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 ... Writing/솔본분석모음

동이족과 활에 대한 소고(小考)-단궁은 박달나무가 아니다

monocrop 2009. 3. 15. 07:35

동이족과 활에 대한 소고(小考)

 

글 : 솔본 / 2007-07-11

http://www.coo2.net/bbs/zboard.php?id=con_4&page=1&sn1=&divpage=3&sn=on&ss=on&sc=on&keyword=솔본&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8533

 

 

우리 동이족은 활과 관련해서 잘 알려져 있지요.

숙신은 '단궁'(檀弓)을 중국에게 전해주었구요..
읍루는 화살에 독이 있어서 맞으면 반드시 죽는다고 지나인들이 기록하고
있지요.

여진(女眞)족을 흔히 '주얼친'이라고 하죠.

왜그러냐하면 '주얼친'이 여진의 몽골발음인데 몽골이 유라시아를 제패하면서
여진을 '주얼친'이라고 불렀던 겁니다.

그런데 이 '주얼'이란 말이 '활'을 뜻해서 만주-퉁구스어로 활잘쏘는 이를 일컬어
'주얼 무린'이라고 합니다. 소위 '주몽'에 대한 만주-퉁구스 음가인데요...

만주어로 활을 뜻하는 단어에 'jur@'가 있습니다.
'무린'의 만주어는 원래 '메르겐'(mergen)이고요.. 그 뜻은 '기술이 뛰어난'입니다.

그래서 '줠 메르(ㄱ)인' 이 발음이 되기를 '주얼무린'>'줠먼'/'줘멀'이렇게 들리는 것인데 그 뜻은
'활쏘는데 뛰어난'인 것입니다.

'여진'(女眞)은 지나어로 '누전'인데 이때 女의 고대음가는 'nr@'이었지요.
바로 '마누라'/ 며느리의 nr@입니다.

그런데 이 nr@와 관련해서 만주-퉁구스어로 '화살'을 뜻하는 단어가 있었으니
바로 누라(nur@)입니다.

============================================================================================
Proto-Tungus-Manchu: *n/uru (~-i)

Altaic etymology:

Meaning: arrow

Russian meaning: стрела

Evenki: n/ur

Even: n/u.r

Negidal: n/oj

Spoken Manchu: n/ur@, jur@ (820)

Literary Manchu: niru

Jurchen: niru (237)

Solon: niru, nu.r(u.)

Comments: ТМС 1, 648. Manchu jo:ro 'arrow with bone tip' may be a variant of the same root (hardly a loan from Mong. z^|orug|a, because z^|- > j- is not possible).

--------------------------------------------------------------------------------
결국 만주어로 활과 관련된 단어에 '누라'(nur@)와 주라(jura)'가 있고 이것이 한자의 고대음으로
누라진, 몽골/만주어로 '주얼친'의 어간인 것이죠.
모두 '활' 또는 '화살'과 관련된 어휘입니다.

따라서 여진(女眞)족의 女는 여자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겁니다.


그러면 숙신이 중국에 전수해 준 '단궁'은 박달나무로 만든 활일까요??
천만에요..

박달나무는 탄성이 없어서 활을 못만듭니다.
그러면 왜 지나인들은 숙신이 전해준 활을 '단궁'이라 했을까요?

그것은 만주-퉁구스어로 활을 '뎅구'/뎅굴'이라고 한 것을 지나인들이 '檀弓'이라고
가차한 것입니다.

스타로스틴 교수의 설명을 보시죠.

========================================================================================
Proto-Tungus-Manchu: *de:n|gu

Altaic etymology:

Meaning: 1 cross-bow 2 arrow

Russian meaning: 1 самострел 2 стрела

Ulcha: de:n|gure 1

Orok: de:n|gure 1

Nanai: de:n|gure 1

Oroch: den|gu 2

Comments: ТМС 1, 234.
========================================================================================
다시말해 숙신이 지나에게 전해준 '뎅구'/단궁은 그냥 활이 아니라 석궁, 즉 cross bow였던 것이죠.
이 크로스 바우, 즉 석궁의 유래에 대해서 학자들은 동아시아로 봅니다.

The weapon probably originated in China or the ancient barbaric tribes in Asia.[2] The earliest documention of a Chinese crossbow is in scripts from the 4th - 3rd century BC attributed to the followers of Mozi.

- wikipedia-

=======================================================================================

그런데 이 석궁이 왜 石弓일까요?
화살대신 돌을 날리는 도구라서?

천만에요..

만주-퉁구스어로 '활'의 또 다른 단어가 'C^uk'(슉)입니다.
다시말해 지나인들이 활에 대해서는 한 수접고 들어갔던 종족이 바로 '숙신'이었고요.
숙신의 활이란 뜻이 바로 '석궁'(石弓/ sh@k k^ng)이었다고 추론해 볼 수있는 것이죠.

결국  '숙신=주선=누라진(여진)=주얼친 모두 활과 관련되었던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말 '활'은 도대체 어떻게 나온 것일까요...

이 부분은 다음번 설명을 기대해 주세요


-솔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