의 '북'과 유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수메르에서 발견되는 어휘 중 가장 흥미로운 어휘가 바로 '아라리(A-Ra-Li)'입니다.

이는 아리랑의 '아라리가 났네'를 연상시킵니다.
아리랑 노래 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라는 대목이 있는데.

라이너(E. Reiner)가 발견한 [수메르 세계의 산과 강 목록]에는 '아라리산'이라는 지명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수메르의 신화 중 두무지에 대한 신화에선 들판 언덕에 폐허가 된 신당이 있는데.
저승길목이며 이 것을 '아라리(A-Ra-Li)'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고개 혹은 산인 '아라리'는 저승이라는 부정적인 의미가 있는데.

아리랑 민요에서도 '아라리'도 '이별'의 의미를 나타내고 있으므로 그리 썩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학자들도 아리랑이 왜 아리랑이며 아라리가 왜 아라리인지 그 뜻을 정확히 모르고 있는데.
수메르의 '아라리'가 실마리가 될지도 모릅니다.

이제 한민족이 문헌이나 기타 기록으로 어떻게 고향을 기억하고있는지 살펴봅시다.

중국의 고대 지리서인 산해경(山海經)은 중국의 아주 오랜 옛날 산과 바다, 그리고 나라들을 모두 기록한 책인데.
중국땅에 살던 우리 민족인 '백익(伯益)'이 하나라 우임금 때 저술한 책이라고 전해져 옵니다.
이 책에서 수메르와 유사한 나라가 나옴은 물론 수메르 주변의 나라들도 나옵니다.

"수마(壽麻)국이 있다. 남악이 주산의 딸을 아내로 맞이했는데 이름을 여건이라고 한다. 여건이 계격을 낳고 계격이
수마를 낳았다. 수마는 똑바로 서면 그림자가 없고 크게 외쳐도 메아리가 없다. 이곳은 더위가 대단해서 갈 수가 없다."
有壽麻之國. 南嶽娶州山女, 名曰女虔. 女虔生季格, 季格生壽麻. 壽麻正立無景, 疾呼無響. 爰有大暑,
不可以往.
-산해경(山海經) 대황서경(大荒西經) 중-

대황서경은 서쪽의 나라들에 대해서 적은 책인데. 이 책에 헌원국(환국) 즉 앗시리아가 나온다는 점은 저번 시간에
설명했습니다.

앗시리아 남부에 수메르 땅이 있다는 점은 모두 아실 것 입니다. 수메르를 한자로 표현한게 수마(壽麻)이며
실제로 수메르 땅 즉 이라크는 아주 더운 곳입니다. 그 땅에서 유적탐사하려면 너무 더워서 오래 탐사하지 못하고 호텔에서
쉬어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산해경의 해외서경(海外西經) 역시 바다 밖의 서쪽 세계 즉 서방세계에 관해 기술한 책인데.
이 책에도 역시 헌원국(환국)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책에선 '두 개의 강'이란 표현이 등장하여 제 눈을 놀라게 했습니다.

"여제(女祭)와 여척이 그 북쪽에 있는데 두 개의 강 사이에 살며 척은 뿔술잔을, 제는 도마를 잡고 있다."
女祭女戚在其北, 居兩水閒, 戚操魚 , 祭操俎 . -산해경 해외서경 중-

두 개의 강하면 우리는 수메르 땅의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수메르가 나온다면 그 주변의 나라들도 나오지않을까요? 나옵니다.

수마국 근처에는 영산(靈山)이라는 산이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무함,무즉,무반,무팽,무고,무진,무례,무저,무사,무라 등
열 명의 무당이 여기로부터 오르내리며 온갖 약이 이곳에 있다합니다.

"영산이 있는데 무함.무즉.무반.무팽.무고.무진.무례.무저.무사.무라 등 열 명의 무당이 여기로부터 오르내리며 온갖 약이
이곳에 있다."
有靈山, 巫咸, 巫即, 巫반  , 巫彭,  巫姑,  巫眞, 巫禮, 巫抵,  巫射, 巫羅十巫, 從此升降,  百藥爰在. -산해경 대황서경 중-

(참고로 영산靈山은 무산巫山이라고도 불리워진다고 중국신화학자인 '원가'는 지적했습니다.)

해외서경의 기록을 보면 다음과 같은 것이 나옵니다.

"무함(巫咸)국이 여축의 북쪽에 있다. (무당들이) 오른손에는 푸른 뱀을, 왼손에는 붉은 뱀을 쥐고 등보산에 있는데
(이 산은) 여러 무당들이 (하늘로) 오르내리는 곳이다."
巫咸國在女丑北, 右手操青蛇, 左手操赤蛇, 在登葆山, 群巫所從上下也. -산해경 해외서경 중-

여기서 영산에 있는 무당 '무함(巫咸)이 다시 등장하는걸 볼수있습니다. 이 무함국의 무당들은 오른손에는 푸른 뱀을,
왼손에는 붉은 뱀을 쥐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크레타라는 나라의 여신 상을 연상시킵니다.


그림 설명:지금도 크레타인에게 '뱀들의 작은 여신'이라고 알려져 있는 이 여신 또는 그 여사제의 상은 크레타의 크노소스 궁전에서
발견되었다.
이 상은 미노아 시대 중기(기원전 2000~1800년)에 만들어졌다.

크레타는 지중해에 있는 섬인데. '황금의 손'으로 유명한 미다스 왕이 다스린 나라이며
미노타우르스라는 황소인간이 거주한다는 미궁(미로)이 있는 나라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익히 들어봤을겁니다.

이 크레타에서 발견된 여신상은 뱀 두 마리를 양 손에 쥐고 있습니다.

미국 버클리대학(U. C. Berkeley) 동양학 연구소 연구 교수이며 동덕여자대학교 예술 대학 교수인
박용숙 교수는 자신의 저서 '지중해문명과 단군조선'에서 다음과 같이 크레타와 산해경의 영산(靈山)의 관계를
밝히고 있습니다.

"크레타문명의 전성기에는 수많은 어린여자와 남자아이들이 그리스로부터 조공과 함께 차출되어 크레타섬으로
보내져야 했다. 크레타문명의 전성기에는 뮤케나이와 그리스 남쪽땅이 모두 크레타에 의해 점령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그 곳에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그리스신화의 에우로페가 수소(제우스)의 등을 타고 바다를 건너서 크레타로 상륙했다는 이야기도 이런 사정을
반영하고 있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그들은 모두 신들의 아이낳기와
불로장생의 비결과 관련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산해경]에 뮤케나이(巫咸)에 서왕모와 열 사람의 무녀(巫女)가
있으며 그들이 약초를 캐거나 태양의 아이를 낳는다고 한 것은 이 부분을 암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1900년에 영국의 고고학자 아더 이반스(Arthur Evans)가 크레타섬을 발굴한 이후에 크레타문명에 대한 많은 사실들이
그 유물이나 유적을 통해 알려져 왔다. 많은 신전과 복잡한 미로(Rabyrinth)가 설치되어 있는 지하신전에는 물경 1200을
헤아리는 궁녀들의 방이 발견되기도했는데 그것들은 모두 미로 속에 음폐되어 있었다. 백제의 3천 궁녀를
떠올리게 되는 대목이다. 또 그 신전의 방에는 도제(陶製)욕조가 있었는데 이것들은 기원전 2천5백 년 전에 만들어진
것들로 알려졌다. 이 점은 크레타신전이 비밀의례와 관련있다는 걸 말해 주며(...)" (21~22p)

무함의 중국발음인 'wuxian(우섄)'을 박용숙 교수는 크레타(미노스) 문명을 계승한 '뮤케나이'에 대한
중국인들의 표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산해경의 대황남경(大荒南經)에는 초요국이라는 나라가 등장합니다.
대황남경은 남쪽의 나라들의 지리에 관한 것입니다.

"난장이가 있어 (그 나라의) 이름을 초요국이라고 하는데 성이 기씨로 오곡을 먹고 산다."
有小人, 名曰焦僥之國, 幾姓 , 嘉穀是食." -산해경 대황남경 중-

이 초요국의 부근에는 대진국(大秦國)이라는 나라가 있다고 중국신화학자 '원가'의 '중국고대신화'는 기록하고 있습니다.4)
그리고

사마천의 사기 대완(大宛) 열전의 정의(正義:사기 주석서 사기 정의)에 인용된 괄지지에는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小人國 在 大 秦 南(소인국은 대진국의 남쪽에 있다.)"

대진국은 고대 중국에서 서양의 로마 제국을 지칭했던 말입니다. 초요국의 초요焦僥는 초요焦燎와 발음이 비슷해
뜨거운 지역을 의미합니다. 초焦와 요燎는 모두 타는 불과 관련된 단어들이기 때문입니다.
로마제국의 남쪽이라면 아프리카이고 아프리카는 뜨거운 즉 더운 지역이고 난쟁이라면 아프리카의 피그미족이 유명합니다.

중국의 일부 학자들도 이러한 해석이 신빙성이 있다고 주장하고있습니다. 5)

중앙아시아 갈막족의 신화에서는 세계의 큰 산이 있는데. 그 산의 이름이 '수메루'라고 합니다.

"이 세상은 한바다(大洋)에 둘러싸여 있다. 그 바다 한가운데에 큰 거북이 있고, 거북의 등에는 금기둥이 있고,
금기둥 위에는 수메루(Sumeru)라는 산이 있다. (....)
중앙에 있는 수메르 산은 3층 또는 7층의 사각뿔 모양인데, 꼭대기는 평평하다.
산 남쪽면은 푸른 빛, 서쪽면은 붉은 빛, 북쪽면은 금빛, 동쪽면은 은빛이다. 이런 빛들은 그 산의 각 면에 있는
금은보석의 빛인데, 그것이 각 방(方)의 방위색(方位色)이다. 산정에는 하늘 높이 솟은 잠부(Jambu) 나무가 있다.
하늘나라 신선들은 이 나무의 열매를 먹고 불로 장생한다. 그 나무 위에서 신선이 열매를 내려 던지면 50년 후에야
땅에 떨어진다. 수메르 산 아래 한바다에는 로시(Losy)라는 큰 뱀이 있다.
(...) 그 뱀은 어찌나 큰지 머리는 수메르 산 꼭대기까지 올라와 있는데, 몸은 그 산을 세 번 감고 꼬리는 아직도
바닷속에 있다." ('알타이 신화' 박시인 청노루 출판사 중앙아시아 부분 369p~370p)

저번 글에서 헌원국에 헌원의 망루(혹은 높은 언덕)가 있는데. 그 망루를 향해 감히 화살을 못쏜다 한 말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산해경에서는 그 망루를 네 마리의 뱀이 에워싸고 있다고 나옵니다.

실제로 메소포타미아의 바빌론 임금들은 자신들을 뱀과 비슷한 용(龍)으로 상징했습니다.




그림 설명:용(무슈후슈) 부조물이 바빌론시 이쉬타르 성문에 부조물로 새겨져 있다.

이 헌원의 망루나 중앙아시아 신화의 수메르산은 바로 메소포타미아에 있던 높은 탑 즉 '지구라트'를 의미합니다.


그림 설명:수메르의 우르 도시의 지구라트 3D 그래픽 재현 모습
(NHK 다큐멘터리 세계 4대 문명사 '메소포타미아')


그림 설명:수메르의 우르 도시의 지구라트 3D 그래픽 재현 모습
(NHK 다큐멘터리 세계 4대 문명사 '메소포타미아')

실제로 수메르인들은 지구라트 위에 나무를 심어 그 곳을 정원으로 삼았습니다.

자 지도를 그려보았습니다.

이것이 산해경에 나타난 먼 서방의 세계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임금들의 이름에서 메소포타미아의 기억을 찾아보고 이번 편을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한민족의 고향이 메소포타미아라면 메소포타미아에서 이주한지 얼마 안된 때는 고조선 초기일 것입니다.

실제로 메소포타미아와 연관있는 이름은 고조선 초기 단군들의 이름에서 나타납니다.

환단고기의 단군세기를 살펴본 결과 제6대와 제9대 단군의 이름에서 메소포타미아와의 연관성이 나타납니다.

제6대 단군 이름은 達門(달문)인데. 이는 수메르 신화에 나오는 딜문(Til -Mun) 이며
제9대 단군 이름은 阿述(아술)인데. 메소포타미아의 나라인 Asshur(앗수르)를 의미합니다.

메소포타미아와 우리민족의 관련성은 이 정도만 살펴보고 다음 '환국이 있던 메소포타미아 2-2'에서
뵙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환국 즉 선대 앗시리아의 실체가
밝혀집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시간에 봐요~



1)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 2 제카리아 시친 지음 이근영 옮김 이른아침 218p

2)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 새뮤얼 노아 크레이머 지음 박성식 옮김 가람기획 217p

3)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 새뮤얼 노아 크레이머 지음 박성식 옮김 가람기획 347p

3) 세계의 창조신화 신화아카데미 지음 92p 에누마 엘리시 부분

4)원가의 중국고대신화 김희영 편역 육문사 213p

5)정재서 교수의 이야기 동양 신화 중국편 2 황금부엉이 151p

*틸문, 그리고 하늘에 이르는 계단 제카리아 시친 지음 이근영 옮김 이른아침 255p

참고서적과 참고자료


새뮤얼 노아 크레이머의 '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 가람기획 출판사
김환철의 '성경으로 본 메소포타미아 고대제국' 솔로몬 출판사
신화아카데미의 '세계의 창조신화' 동방미디어 출판사
앤드류 콜린스의 '금지된 신의 문명' 1,2 사람과 사람 출판사
제카리아 시친의 수메르에 관련된 책들(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틸문 그리고 하늘에 이르는 계단) 이른아침 출판사
멀린 스톤의 '하느님이 여자였던 시절' 뿌리와 이파리 출판사
존 브라이트의 '이스라엘의 역사' 김윤주 역 분도출판사
데이비드 롤의 '문명의 창세기' 해냄 출판사
박시인의 '알타이 신화' 청노루 출판사
'구약성서배경사' 문희석 지음 대한기독교서회
조철수의 '고대 메소포타미아에 새겨진 한국신화의 비밀' 김영사 출판
조지프 켐벨의 '신화의 세계' 까치 출판사 과학세대 옮김
'환단고기'
'신단실기' 한뿌리 출판사
헬라어-히브리어 사전 시온성 출판사

이형구의 '단군과 고조선' 살림터 출판사
정재서 역주 산해경 민음사 출판
위앤커(원가)의 '중국고대신화' 김희영 편역 육문사
정재서 교수의 이야기 동양 신화 중국편 2 황금부엉이

정연규의 '수메르.이스라엘 문화를 탄생시킨 한민족' 한국문화사
박용숙의 '지중해문명과 단군조선' 집문당 출판사

NHK 세계 4대 문명사 다큐멘터리 '메소포타미아'

출처 : 한민족참역사
글쓴이 : 카르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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