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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책소개 - 중국소수민족연구

monocrop 2009. 2. 25. 01:32

 
                                  

                                    저자 정재남 | 출판사 한국학술정보

 

글 : 신완순   / http://www.coo2.net/ 네티즌 자유게시판 15616 / 2009-02-23

책 소개
중국은 주류 민족인 한족(漢族)과, 중국정부가 공식으로 인정하는 55개의 소수민족이
함께 공존하는 다민족(多民族) 국가이다.
중국은 한족(漢族)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여 일반적으로 한족(漢族)의 나라로 인식되고 있지만,
중국 내부적으로 55개 소수민족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과 의미는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과거 중국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현재와 미래의 중국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려면
중국 내 소수민족의 현실과 이에 따른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터파크 제공]  

작가 소개
저자 | 정재남
외무고등고시 합격
북경어언문화대학, 북경대학 대학원 및 UC Berkeley 유학
외무부 동북아2과 근무
주중국 대사관 근무
주폴란드 대사관 근무
외교통상부 의전과 및 동북아2과 근무
주중국 대사관 근무

주요논저
「등소평의 제3세계론과 중국의 외교정책 연구」
『신 중국 외교이론과 원칙』(역서) [인터파크 제공]  


중국은 주류 민족인 한족(漢族)과, 중국정부가 공식으로 인정하는 55개의 소수민족이 함께 공존하는
다민족 국가이다. 중국은 한족(漢族)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여 일반적으로 한족(漢族)의 나라로
인식되고 있지만, 중국 내부적으로 55개 소수민족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과 의미는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소수민족은 그 인구가 중국 내에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는 한족(漢族) 인구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적기에(2000년 현재 중국 전체 인구의 8.4%, 한족 인구의 9.19%)
‘소수’민족이란 명칭을 갖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내 소수민족의 전체 인구는
2000년 현재 이미 1억 명(104,490,735명)을 초과하여,
이들 소수민족만으로도 인구 규모 세계 10위 국가인 일본 및 11위인 멕시코와 비슷하며
한국(남한 지역)의 두 배가 넘는다.

중국 내 소수민족 자치구역은 중국 전체 국토면적의 약 64%에 달하며,
산림자원과 전략적인 광물자원을 포함한 주요 자연자원의 상당수 또는 대부분이
바로 소수민족 지역에 소재하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가 21세기에 초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하여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경제 분야의 현대화사업의 달성을 위하여
이러한 소수민족 지역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상황은,
중국 정부가 현실적으로 소수민족 문제를 중시할 수밖에 없는 주요한 이유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20세기 후반에 세계 패권을 다투던 거대 제국 소련연방이
발트 해 연안의 소수민족 자치공화국의 분리독립 문제가 발단이 되어
결국 짧은 시간에 소련 연방 전체의 붕괴로 이어져 국제정치의 구도와 세계사의 흐름까지도
전환되었던 최근의 역사는, 과거 소련과 비슷한 다민족 국가인 중국의 소수민족 현실과
이에 따른 문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또 다른 중요한 시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내 소수민족의 현실과 이에 관련된 문제는 향후 21세기의 강대국을 지향하는 중국에 있어
매우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정학적으로 중국대륙과 인접하여 안보, 경제 및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도 중국 내 소수민족의 현실은
중국의 내부사정에 대한 이해는 물론, 한중 관계 및 동아시아 국제정치 차원에서
깊은 관심을 갖고 살펴보아야 할 주요 과제의 하나인 것이다.

  중국 내 소수민족은 상기와 같은 정치적 의미와 비중을 차치하고라도
역사학, 민속학, 문화인류학, 언어문자학, 의상학, 고건축학, 종교학 및 문학 등
여러 학문 분야에서 순수 학술차원의 매우 가치 있는 연구대상이기도 하다.

  이처럼 중국 내 소수민족은 우리에게도 현실적인 중요성을 갖고 있고
또한 순수 학문 차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해야 할 주요 대상이지만
그간 우리 국내에서는 관련 연구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과 관련하여 우리 학계 일각에서는
“국내에서는 중국 소수민족 연구 전문가가 한 사람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연구가 매우 미흡한 실정”이며
“국내 학계에서의 이에 대한 연구가 거의 전무하였다는 사실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라는 학계의 자성적인 평가가 있을 정도였다.

저자는 지난 십수년간 현장에서 중국문제를 직접 다루면서 중국문제의 일환으로
중국 내 소수민족의 현실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으며,
또한 지금까지 3차례의 중국 장기 체류 및 근무 기회를 통하여
중국 소수민족 지역을 여러 차례 답사하고 관련 자료를 꾸준히 체계적으로 수집,
정리하면서 나름대로 분석하여 왔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본서는
국내 독자들이 중국 내 소수민족의 현황을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하는 데
우선적인 목적을 두고,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의 기존 연구 성과와 최신 자료들을
충실히 반영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종합편람서로 만들었다.

  중국에 관해 심화된 각론적 연구가 절실히 요청되는 현 단계에서,
소수민족 문제를 포함한 중국문제에 관심이 많은 전문가 및
소수민족의 다양한 문화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본서는 충실한 기본자료의 하나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