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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서울 도심 오피스 임대-떨이수준 20090406

monocrop 2009. 4. 6. 14:45

서울 도심 오피스 임대 "떨이요~~~"

머니투데이 | 이군호 기자 | 입력 2009.04.06 14:06




[머니투데이 이군호기자][임대료 인하는 기본, 1~2개월 렌트 프리에 인테리어 지원까지]
서울 강남대로 뒷편 이면도로에 연면적 1만여평의 중소형 오피스를 신축중인 개인자산가 박모씨. 박모씨는 이달 중 오피스 완공을 앞두고 있지만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임차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기 때문. 결국 박씨는 중대형 오피스에서 중소형 오피스로 사무실을 옮기려는 기업을 타깃으로 임대료를 대거 낮춰 임차인을 구하기로 했다.

서울 오피스들이 임차인을 구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임대료 인하는 기본이고, 2달에 걸쳐 렌트 프리(Rent Free)를 제공하는가 하면 인테리어 공사비 지원까지 제공하고 있다.

박씨의 경우 사업을 포기하고 노후대비용으로 신축한 오피스여서 매각보다는 낮은 임대료로 임대를 놓았다가 향후 경기가 좋아지면 임대료를 올리거나, 자식들에게 증여할 생각에 임대료를 낮췄다.

서울 도심 오피스들이 공격적인 임차인 구하기에 나선 것은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불황의 여파가 크다.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줄곧 1%대를 기록하던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해 말 2.0%로 오른 뒤 올들어 3월말 현재 3.1%로 올라섰다. 기업들의 구조조정에 의한 인원 감축과 비용 절감을 위한 사무실 이전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권역별 공실률을 보면 강남권역의 경우 대형빌딩은 지난해 4/4분기 1.9%에서 올해 1/4분기 3.8%로 1.9%p가 증가했고, 중소형빌딩은 6.4%에서 5.7%로 감소했다. 경기침체로 테헤란로 등의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임차인이 대형빌딩에서 중소형빌딩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도심권역은 대형빌딩이 1.5%에서 2.4%로 0.9%p 증가했고, 중소빌딩은 2.8%에서 3.1%로 0.3%p 늘었다. 마포여의도권역은 대형빌딩이 1.5%에서 2.4%로 0.9%p 증가했고, 중소형빌딩은 5.1%에서 13.7%로 8.7%나 상승했다.

특히 올해 1/4분기 완전임대 빌딩(공실이 전혀 없는 오피스빌딩) 비율은 46.6%에 그쳐 53.4%의 오피스가 임차인을 모집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빈 사무실이 있는 빌딩 수가 늘어나면서 임차인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건물주는 임차인 구하기 경쟁이 심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건물주들이 공실 장기화를 우려해 임대료를 속속 내리고 있다. 인하폭은 3.3㎡당 평균 1000~2000원에서 최대 5000원까지 인하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일부 중소형오피스에서는 임차인 모집을 위해 1~2개월 렌트 프리, 인테리어 공사비 지원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 곳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투코리아 관계자는 "임대료 인하는 기존 임차인과의 갈등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아 공개적으로 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임대료 인하 효과를 거두기 위해 렌트 프리 기간을 종전 보름정도에서 2달로 늘리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샘스 관계자는 "상당수의 오피스에서 임대료를 인하하고 있어 2/4분기에도 공실 증가가 계속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서울 오피스의 임대료 하락 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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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군호기자 g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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