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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남북을 잇는 고대 중국 운하

monocrop 2008. 9. 1. 20:54

남북을 잇는 고대 중국 운하

 

- 중국 3대 불가사의 공사 '경항대운하'

 

 
▲ 기원전 486년, 양자강과 회하를 연결한 중국 최초의 운하 ‘한구(邗溝)’ 
ⓒ 신기원
[대기원]중국은 지역 특성상 거의 모든 강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른다. 이것이 남북으로 연결되는 물길이 필요했던 이유다. 중국의 역대 왕조들은 양자강(長江)과 회하(淮河) 유역에서 수도 베이징까지 식량과 물자를 수월하게 운반하기 위해 대운하를 건설했다.

남북을 관통하는 최초의 운하 ‘한구(邗溝)’

경항대운하는 2천5백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 최대의 인공 물길이다. 대운하는 북경(北京)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항주(杭州)를 잇는 수로다. 북경, 천진 등 6개 성(省)에 접해 있으며 황하(黃河), 회하(淮河), 장강(長江, 양자강) 등 5대 강에 근접해 전체 길이는 1,794 킬로미터이다.

대운하는 중국의 운송 대동맥으로 역대 왕조는 운하의 개발과 정비를 중시했다. 많은 역사적 사건, 왕조의 생존과 발전이 대운하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기원전 486년, 와신상담의 주인공인 오나라 왕 부차는 중원으로 진출하기 위해 양자강과 회하를 연결하여 운하를 건설했는데 이것이 중국 최초의 운하인 ‘한구(邗溝)’다.

대운하가 전체 모양을 갖춘 것은 수나라 때다. 수는 황하에서 회화까지 이어지는 북서-남동 방향의 운하를 건설했다. 특히 수 양제는 약 10년간 1,000만 명 이상의 인원을 동원하여 운하를 팠다. 지나친 토목 공사와 고구려 원정으로 수는 망하고 당(唐)이 대운하의 혜택을 누린다.

2천5백 년 걸린 대공사

 
▲ 경항대운하는 북경, 천진 등 6개 성(省)을 지나고 황하, 회하, 양자강 등 5대 강과 교차하며 전체 길이는 1,794 킬로미터이다. 
ⓒ 신기원
당이 막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으로 전성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남방의 풍부한 물자를 수도 장안(長安, 지금의 西安)까지 날라다 준 운하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 현종 때에는 매년 400만석 이상이 강남지역에서 장안으로 운반됐다.

송나라는 수도를 개봉으로 옮겼는데 이곳으로 수 양제가 개통한 운하 ‘통제거(通濟渠)’가 지나갔기 때문이다. 대운하는 왕조의 흥망과 깊은 관계가 있었다.

원(元) 세조 쿠빌라이는 수도를 북방의 베이징으로 정한 후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 대규모 수송망을 확립해야 할 필요가 생겨 대대적인 운하 정비에 나섰다. 수리전문가 곽수경(郭守敬)을 기용해 경항대운하 전체 노선을 관통하는 데 성공했다. 북경이 원의 정치적 수도였다면 항주는 경제적 수도였다. 원의 뒤를 이은 명(明)은 수도가 난징이었으므로 물자를 북경까지 운반할 필요가 없었다.

청(淸)대에는 대운하를 완전히 인공 물길로 바꾸었는데, 전체 길이가 1,794킬로미터다. 특히 청 강희제는 1687년 황하를 피해 황하 이북 요제에서 누제에 이르는 중하(中河)를 개통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경항대운하를 완성했다. 경항대운하 완공까지 춘추전국시대 이래 2천5백 년 세월이 걸렸다.

중국의 번영은 서(西)에서 동(東)으로

명과 청 시대에 대운하 연안지역은 시장이 발달하여 경제번영을 누렸다. 청의 운하 연구학자들이 묘사하기를 “운하 주변의 옛절, 고탑(古塔), 고교(古橋), 오래된 거리, 노점 및 시가지의 번화한 풍경, 시민의 생활풍습은 마치 긴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의 장려한 경관을 사람들 앞에 펼쳐 보이는 것과 같다’고 했다.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는 북송 말 한림학사로 있던 장택단(張擇端)의 최고 명작으로 청명절에 도성의 번화한 정경을 절묘하게 묘사한 그림이다.

「선박왕래, 행상폭주」 이는 운하가 통한 후, 많은 도시가 남북으로 교역하여 흥성했음을 나타낸 것이다. 이로 인해 중국의 번영은 점차 서로부터 동으로 이동하였다. 비록 통치중심이 동으로 북으로 이동했지만 중국의 동남방 지역은 대운하 연결로 인해 꾸준히 흥성하고 번영할 수 있었다.

현재 중국은 그동안 방치한 경항대운하 북부 항로에 대한 보수를 시작하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처 : nyheo님의 블로그
글쓴이 : 노랑나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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