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네트워크 셀렉터 제작...
2way 이상의 스피커를 제작하려면 간단한 네트워크 회로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L , C, R (코일과 콘덴서, 저항)으로 구성되며 자세한 내용은 앞서 올린 스피커 제작과정 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회로를 통해 우퍼와 트위터의 저음 고음 신호를 분리해서 보내주게 되는데 이 회로가 스피커 성능을 가장 크게 좌우하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유닛을 써도 이 네트웍이 엉망이면 소용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들어가는 각 부품값이 정해진것이 아니고 공식대로 사용한다고 해서 좋은 소리가 나는것도 아니라서 공식에 따른 값은
참조만 할 수 있을뿐이고 전문 측정장비가 없는 일반 자작인들은 청감으로 들어가며 튜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절대 청각을 가지지 못한 보통사람이야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저도 막귀라서 미묘한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해서 저렴하게 오디오 생활을 할 수 있어 다행이기도 합니다...;;;
스피커 자작시 튜닝을 하려면 최종 조립전에 네트웍을 외부로 연결해 놓고 부품값을 바꿔가며 들어보고 튜닝을 하는데 부품값을 바꾸려면
땜질도 다시해야되고 여간 번거로운게 아닙니다...
게다가 한번 들어보고 부품값 바꿔서 땜질하는동안 먼저 들어본 느낌도 다 잊어 버리고 해서
부품값을 바로바로 바꿔볼 수 있는 셀렉터를 만들었습니다...
전에 웹서핑하다가 외국 어느 사이트에서 스피커 자작하시는분이 만든 셀렉터 사진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기억으로는 꽤나 크기도 컸고 나무판으로 만들었던 것 같았는데
이런거 하나 있으면 정말 편하겠다 생각했었습니다...ㅎㅎㅎ
우선 콘덴서 셀렉터 입니다...
부품 값의 차이만 나면 측정할 때 기준은 될 수 있을 듯 하여 비싼 콘덴서는 못쓰고 싸구려 필름 콘덴서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튜닝해서 값이 결정되면 좋은 부품으로 네트웍을 완성하면 되겠죠...
우퍼쪽과 트위터쪽 2가지 라인이 필요합니다...
우퍼쪽은 5.6uF ~ 15uF 트위터쪽은 2.7uF ~ 6.8uF 범위로 제작하였습니다...
'butterworth' 네트웍 값을 기준으로 하면 우퍼는 900Hz ~ 2400Hz 정도의 주파수 범위에서 끊어줄 수 있고
트위터는 2000Hz ~ 5500Hz 정도의 주파수 범위에서 끊어줄 수 있습니다...
사용된 스위치는 2단 6열 로터리 스위치로 6개까지 선택이 가능한 스위치 입니다...
만드는건 별거 없습니다...만능 기판에 부품 고정하고 스위치와 배선만 해주면 됩니다...
앞판넬은 라벨지에 인쇄해서 붙이고 드릴로 구멍을 뚫어서 스위치를 고정합니다...
케이스는 CASE4U의 AC3220 이라는 모델로 156X180X44의 사이즈 입니다...
만듦새는 좋은데 많이 비쌉니다...하나에 19,800원...켁...
원가로 따지자면 사출비는 1,000원도 안될텐데...아무리 수요가 많은 제품이 아니고 금형비도 제법 들어갔겠지만 이게 몇배 장사야...
저도 이참에 금형 몇개 파서 케이스 장사나 해볼까 하는 생각도 가져 봅니다...
뒤쪽엔 네트웍과 연결되는 선을 빼줍니다...
스위치 노브도 달고 뚜껑만 덮으면 완성입니다...^^
완성된 모습 입니다...^^V
스위치를 돌려가며 LCR Meter로 측정을 해봅니다...싸구려 콘덴서라 그런지 오차가 좀 있네요...^^;;;
이렇게 똑같이 한조를 만들어 줍니다...
이번엔 코일 셀렉터 입니다...
이건 좀 시간도 많이 들어가고 공도 많이 들어갔습니다...
우선 코일을 준비해야 하는데 다 구입하려니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코일을 사서 직접 감았습니다...
여러개를 감아야 해서 손에 물집이 다 생겼습니다...ㅜㅠ
코일은 우퍼쪽은 0.75mH ~ 2.3mH 트위터쪽은 0,27mH ~ 0.75mH의 범위로 잡았습니다...
주파수로 보자면 우퍼쪽 800Hz ~ 2400Hz 트위터쪽 2400Hz ~ 7000Hz 정도 되겠습니다...
코일은 무게가 좀 있어서 기판에 케이블 타이로 고정 후 글루건으로 단단히 고정시켜 주어야 합니다...
이것도 2단6열 로터리 스위치를 사용했습니다...
이 케이스는 좀 큰데 청계천 나가서 직접 구입했습니다...
온라인에도 있네요...AP-388이라는 모델로 개당 14,300원 이네요...
http://www.devicemart.co.kr/mart7/mall.php?cat=028004000&query=view&no=12938
위에는 콘덴서 셀렉터 아래가 코일 셀렉터입니다...크기 차이가 많이 나죠...
왼쪽 스위치가 우퍼 오른쪽 스위치가 트위터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이제 스피커 튜닝은 식은죽 먹기라 생각하고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바로 바로 소리의 변화를 알 수 있을줄 알았는데 부품값의 변화에 따른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는 않네요...
부품값을 바꿔보아도 '바로 이소리야' 하는 정도로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정말 제 귀는 막귀인가 봅니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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