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Book-Review

[고대로 흐르는 물길]일본위증에 대한 간단 통렬한 지적

monocrop 2007. 11. 5. 17:46
지은이
출판사
세종서적
출간일
1995.12.1
장르
역사/풍속/신화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구사한국(拘邪韓國)의 소재, 임나일본부의 허실 등 한국과 일본의 고대사 논쟁점을 고증을 통해 고찰한 역사서. 백제 칠지도는 어디서 만들어졌나, 왜의 실체는 무엇인가, 임나일본부에 대한 진실 등을 수록했다....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이 책은..

우리나라에 남긴 일제의 식민사관의 영향은 두 말할 나위없이 그 상처와 후유증이 너무나 큼을 많이들 알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일본인들의 역사관들이 어떠한 가는 가끔 일본정치인들의 망언이 미디어상에 흘러 나올 때만 회자 될 뿐 구체적으로 그들의 사관이 어떠한지는 모르는 것이 일반인들이다.

하지만 그들의 속 생각들을 알면 암담한 생각과 더불어 저렇게까지 양심을 팔도록 국민들을 가르쳐서 어쩌자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왜곡이 심함을 알 수 있다. 그 잘못된 시각으로 현재의 모든 사물들을 보며, 또 그 잘못된 시각으로 계속 다른 오염물들을 재생산하고 있음을 생각한다면 그 폐해는 한일 양국 간 국민들 모두에게 미치는 불필요한 해악일 뿐이어서 , 그것을  깨우쳐주는 수 밖에는 없어 보인다.

이 책은 그러한 그들의 잘못된 고대 역사 인식 기반 중 하나를 깨우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책이다.

아주 단순한 착상이면서도 다른 역사학자들이 간과하는 부분들을 증명함으로써 비양심적이거나 어설픈 역사학자들의 주장이 얼마나 근거박약한 것들이 많았던가를 저자는 꼬집어내고 있다.

한반도 주변의 해류와 그 상관되는 사서의 기사들을 세밀히 비교 분석함으로써 역사 기사의 신뢰도 점검과 기사간에 묻힌 역사를 추정하는 방향의 옳고 그름을 알 수 있게 하고 있는데 아울러 중국사서와 일본의 문화까지 해박하게 뚫고 있는 저자의 다방면의 지식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이기도 하다.

요즈음 새롭게 발굴되는 유물들로 밝혀지고 있는 한민족 원류가 곧 알타이제어의 종주국이라는 얘기가 점차 증명되어가는데 하물며 아직도 고대의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은 분명 일본인들의 불행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분명 고대는 한민족이 중국과 시베리아, 그리고 연해주 그리고 서역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인 것 같다. 그러나 한자 문자까지 만드는 것에 동참했던 동이는 이후로 무기는 발전시켰을 지언정 문자문화는 중국인들이 발전시킴으로써 중세 역사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근세역사는 누구나 알듯이 열도 일본의 개화로써 뒤늦게 문물을 받은 지역이지만 받은 기술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이어져 내려가는 전통을 확립하는 것만큼은 제일 나았기에 오늘날 수식어처럼 뒤따라다니는 제2의 경제대국이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 근세는 일본이 주변국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것이 동아시아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또 한번의 흐름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형국이 오늘날의 모습인 것 같기에 우리의 역사관은 더욱 더 중요하다고 보여진다.
일본의 위증을 정확히 아는 것은 반대로 우리의 역사를 정확히 아는 길이기도 하다는 것을 이 책은 잘 나타내고 있다.

품절이 되어 안타깝지만 이런 좋은 책들은 꼭 다시 발간되기를 희망해 본다.
하지만 e-book이 있다는 것이 참 다행스럽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열악한 출판사 사정상 출간되면 무조건 전자책이라도 남도록 하는 법제시스템이라도 만들어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진정한 인터넷 강국이라면 그런 좋은 콘텐츠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정비되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이런 책들의 절판등을 보면 생각이 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