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葉歌 2715번(고단사 정리번호)의 寄物陳思에 관한 노래
이 노래의 주제는 " 석수장이(석공)가 돌부처를 만드는 노력" -살아있는 듯한 모습으로 불상을 조성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약 4600여수의 노래 중에 다양한 주제들로 구성된 만엽집의 노래(4세기~10세기)...
하지만 일본의 향찰 문학이다. 이 한자를 현재 일본어로 해석하니 의미불명 내지 해독불능에 빠졌다.
난제의 이유로 일본 고대어의 소멸을 들었다. 그러나 그 만엽가를 쓴 주체가 한국어를 쓴 한민족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큰 오류를 범했다.
필자가 이미 91년, 93년 [일본서기 고대어는 한국어]와 [전혀 다른 향가와 만엽집]에서 그 주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해독을 통해서 알린 바 있다.
이 노래는 다른 책에서 소개한 노래이다. 물론 순수 한국어로 해독되어야 해독이 가능하다.
본문:
神名火打廻前乃石淵隱而耳八吾戀居
하나님 이름 神(하나님)名(이름)
불타(부처) 티(모습) 해냈네 火(불타)打(티)廻(회)前(녯)乃(내)
돌 못 숨기겠다 石(돌)淵(못)隱(숨기)而(같하)
귀여 돌보다 잤을 耳(구)八(여돏)吾(오)戀(다자)居(살)
해설
神의 이름
佛陀(불타)
티(모습) 해냈네
돌 못 숨기겠다(돌 티가 난다,진짜 사람같은 모습이 잘 되지않는다는 뜻)
(불상)귀여워 돌보다 잤을...
문자풀이
神은 [하날님,하나님]이다. 名은 [일흠]은 [이름]의 고어,
절묘한 용자법에 火(화), 훈자에 [불타다]가 있다. 부처를 한자 佛陀(불타)이다. 이 [불타]란 음가를 [불타] 火 의 훈값의 소리값으로 사용한 용자법이다. 해석 하다보면 절묘한 이런 용자법 적용에 무릎을 칠 때가 있다. 佛陀라는 정격한문의 소리값을 사용하면 정격한문용자법이 되고, 향찰식 표기법의 묘미가 여기에 있다.
打는 [티다] "치다"의 고어, [티]의 고어는 [모습]이다.
前(녯)은 [옛]의 고어이다. 乃(내) 淵(못, 연)而(갇하/같다의 고어)耳(구) '귀'의 고어이다. 八(여ㄷ.ㄹ/여듧)戀(다자(반 시옷)다사다/사랑하다의 고어). 居(ㅅ.ㄹ 다/살다/살)
주제: 석공(장인)가 돌부처를 만들면서,돌 티(모습)까지 숨겨야 할 정성으로 석불을 깎아내고 다듬고 있다. 귀여워서 다시 보고 다듬고 돌보다가 잠든다는 내용이다.
윗글을 보면서 천년 전의 석공들의 심정을 엿볼 수 있는 노래이다. 지금 경주 남산에 남겨져 있는 석상들 모습 속에서 석공들의 사랑과 정성의 손길이 징 흔적,한점 한점에 묻어나고 있다, 특히 이 노래의 기록을 통해 도래인(구다라,시라기,고마) 장인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점이다. 이 노래의 기록에 숨겨 있는 석공의 집중력과 장인 정신력을 높이 칭송해야 할 것 같다.
만엽가 속에 담겨있는 기록자의 정신과 혼을 세월을 뛰어넘어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해독의 한 기쁨이며, 보람이다. 진실한 해석을 통해 잠들고 있었던 고대 영혼들의 부활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즐거움 또한 환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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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월26 일 금요일 해독한 글. 불국사 봄 나들이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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