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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상고` 새겨진 고구려 북 출토 - 20090622

monocrop 2009. 6. 23. 02:15

`상고` 새겨진 고구려 북 출토
고구려 악기로는 첫발견…중국 원류설 뒤집힐듯

2009.06.22 20:51:09 입력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9&no=345906

 

 

 

 

그림으로만 볼 수 있었던 고구려 악기가 경기도 연천군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고구려 악기가 실물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토지공사 산하 토지박물관(관장 심광주)은 경기 연천군 임진강변에 있는 고대 성곽 유적인 호로고루(사적 제467호)에서 `상고(相鼓)`라는 글자가 새겨진 북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흙으로 만들어진 이 북은 13점의 파편 형태로 발견됐으며 그중 하나의 파편(사진)에 `상고(相鼓)`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두께는 1.7㎝ 정도로 회흑색을 띠고 있었으며, 표면은 보통의 고구려 토기처럼 문질러 윤이 나있는

상태였다. 아가리 부분에는 일정 간격으로 3줄 구멍을 뚫어 가죽을 씌우고 끈을 묶어 고정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심광주 관장은 "북을 원래 모양대로 복원하면 지름이 55㎝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북은 특히 고구려 시대의 유물이라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고려사`에 `상고(相鼓)`를 송나라에서 들어온 악기로 기록했는데 이번 발굴을 통해 악기의 원류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통음악 전문가인 김세종 다산연구소 연구실장은 "상고가 발견된 지점이 고구려 국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이 쳐들어올 때 신호로 치는 북이었을 것"이라며 "상고가 중국에서 들어온 악기가 아니라 토착악기일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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