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NEWS/일본의 기원과 한국

‘주먹 쥐고 일어서’라는 이름 짓는 법은 남의 나라 이야기일까?

monocrop 2009. 6. 28. 05:27

20090628 

 

‘주먹 쥐고 일어서’라는 이름 짓는 법은 남의 나라 이야기일까?

 

 

                                                                         글 : Mimesis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이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우리 민족과 미주 인디언들과의 친연성까지 거론하기 전에

바로 우리의 인접 국가에서 찾아지고 있는 일이다.

 

 

 

늑대와의 춤을이라는 영화에 소개되어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인디언들의 이름 짓는 법이

바로 일본 천황들의 휘(이름)에서 똑같이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살아있는 신, 일본 천황들의 이름이 우리말로 풀이된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일본인들은 왜 그렇게 이름지어 졌는 지 뜻도 모르고 그 한자를 놓고 왜 그렇게 발음해야 하는 지를 모른다는

사실이다.

당시 책을 저술했을 고대 일본인’들과 현대 한국인들인 우리는 알 수 있는데정작 일본의 그 후손들은 모른다는

이 보다 더 놀랍고 흥미로운 일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이렇게 놀랍고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당대에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은 어찌 보면 행복하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전 세계에 그렇게 널리 읽혀지고 엄청난 판매 부수를 올려 영국의 국부를 창출했다라고 칭송받는 헤리포터 이야기보다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이지 않은가.

물론 상상과 창작의 세계 역시 칭송 받을 만한 일이다.

 

그러나 천 몇 백년 간 잊혀져 베일에 싸여 있는 놀라운 역사적 진실에 다가서는 것에 비할 수 있을까.

 

그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책에서 다 옮겨 올 수는 없는 일이고, 그래서도 않되겠지만,

두가지 사례만 소개해 보려고 한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 집인 〈만요슈 萬葉集〉의 여류 와카[和歌] 시인이자 당대의 대표적 가인으로 알려진

누가타노 오오키미’(ぬがたの おおきみ- 630 ?~690 ?)의 이름을 알아 보자.

그 여인의 한자표기는 額田王(액전왕)이다. (또는 額田姬王(액전희왕)으로 불리운다.)

어째서 왕도 아닌 여인에게 왕이란 명칭을 붙인 것일까.? 그리고 왜 Nukatano Okimi라고 읽어야 하는가?

 

  이마 액/ 음독: ガク, 훈독: ひたい,

  밭 전  / 음독: デい, 훈독:

  임금 왕/ 음독: オウ, 훈독: …. 

 

현대 일본어와는 음독, 훈독 어느 경우를 대입해 봐도 발음을 이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뜻은 더더욱 알 길이 없는 내용이다.

 

이것을 당시의 한국식 향찰읽기로 해석하면

 

à니마’ (현대어로는 이마고어로는 니마’)

è 니마 à.à.à님이 와서

 

à’ +’’() à받가 à바까(바꿔)

 

님이 와서 바꿔가 우리말 해석이다. 액전희왕도 마찬가지이다. 님이 와서 바꿔 가의 뜻으로 번역된다.

 

물론 위의 향찰식 용자 해석 방법은 모두 법칙이 있고 타 사례로 용례가 있는 방법이다.

( [] ‘신들의 이름’ – 김인배.김문배 저)

 

그렇다면 액전왕에 대해서 오늘날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한번 찾아 보자.

 

그녀는 당대의 대표적 가인으로 만엽집에 현대 일본인들에겐 아주 해독이 난해한 고시가를 남긴 사람으로도 유명하지만,

역사적으로는 천지와 천무 두 사람의 왕을 모신 여인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천지와 도치황녀를 낳았고 후에 천무의 후궁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놀랍게도 그 이름의 내용과 역사적 사실이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지지 않은가.

 

 

일본인 그 누구도 이름의 뜻을 알지 못하는 액전왕의 우리말 향찰식 해석 방식으로 <고사기> <일본서기>에 나와 있는 전체 일본 천황들의 이름()에 모두 적용해 보면 우리말로 용례에 맞게 해석이 되고 그 해석 결과 역시 역사적 사실과 전부 다 부합된다는 사실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 이번에는 역사를 먼저 알아 보고 그에 해당하는 천황의 휘를 알아보도록 하자.

 

백제계가 주도권을 잡아 왕통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신라계로 바뀐 천황이 있다. 역사의 중흥기를 이루었으며 신라가 유일하게 사신을 보내어 삼배통곡을 한 단 두 명의 일본 천황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바로 천무왕이다.

 

처음에 천지 왕이 왕위를 잇겠느냐고 침소로 불러 들여 물어보는 기록도 나오며 백제계 망명인이자 일본서기를 만들어 기록한 안마려가 말을 조심하라는 기록도 나오는 천무왕은 그렇게 몸을 사리고 목숨을 보전하다가 천지왕이 죽고 두 달만에 거병하여 백제계 소아씨가 쥐고 있던 근강왕조의 귀족들을 숙청하며 권좌에 오른 천황이다.

 

그런 천무왕의 휘(사후 이름)天農難原瀛眞人(천농난원영진인)’이다.

일본인들은 그 뜻을 전혀 헤아리지 못함은 앞의 액전왕의 경우와 같다.

 

이의 해석은 다음과 같이 된다.

 

                           

하ㄴ.(하날)  플뷔              큰바다          사ㄹ.(사람)

 

è  하나를 풀어 버려 놔, 불끈 받아 쥔 사람

 

 

저 이름의 해석 결과는 처음에 천지의 권유를 고사하고 스스로 몸을 낮춰 백제계 귀족들에게서 멀리 피신하고 그 후 임신의 난을 일으켜 쿠데타로 모든 권력을 쟁취하고 비조지방으로 수도를 옮긴 천무의 행로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은가.

 

천지조에는 이전에 거의 없던 신라 사신들의 많은 왕래와 긴 체류 기간들이 기록되어 있고, 신라의 골품제도와 유사하게 품골의 차이를 강조한 그의 내정 개혁등이 기록되어 있고, 또한 왜와는 사이가 무척 나뻤던 신라의 문무왕은 천무조에 많은 교역품들을 보냈으며 역으로 신라를 통해 많은 유학생들을 당나라로 보낸 기록들이 있는데, 이는 패전국인 일본을 대하는 유례가 없는 신라의 태도를 읽을 수 있는 기록들이다.

즉, 군사를 일으켜 일거에 천황의 자리에 오른 신라계 천황임을 명확히 역사는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위의 두가지 사례 이외에도 일본의 모든 살아 있던 神'들 이었던 천황의 이름들이 모두 한국식 향찰 표기법으로 해석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신들의 이름이라는 책의 저자인 김인배.김문배 선생들은 이런 한국말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들을 뒷받침할 한일간의 역사 연구서 임나신론을 펴 낸바 있고, 8세기 이전까지 열도에서는 순 한국말이 쓰이고 있음을 일본서기 고대어는 한국어라는 책에서 밝히고 있고, 또한 '전혀 다른 향가 및 만엽집'을 통해 8세기 이전 만엽집의 향가 역시 한국말로 해독해 내고 있으며, 심지어 일본에서 만엽가의 해독을 의뢰 받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또한 이들의 연구는 일본어를 열도 한어로 구분하고 있는 일본인 언어학자 시미즈 교수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음을 아나타는 한국인이라는 책으로 잘 알 수 있다.

 

역사미술학자 코벨의 부여 기마 민족과 왜에서도, 홍윤기 교수의 일본 속의 한국 문화 유적을 찾아서에서도, 그리고 제레드 다이아몬드 박사의 ..최신증보판에서도 이러한 일련의 근거들은 증명되고 있음을 찾아 볼 수 있다.

 

한마디로 그저 한 두가지 용례에 부합하여 해석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주먹 쥐고 일어서와 같은… ‘바다 건너와 성에서 온화하게 굿을 벌인이라는 천황의 이름들이 왜 만들어졌겠는가

조상들은 알았지만 천 몇 백년 후의 우리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은 왜 모르고 있었던 것일까

왜 이러한 사실을 국사 교과서가 아닌 다른 일각의 연구들에서 혹은 외국인의 연구와 서적들에서 알아야 하는 것인가

 

 

 

이제 장마를 바로 앞둔 계절이다.

언제부터인가 열대야의 한여름 밤은 참 고역이 아닐 수 없게 되었다. 

이때 가장 좋은 것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헤리포터의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보다도 더 흥미있고 놀라운 이야기들을

주먹 쥐고 일어서와 같이 우리말로 이름 지어짐을 통해 살펴 보면서

천 몇 백년 동안 비밀에 감추어졌던

오래된 역사의 한 진실에 한걸음 다가서는 것도...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