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슘 등 방사성 물질 급속 제거 기술 개발-김계남박사팀

 

세슘 등 방사성 물질 제거 기술 개발

원자력연구원 김계남 박사팀 방사능 오염 정화 새 전기될듯

대덕=구본혁기자 - 인터넷 한국일보

/ 입력시간 : 2011.12.08 15:01:20 / 수정시간 : 2011.12.08 18:41:29 / 출처 및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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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원자력연구원 제염해체연구부 연구원들이 8일 원자력사고로 오염된 토양에서 방사성 물질을 한달 내에 제거하는 복합 동전기 토양 제염장치를 가동하고 있다.

세슘ㆍ코발트ㆍ우라늄 등 토양과 콘크리트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을 1개월 안에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를 통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에 따른 대규모 방사능 오염 지역 정화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김계남 제염해체연구부 박사팀이 최근 개발에 성공한 '복합 동전기 토양 제염 기술'을 한국전력기술에 이전하는 기술 실시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정액기술료 14억4,000만원과 매출액의 1.0~1.5%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한국전력기술은 이 기술을 활용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지역을 포함한 국내외 방사능 오염 제거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1개월 내에 토양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중 세슘은 96%, 코발트와 우라늄은 98%까지 제거 가능해 처리기간(기존 기술은 6개월)은 대폭 줄고 제염 효율은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또 제염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액을 침전 여과시켜 걸러낸 후 재순환해서 사용함으로써 폐액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신기술이 적용된 장치로 처리한 토양 또는 콘크리트는 세슘과 코발트의 함유량이 0.1 ㏃/g 이하, 우라늄 함유량은 0.4 ㏃/g 이하로 낮아져 방사성 폐기물이 아닌 일반 폐기물로 처리가 가능할 만큼 깨끗해진다.

김 박사는 "장치 1개당 연간 200리터 용량을 처리할 수 있다"며 "일본 후쿠시마 지역 같은 대규모 방사능 오염 지역의 토양 제염뿐만 아니라 중화학 산업단지 등의 중금속 오염 제거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