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 ... Writing/레이니의 일본어 어원 추적

[스크랩] 한국어와 일본어 의태어의 쌍생아적 동질성

monocrop 2007. 10. 2. 03:23

지난 글에서 일본어의 의성어가 한국어와 일치하는 모습을 비교언어학적으로 살펴 보았다. 오늘은 의태어에 관해서 음운론적으로 한일 양언어가 일란성 쌍둥이같다는 것을 포스팅하고자 한다.

 

우선 지난 의성어편에서도 봤지만 그외에도 한일 양국의 의성어가 같은 것은 무수하게 많다. 이를테면 가끔 올라오는 일본 포르노에 관한 글에서도 적시했지만 일본 A/V에선 '이크 이크(いくいく)'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이말은 한국에서도 '어이쿠' 또는 '어이구' '이크'등으로 쓰인다.  결국 같은 말이다. 음운론적으로 분석하지 않더라도 같은 말이라는 것을 언어학에 초보라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눈에 익은 음운이다.

 

또는 한국어에서 새의 날갯짓을 나타내는 의성어 '파닥파닥'이 있다. 이에 대응하는 일본어 의성어가 '하타하타(はたはた)로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종성 'ㄱ'' 이 탈락한 것 뿐이다.

 

여기에서 'ㅂ'음과 'ㅎ'음은 한국어 'ㅂ'음이 일본에 건너가면 일본어에서 상호 호환한다. 일테면 한국어 '벌(bur=들)'이 일본어에서는 '하라(原=hara)'로 변하는 예이다. 또 일본어 안에서도 'b''음과 'h'음은 상호 호환한다. '日本'을 '니혼' 또는 '닛뽄'이라고 서로 호환해서 발음하는 예가 바로 그것이다.

 

또한 우리말에 '퉁탕 퉁탕' 또는 '통탕'이라는 말이 있다. 이말은 물건이 부딪쳐서 소리나거나 어떤 소음이 공명하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이다' 이를 테면 아파트 아랫층에서 윗층에서 소음을 내면 퉁탕 퉁탕거린다고 한다.

 

일본어에서는 도탕(どたん-と)이라고 'ng'발음이 탈락한 '도탕'에 부사를 나타내는 접미사 도(と)를 붙여서 일반적으로 쓰이지만 어근은 한국어 '통탕'에서 '첫음절의 종성 'ㅇ'이 탈락한 것일 뿐이다. 의미 역시 물건들이 부딪쳐 나는 소리로 같다. 일본 고어는 동탕(dongtang)으로 한국어와 똑같다. 

 

또한 우리가 배추를 칼로 썰 때 '싹싹 또는 썩썩'이라는 의성어를 자주 사용한다.그런데 일본어에서도 이말도 일본어에 그대로 전이된다. 일본어로 'さくさく' 는 한국어 '삭삭'이 '싹싹'으로 경음화되기 이전에 일본으로 건너가 개음절화한 것일 뿐이다.

 

즉 'sak sak <sak-u sak-u'로 개음절화하여 음운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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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한국어에 대응하는 일본어의 의태어를 살펴 보자.

 

 

1)물체나 사람이 매끄럽게 미끄러지거나 흘러내리는 모양을 묘사하는 의태어, 

 

韓-스르르, 또는  주르르 줄줄 슬슬 (juljul 또는 sulsul)

 

日-스루스루 즈루즈루(sulu-sulu, zulu-zulu) =するする, ずるずる 

 

부연/한국어 sul-sul(슬슬) 또는 줄줄(jul-jul)과 동어반복 되는 음운적 배치까지 똑같다.

 

 

2)눈이 소리없이 쌓이는 모양새를 나타내는 의태어

 

韓-소복소복(sobok-sobok)  

 

日-소보소보(sobo-sobo)=そぼそぼ-

 

부연/부연할 필요도 없을 만큼 같다 단지 k자음이 탈락한 흔히 일어나는 현상외에는 누구라고 구별

가능한 음운변화이다.

 

 

3)추워서 몸의 피부가 돋은 상태묘사


韓-오돌오돌(odol-odol)

 

日-오도오도(odo-odo) =おどおど

 

부연/위 2)번과 같은 음운규칙이다.

 


4)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양묘사

 

韓-뭉게뭉게, 뭉게 뭉게(mungge-mungge)

 

日-무꾸 무꾸(muku-muku) =もくもく또는 むくむく

 

부연/첫음절 '뭉'에서 자음 'ㅇ=ng'가 탈락한 것 외에는 같고 한국어의 'ㄱ'평음이 일어에서는 무성음화 현상으로 'k'로 격음화 유사하게 변화한 것 외에는 특이할 사항 없다.

 

 

5)무엇을 하나하나 따지는 상태를 묘사하는 의태어

 

韓-고치고치 또는 꼬치꼬치 (goch-gochi 또는 kochi-kochi ) 

 

日-고츠고츠(kochu-kochu) =こつこつ

 

부연/한국어 '고치고치'에서 모음어근이 '으'로 일본어에서 변화하는 것은 언어학적으로

흔히 일어 나는일dl다. 이는 한국어 가운데에서도 사투리 사이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당연한 것이다.

 


6)나무나 사물 또는 아이가 괄목상대할 만큼 성장할 때를 묘사하는 의태어

 

韓-쑥쑥(ssuk-ssuk) 

 

日-스꾸스꾸(suku-suku)= すくすく

 

부연/부연자체가 오히려 사족이다.

 

 

7)똑똑하고 행동이 날랜 모양새를 나타내는 의태어

 

韓-빠릿빠릿(parit-parit)  

 

日-빠리빠리(pari-pari ) =ぱりぱり

 

부연/자음 탈락 한 것외에는 그대로 한국어이다.

 


8)무서워서 떨때

 

韓-벌벌(beol-beol 도는 bul-bul)

 

日-부루부루(bulu-bulu) =ぶるぶる

 

부연-알타이어에서는 r발음과 l발음을 구별하지 않는다

 


9)감촉이 부드러운 천이나 피부의 표면묘사

 

韓-뽀송뽀송(bbosong-bbosong)

 

日-보소보소(boso-boso) =ぼそぼそ

 

부연/부연자체가 필요 없다.

 

 

10)사람이나 사물이 불어 나는 모습

 

韓-자꾸자꾸(jaggu-jaggu)  

 

日-자쿠자쿠(jaku-jaku)= ざくざく

 

부연/아무런 차이도 없다

 

 

11)어떤 일이 진행되는 모양새를 나타내는 의태어

 

韓-착착(chak-chak)   

 

日- 차쿠차쿠(chaku-chaku) =ちゃくちゃく

 

부연-말이 필요한가...

 

 

12)귓말을 하는 모양새

 

韓-소근소근(sogon-sogon 또는 sogun-sogun) 

 

日- 코소코소(koso-koso)=こそこそ

 

부연/음운도치는 음소와 음소 또는 음절과 음절에서 흔히 일어 나는 현상이다 위의 예는 음절에서 일어난 경우로서 한국어의 첫음절 so가 일본어에서는 다음 음절인 ko로 도치되고 so는 뒷 음절로 도치된 것이다.

 

 

13)시간이나 간격을 두고 뜸한 상태를 나타내는 의태어

 

韓-다만다만<드문드문(daman-daman 또는 dumun-dumun) 

 

日-타마타마(tama-tama)=たまたま

 

부연-현대 한국어 '드문 드문'보다 선시기형인 '다만다만'에서 일본으로 넘어가 일본에서는 '타마타마'로 변화했다.

 

 

14)물건이나 사람의 표면의 모양새를 나타내는 의태어

 

韓-거칠거칠(guchil-guchil)  

 

日-고츠고츠(gochu-gochu) ごつごつ

 

부연/한국어의 '아래 아'모음변이처럼 모음어근은 불안정해서 유동적이다 한국어 거칠거칠의 두번째 음절 '칠'의 모음 '이'가 일본어에서 '으'로 변하고 자음 탈락한 것 외에는 한국어 그 자체이다.

 

 

 

15)소복히 쌓여있거나 담아 놓은 모양

 

韓-담뿍(dambbu-g) 

 

日-다뿌-리(tabbu-ri) たっぷり

 

부연/한국어 'dampu-k'에서 뒤의 종성 k가 일어에서 ri로 변한 것 외에는 한국어 그대로이다. 일본어에서는 i나 ri같은 접미형이 많이 쓰인다 일테면 한국어로 '만세'할 것도 일본인들은 '만세이'하는 경우가 그 예이다. 남부퉁구스어인 전라도말씨의 영향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국어 '담'과 '닷(たっ)'은 보기엔 'ㅁ'과 'ㅅ'으로 달라보이지만 실제 일본어 가나의 음운체계상 한국어의 입술음인 'ㅂㅍ'등은 일어에서 받침으로 쓰일때 촉음인 'っ'으로 뭉뚱그려 표기되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한국어의 종성 'ㅁ'이 일본어에서 같은 입술음인 'ㅂ'음으로 변하고 이 변화한 'ㅂ'음을 일본식 가나 표기로 촉음 'っ'로 표기한 것 뿐이다.

 

 

출처 : 슈뢰딩거의 고양이
글쓴이 : 레이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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