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Book-Review

[부여기마민족과 왜] - 혜택인정않는 일본에 대한 평

monocrop 2007. 11. 5. 16:47
지은이
출판사
글을읽다
출간일
2006.11.30
장르
역사/풍속/신화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존 카터 코벨의 글을 소개하는『코벨의 한국문화』시리즈. 동양미술사학자인 코벨은 1978년부터 1986년까지 말년을 한국에서 머물며 동서양 예술사를 넘나드는 폭넓은 시야로 한국문화를 탐색하는 1천4백여 편의 ...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이 책은..
한마디로 놀라운 글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우리들 무의식 중에 자리잡은 서양인들이 우리들에 알면 얼마나 알까, 서양인들이 동양문화에 대해 이해를 한다해도 얼마나 이해하겠는가 하는 등등의 편견이 있었다면 이 책의 다만 몇 줄로도 그 편견은 여지없이 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그녀는 문화유물들을 살피면서 거꾸로 역사 전체로 시각을 확대해가며 일본의 역사를 꿰뚫어 보았다.
때문에 치우치지 않은 시각으로 진실의 소리를 담은 이런 책들을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일제의 잔재를 여지껏 못벗어나 헛소리를 하는 역사학 교수들을 지금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 현실에서 그런 우문은 던져버린 지 오래였지만, 이 책의 저자인 코벨 부부가 저런 활동들과 연구를 할 때 우리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이 책을 보는 내내 다시금 들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일본문화의 전수자가 한국인이라는, 한국인이 없었다면 열도는 아직도 신석기시대에 머물렀을 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우리가 아닌 이 서양인들이 외치고 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인골이 묻힌 최고의 네안데르탈인의 동굴유적지를 발굴해 놓고도 지금 30주년이 다 되어간다고 한다. 흥수아이라고 일부는 뉴스로 접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교육으로 넘어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제 제대로 후세들을 가르칠 것인가. 30년이면 동북공정하여 요하문명전을 여는 행사까지 중국이 벌인 일들이 5번은 더 벌어질 수 있는 기간이다.

우리네의 선각자(재야학자들)들이 이미 일본서기등을 제대로 해석해 놓았었지만 동북공정으로 인해 요즘에서야 비로소 확대되기 시작함을 볼 때 이들 코벨부부의 저서야말로 한국인이 해야 할 일들을 이 사람들이 했다는 일부 자괴감도 들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들이 한자나 고대한국어에 대해선 확실히 우리네 학자보다 미흡할 수 있어 일본서기에 대한 부분적 이해가 다소 떨어질 수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들은 반대로 수많은 문화재와 문인들의 활동과 그와 관련된 문화생활 전반을 고찰함으로써 그 이상의 내용들을 입증해 내었기에 사실은 더욱 더 대단하다고 할 수 있으며, 더 확고한 증거로써 근거를 가진 의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셈이다.

기마민족의 주류를 부여로 한정짓는 부분에 대해선 이론의 여지가 있음은 물론이지만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 시각들은 철저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예리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아주 재이있는 내용들이 많지만 결론은 그것이다.

이제 일본에게 남은 선택권은 하나라는 것이다. 과거 1300여 년동안 그래왔지만 계속해서 한국의 수혜를 받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는 국가로 남을 것이냐 아니면 그 사실을 인정하고 진정한 조상인 가야와 부여의 줄기를 찾아나설 것이냐 하는 물음이다. 그들 부부는 묻혀지고 있는 가야 문화에 대한 진정한 '재현'을 꿈꾸고 있는 듯 보였다.

그들이 만주벌판과 한반도를 거쳐 일본의 야마토 평원까지 정복한 한민족에 대해 멋들어지게 표현한 그러면서도 개념이 담긴 말이 머리속에 남는데, 이 역시 우리가 흔히들 내용은 모르면서 이름은 알고 있는 말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 코벨부부가 먼저 썼다. 그것은 'Children of the Rock'이란 표현이다.

전세계의 고인돌의 60%가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한반도와 만주와 산동반도의 韓민족 후예들...
Childeren of the Rock의 후예들은 지금 본인들의 역사를 도대체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