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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층이상 초고층-‘랜드마크’로 시세 상승 주도…편의시설 뛰어나 인기

monocrop 2008. 3. 17. 21:10
아파트 “높이, 더 높이” 30층이상 초고층 분양 봇물
입력: 2008년 03월 16일 17:27:50
 
ㆍ‘랜드마크’로 시세 상승 주도…편의시설 뛰어나 인기 ‘高高’

3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가 몰려오고 있다. 주택경기는 아직 찬 기운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조망권’을 앞세운 초고층 아파트는 봄나들이를 서두르고 있다. 올해 분양되는 초고층 아파트는 전국 11곳 1만여가구.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3∼4월에 집중 분양된다. 탁 트인 시야에 개방감이 좋은 데다 입지여건이 뛰어나 ‘랜드마크’로 자리할 가능성이 큰 만큼 눈여겨볼 만하다.

◇스카이라인이 달라진다=롯데건설은 서울 중구 회현동에 주상복합아파트 386가구를 이달 중 분양한다. 최고 32층 규모로 건립되며 공급면적은 46~313㎡로 다양하다.

두산중공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에 49층 주상복합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 567가구 중 20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성북구 하월곡동에서는 동일하이빌이 최고 36층 주상복합으로 440가구 중 40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수도권과 지방에서도 ‘마천루’ 경쟁이 벌어진다.

울트라건설은 수원 광교신도시 A-21블록에 36층 아파트 1188가구를 9월쯤 공급할 예정이다. 85㎡ 이하 702가구, 전용면적 85㎡ 초과 48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인천 서구 청라지구 A14블록에 높이 30층의 주상복합 745가구를 같은 달 공급한다.

풍림산업은 인천 남구 용현동에 ‘용현 엑슬루타워’ 820가구를 분양 중이다. 엑슬루타워는 풍림산업이 내놓은 초고층 아파트 전용 브랜드다. 최고 51층 높이의 아파트 4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 등 총 5개동으로 아파트 83~173㎡ 630가구, 오피스텔 103~291㎡ 190실로 구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산시 용화동 도시개발구역 72-1 블록에 112·154㎡형으로 877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1층, 전체 8개 동 규모로 아산신도시와 인접해 있다.

경남 마산시 양덕동에는 한림건설과 태영이 최고 63층 규모의 1732가구를 하반기 중 공급할 계획이다. 풍림산업은 대전 대덕구 성봉동에 50층 규모의 매머드급 2312가구를 4월에 공급한다. GS건설도 천안시 성거읍에 35층 규모로 877가구를 분양한다.

현재 분양 중인 초고층 주상복합으로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의 한숲 e-편한세상(51층),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45층·조감도) 등이 있다. 부천 중동 리첸시아 중동(66층), 대구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 제니스(최고54층) 등도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초고층이 주목받는 이유=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여의도 ‘트럼프 월드’ 등의 매력은 무엇일까. 초고층 주상복합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높고 전용률이 낮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도심 상업지역에 자리하는 데다 해당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하는 만큼 시세상승을 주도한다. 지난해 서울 마포구와 서초구의 주상복합 시세상승률은 아파트를 크게 웃돌았다. 마포구에 신규 입주한 주상복합의 지난해 평균 상승률은 22.89%인 반면 아파트는 10.49% 그쳤다. 서초구 역시 주상복합은 8.49% 상승했고 아파트는 6.44% 올랐다.

편의시설이 뛰어나다는 것도 장점이다. 단지내 독서실은 물론 체육시설과 스카이라운지, 헬스장, 수영장 등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1층 로비에는 비즈니스룸과 북카페 등 호텔 못지 않은 환경에 일부 주상복합은 입주 초기 청소대행 서비스와 세차·장보기 서비스 등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초고층 건물은 업무, 생활, 쇼핑, 문화생활 등 ‘원스톱’ 삶이 가능하다.

탁월한 조망권도 빼놓을 수 없다. ‘조망권의 가치는 집값의 20%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례가 말해주듯 ‘해운대 아이파크’는 올초 평균 청약 경쟁률이 2.79대 1에 달했다. 계약률은 48%대에 머물렀지만 방향과 층이 좋아 바다 조망 가구는 대부분 계약이 끝났다는 것이 현대산업개발 측의 설명이다.

세련된 디자인은 덤이다. 패션 디자이너가 인테리어와 조명설계에 참여하는가 하면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한강조망권 확보 등에 심혈을 기울이기도 한다. 다만 입주 후 지역별로 가격상승에 차이가 큰 만큼 용산 등 대규모 개발예정지역을 노리는 게 투자가치면에서 유리하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초고층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처럼 입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면서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와는 달리 디자인 등 차별화된 면이 많아 투자매력이 크다”고 말했다.

〈 정유미기자 youme@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