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라 논문 개선 (8) 신라-백제-고구려 순으로 올 확률
글 : 바비 / http://www.history21.org/ 백가쟁명 / 2008-04-17
지금까지 동과 서 차이 (중원이냐 한반도냐)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김부식이 무작위로 중국기록을 차용하였다면 당연히 중심지가 중원부근으로 나타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었죠.
그럼 김부식이 무작위로 중국기록을 차용했는지 이젠 남북 차이를 가지고 검정을 해보도록 하죠.
김부식이 중국 사서 일식 기록을 무작위로 차용하였다면 초기신라, 백제, 고구려 최적관측지가 남에서부터 신라-백제-고구려 순서로 올 확률은
1. 고구려-백제-신라
2. 고구려-신라-백제
3. 백제-신라-고구려
4. 백제-고구려-신라
5. 신라-고구려-백제
6. 신라-백제-고구려
1번부터 6번 경우 모두 고려했을 때 1/6 = 16.7% 입니다.
박/라는 식분 최대평균치를 가지고 최적관측지를 구해서 신라-백제-고구려라고 가정을 두고 계산을 했습니다. 그런데 삼국사기에 실린 초기신라, 백제, 신라 일식 기록들에서 구한 최적관측지의 오차범위를 생각하면 항상 신라-백제-고구려 순서로 오는 것은 아닙니다. 삼국사기 일식 기록에서 구한 최적관측지가 고구려-백제-신라 순으로 오는 비율 역시 부트스트랩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부트스트랩에서 나온 비율이 기대값 P = 16.7% 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 박/라의 순서에 관한 논증은 효력이 없을 것입니다.
저는 부트스트랩으로 삼국사기 일식기록을 무작위로 추출하는 과정을 100번 반복해서 그 최적관측지 순서가 신라-백제-고구려 순으로 오는 경우를 p로 두고 그것이 기대치 P = 16.7%로 유의하게 다른지 카이제곱으로 검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제 관측된 p1 + p2 + ... + p6 = 1;
기대치 P1 + P2 + ... + P6 = 1;
P1 = P2 = ... = P6 = 1/6 = 16.7%;
Chi-Square = (p1 - P1)^2/P1 + ... + (p6 - P6)^2/P6
여기서 p1...p6 가 무작위분포에서 온 것이라는 귀무가설이 기각되면 더 이상 김부식이 중국기록을 무작위로 차용했다는 주장이 나와서는 안될 것으로 봅니다.
이것을 하려면 최소 1,000 번 정도 부트스트랩을 해야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군요. 우선 100번부터 하고... 그 결과를 댓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장담못하겠군요.
부트스트랩 100번 반복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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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고구려와 백제만 비교해보면 남북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선입견을 배제하고 조금 더 들어가본다면 초기 고구려와 초기 백제는 비슷한 위도상에 있었으며 남북으로 보다는 동서로 서로 인접해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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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백제 동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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