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NEWS/일본의 기원과 한국

[스크랩] `잖아` 일본어의 `じゃない`와 일치한다-일본어 어원 추적 3편

monocrop 2008. 4. 5. 00:28

원문 : http://www-nozzang.seoprise.com/board/view.php?uid=52172&table=global&issue1=&issue2=&field_gubun=&level_gubun=&mode=search&field=title&s_que=일본어%20어원&start=&month_intval=

 

원문 댓글도 아주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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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일본어 어원 추적 2편에서 '움님'께서 댓글로 다음과 같이 올려 주셨는데 거기에 대해 한국어의 겹자음이 일본어에서는 모두 그 자음의 발음을 모두 실현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 음운현상은 일본어 어원 추적에서 중요한 부분이기때문에 이를 다시 한번 게재하며 본문에 들어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오늘은 한국어의 부정을 수반한 조동사 단정형 '잖아(jyana)와 일본어의 'じゃない(jyana-i)'가 발음이나 표기및 음운적 어원분석으로도 완벽히 일치하는 예를 가지고 일본어 어원 추적 3편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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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움  IP 220.70.32.x    작성일 2006년12월3일 08시05분      
중세일본어는 어쩌면 우리 말과 좀 더 비슷했을지 모르겠다는......
우리나라도 중세때 자음이나 모음 사용이 현대는 발음하기도 구분하기도 어려울만큼 어두에 세자음이 오거나(세자음을 모두 발음했다고 하지요?) 중세 모음삼각도를 보면 현대에선 구분하기 힘든 모음들을 사용했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발화자들의 편의성(이외에도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었던 거 같은데 지금은 기억이 안남)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자음체계도 모음체계도 바뀐 걸 보면, 중세일본어 또한 우리말과 더 많이 닮아 있지 않았을까라는 추측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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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움님 현대제주어가 훈민정음시대의 음가를 많이 보존하고 있는 예에서 보듯이 본토인 한반도와의 공간적 시간적 단절이 심해질수록(과거에는 소통이 어려웠으므로)언어의 원형식에 더 가깝거나 본토의 언어적변화에 대처 못하게 된다고 볼 수 있으며 원형식의 언어에서 조심스런 독자적 진화를 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일본어는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고대에 더 가까운 야요이나 삼국시대의 언어적 흔적을 많이 보여준다고 합니다. 특히나 님이 예를 든 초성에 3자음이 모두 오는 경우 그 3자음이 모두 개음절화하여 독립적으로 그 자음 하나 하나가 독립음절로 살아남은 경우가 일본어에는 많습니다.

이를테면 한국어 꾸리다(ggur-i-da)의 원형인 초성에 ㅂ,ㅅ,ㄱ이 함께오는 고어 ㅂ+ㅅ+그리다(bsgwr-i-da=ㅂ,ㅅ,ㄱ이 초성의 세개의 겹자음인 고어입니다)는 한국에서는 경음인 ggur-i-da(알파벳표기에서 i와 da를 구분해서 표기한 것은 이들은 접사로서 어근인 ggur과 구분하기 위함이다.)로 간략화과정을 겪지만 일본에서는 이들 겹자음 ㅂ,ㅅ,ㄱ이 모두 독립음절화하여 겹자음 3개의 발음을 모두 반영하여 정착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겹자음의 발음이 모두 실현되는 특수한 예를 하나 더 들자면 한국어에서 '떼쟁이'할 때의 '떼'를 나타내는 일본어를 '다다(だだ [] )'라고 하는데 이는 한국어 '떼'의 초성 겹자음인 경음 ㄸ의 각 평음인 ㄷ의 음가를 일본어에서 모두 실현한 경우입니다.

즉 일본어 '다다'의 발음을 표기해서 차음한 한자 [(태태]의 발음으로 미루어 한국어 떼는 일본어에서 초기에 'dai+ dai=다이다이'등의 음운 중간과정을 거쳐서 '다다'로 음운전성된 것입니다.(일본어의 문자표기방식인 가나에서 이중모음을 표기하기는 몇개의 이중모음을 빼놓고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를테면 한국어 '괴물'이 일본어에서는 '구+에+무+루'로 전혀 원이중모음'ㅚ'의 음가를 실현 못하고 표기되듯이 한국어의 이중모음의 음가를 실현하는 것이 힘들다.) 추후에 겹자음의 독립음절화에 대해서는 별도의 장으로 또 다루기로 하면서 오늘의 주제인 한국어의 조동사의 단정형 '잖아(jyana)'와 일본어의 단정형 'じゃない(jyana-i)'의 음운론적 비교와 어원추적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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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의 조동사의 단정형 '~잖아(~지+아니하+다의 축약형)'는 부정을 수반하여 선행어의 의미를 확정한다.발음은 알파벳 발음기호로 단순화시키면 ~jyana가 된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어의 조동사 단정형 '~잖아'의 음운전성과정을 설명하는 것이지만 국제방 서프앙님들의 이해를 돕기위해서 '~잖아'의 용법을 설명하기 위해 바보라는 선행명사를 편의상 '잖아'앞에 전치시키면서 이왕 말이 나온 김에 바보라는 한국어가 일본에서 음운전성되는 과정도 동시에 설명하기로 한다.

[한국어 babo는 일본어에서 a-ho가 된다.(바보를 뜻하는 또 다른 일본어 'baka(馬鹿)'는 말과 사슴도 구별 못하는 바보라는 의미의 줄임말인 마록이라는 한자의 음차이지 바보라는 일본어의 토착어가 아니니 주의하라)

실제 입술소리 b는 p 또는 h와 자주 호환한다. 바보라는 한국어가 일본으로 건너가면 음운이 전성되는데우리나라의 '벌(bul=原)'이 일본에서 'ha-ra'가 된 예처럼

바보의 첫음절의 제1자음 b는 h로 변했을 것이다. 또 일본어 'yapari 또는 yabbari(やっぱり=역시)가 やはり(yahari=역시의 다른 발음및 표기)혼용되는 예에사와 같이 b발음은 h발음과 같은 음가를 가지며 혼용된다.

따라서 제 2음절 '보'의 제 1자음 b역시 h로 호환되었을 것이다. 이런과정에서 제1음절의 제1자음 h가 이어지는 제2음절의 제1자음 h와 충돌하여 서로 회피하는 현상이 생기고 제1음절의 첫자음 h는 후두음화해서 거의 묵음화된다. 이를 음운전성 과정으로 살펴 보면

'바'는 '아'로 변하고 '보'는 그대로 '호'로 전성된 것이다 따라서 '바보-하호-아호'형태로 변했으리라고 구성할 수 있다. 아호'를 발음해보시라 본질적으로 바보의 음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바보를 뜻하는 일본어 a-ho뒤에 수반하여 선행어인 명사 바보의 의미를 확정하는 조동사의 단정형 jy와  부정형a+nai의 결합은 한국어 '~잖아(jyana)'와  완벽히 일치한다.

일본어의 부정형 nai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한국어 '지+아니하-다'에서 보조어간 '지'와 부정형 '아니하-'의 결합과정중 지와 아의 융합으로 자(또는 쟈)가 됐을 것이고 '아니하다'의 두번째 음절 '니'는 단축과정중 '쟈'의 종성받침으로 수렴되고 '니'의 남은 모음 'ㅣ'는 뒤음절의 '하'의 초성자음 'ㅎ'이 '쟈'의 겹받침으로 수렴되면서 음의 간략화전략과 충돌로 삭제되고 마지막 음절 '하~'는 ㅎ이 앞음절에 겹받침으로 수렴되어지면서 '아' 단독음절로 생존하게 된경우이며 이것이 그후 관례화가 되어 일본어의 부정형 nai가 된 것이라고 시미즈 교수는 분석한다.

즉 '지+ㅏ+ㄴ+(ㅣ모음삭제)+ㅎ+ㅏ'<'지+ㅏ+ㄴ+ㅎ+ㅏ'<쟈+ㄶ+ㅏ<쟎+아<잖아<알파벳발음기호화하면

 

한국어=babo-jyana....................일본어=a-ho-jyana-i(あほう-じゃない)

           바 보- 잖 아                             아-호-자나-이(실제 발음에서 접사~i는 잘 발음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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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움님에 대한 답변글을 글머리에 배치했는데 그 이후 편집배열이 다소 불균형해지네요. 양지바랍니다.
참조-후쿠오카대 언어학과 교수 시미즈 키요시교수의 '아나타는 한국인'
출처 : I was born to love you~♥
글쓴이 : 초코파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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