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NEWS/일본의 기원과 한국

매년 11월 23일 일본은 한국신을 모십니다 -신상제(新嘗祭, 니이나메사이)

monocrop 2008. 2. 27. 06:45
매년 11월 23일 일본은 한국신을 모십니다

일본은 양력 11월 23일이 근로감사의 날입니다.
그런데 이날 일본천황가에서는 신상제라는 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신상제에는 신라신과 백제신을 모신다는데 .. 아시나요?


신상제(新嘗祭, 니이나메사이
)를 아시나요?



지금도 일본 천황은 토우쿄우의 천황궁 안에서 ‘신상제(新嘗祭, 니이나메사이)’를 지낸다. 해마다 11월23일 거행되는 천신 제사다. 역대 일본 천황들은 대신들과 신관을 거느리고 직접 신상제 제사를 지내왔다. 이때 어김없이 신라의 아지매(阿知女) 여신을 초혼하며, “아지매, 오게, 오, 오, 오, 오, 오게”의 축문을 연거푸 외우는 것이다. 이 축문이 담긴 것을 통틀어 신악가(神樂歌)라고 일컫는다.



제사 첫머리에 신라신과 백제신을 모신 신전 앞에서 장작불을 피우고 ‘아지매’를 초혼하는 의식인‘아지매노와자(阿知女法)’로 의식을 치르는 것을 가리켜 천황가 제사의 ‘신악(神樂, 카구라)’이라고 일컫는다. 이때 2명의 대신이 신전 좌우에 서서 엄숙하게 ‘아지매’여신의 초혼사 축문을 차례차례 외친다.

(본방) 아지매 오, 오, 오, 오.
(말방) 오게
아지매 오, 오, 오, 오.
(본방) 오게
오, 오, 오, 오,

(말방) 오
오게

이어서 신물(新物) 잡기 제사가 이어지면서 신악의 본축문인 한신(韓神)을 외우고, 악기를 연주하고, 신관이 근엄하게 춤을 춘다. 한신의 축문은 다음과 같다.

“미시마 무명 어깨에 걸치고, 나 한신도 한(韓)을 뫼셔오노라. 한(韓)을 뫼셔, 한(韓)을 뫼셔 오노라.

팔엽반을랑 손에다 쥐어잡고, 나 한신도 한을 뫼셔오노라. 한을 뫼셔, 한을 뫼셔 오노라.
(본방) 오게 아지매 오, 오, 오, 오
(말방) 오게.”

여기서 한신(韓神)은 당연히 백제신이며, 한(韓)은 한반도의 신을 뜻한다. 또 이 경우 한은 여신인 아지매를 가리키기도 하는데, 단군의 어머니인 웅녀신(熊女神)을 그 옛날 신라어(경상도 말)로 ‘아지매’로 호칭한 게 아닌가 싶다.

이는 ‘일본서기’의 스이닝(垂仁, 3세기경)천황 당시의 역사 기사에서 “신라왕자 천일창(天日槍)이 곰신단(熊神籬, 쿠마노 히모로기)을 가지고 신라로부터 일본으로 건너왔다”고 하는 기사에서 유추해볼 수 있는데, 에도시대(1607∼1867년)의 저명한 고증학자 토우테이칸(藤貞幹, 1732∼1797년)은 곰신단에 대해 이렇게 지적하고 있다.

“곰신단(쿠마노 히모로기)의 히모로기(ひもろぎ)는 신라어다.”(‘衝口發’)

즉 ‘히모로기’는 제사 모시는 신단이라는 신라어(경상도 말)라고 한다. 오늘날 이 말은 그 자취를 알 길이 없다. 그러나 신라의 천일창 왕자가 ‘곰의 신단’을 모시고, 왜왕실로 건너왔다고 하는 것은, 당시 스이닝천황에게 단군의 어머니신인 웅녀신에 대한 제사를 모시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본다. 그 이유는 스이닝천황과 그의 부왕인 스진(崇信, 2세기경)천황이 신라인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필자의 저서 ‘일본문화사’(서문당, 1999)에 상세히 기록돼 있다. 스진천황은 재위 당시 신라신인 대국주신(大國主神, 大物主神으로도 부름)을 나라(奈良) 땅 미와산(三輪山)에 신당을 차리고 제사지냈던 것이 밝혀졌다. 현재도 대국주신은 나라의 미와산 오오미와신사(大神神社)에서 모시고 있다는 것을 밝혀 둔다.(사진 2 참조)

大神神社
<오오미와신사(大神神社)>

그렇다면 일본 천황가 제사 축문의 ‘한신’과 ‘한’에 대해서, 일본의 전문학자들은 어떻게 풀이하고 있을까. 우스다 징고로우(臼田甚五郞) 교수는 신악가에 관해 다음과 같이 진솔하게 지적하고 있다.

“한(韓)을 뫼셔온다는 제사 양식은 한국식(韓風)이다. 신 내리기의 신물(神物)잡기에서 연상되는 것은, 신성한 무녀(巫女, 일반적인 무당이 아니라 고대 왕실의 왕녀 등을 가리킴-필자 주)가 신(神)을 향응하는 이미지다. 이 신악가의 위치에서 고찰한다면, 신의 잔치도 신주(神酒)를 권하는 단계에 들어가면, 터주신(地主神)인 한신이 새로이 찾아오는 신인 천황(天皇) 및 천황가(天皇家)에 대해서 귀순 접대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상정된다.”(‘神樂歌’, 1992)

우스다 징고로우 교수의 지적을 부연해 설명하면 이렇다. 일본 천황가에서 모시고 있는 한신은 이미 일본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터주신이다. 이 터주신이 한반도에서 건너오는 신인 천황과 천황의 가족들을 지금의 천황가에다 기꺼이 모시는 것이 제사의 의미라는 것이다.

좀더 노골적으로 말한다면 고대일본은 한반도의 정복자들이 건너와서 한반도의 조상신에게 제사지내며 살고 있는 곳이며, 또한 한반도에 있는 천황족들의 조상신들까지 초혼해서 기꺼이 제사를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홍윤기 洪潤基 <문학박사·한일역사문학연구회장 > -2002년2월호 신동아 중에서 -


왕실 관계의 신은 모두 285위가 있으나, 그 중에서 한국신만을 ‘왕궁 안에 계신 세 신주’(宮內省坐神三坐)로서 최고위에 모셔 놓고, 일왕이 제관(祭官)들을 거느리고 궁 안 남북 두 곳의 한국신 사당에 가서 직접 제사를 모신다는 것이 ‘연희식’에 명문화돼 있는 것이다.


궁중삼전(宮中三殿)’

지금도 도쿄의 일왕실에서는 이 한국신들을 일왕이 직접 제사 모신다고 본다. 도쿄의 일왕실 황거 경내 북쪽에는 ‘궁중삼전(宮中三殿)’이라는 사당 건물 3동이 나란히 서 있다. 즉 이 사당들은 우측으로부터 각기 ‘신전(神殿)’과 ‘현소(賢所)’와 ‘황령전(皇靈殿)’으로 부른다.

신전에는 세 한국신 신주를 필두로 모두 285명의 국가 신주들이 봉안돼 있다. 현소에는 일왕실의 신체(神體)라는 삼신기(三神器:거울, 옥, 검) 중 거울(神鏡)만을 모셔놨다. 그리고 황령전에 모신 신주들은 왕실의 역대왕과 왕족들인 조상신들이다.

바로 이 사당에는 오진왕 등 백제 계열의 왕과 왕족들의 혼령을 모시고 있는 셈이다. 와세다대학 사학과 미즈노 유(水野 裕) 교수는 “삼신기는 한반도에서 건너온 귀화인들의 신보였다고 본다. 옥과 거울과 칼이라는 신보를 천황이 갖춤으로써 비로소 주권의 표상인 삼신기가 성립되었다. 일본 고대왕조는 귀화인들에 의하여 성립되었다”(天皇家 秘密 1977)라고 단정지었다.

출처 : http://www.segye.com/Service5/ShellView.asp?TreeID=1052&PCode=0007&DataID=200708071409000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