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 ... Writing/레이니의 일본어 어원 추적

[스크랩] 일본서기 첫머리의 `danro(たんろ=淡路)`는 한국어 `담로`가 어원이다

monocrop 2007. 10. 2. 03:22

일본어 어원추적 25-3편-일본어 'danro(たんろ=淡路)'는 한국어 '담로'가 어원이다

 

참조-일본서기 첫머리의 'danro(たんろ=淡路)'는 한국어 '담로... (1편-클릭)

        일본서기 첫머리의 'danro(たんろ=淡路)'는 한국어 '담로... (2편 클릭)

 

지난 25-1과 2편에서 일본서기 첫머리의 '淡路'와 첫머리 후단의 '淡路'의 훈독인'awa-ji-sima' 공히 모두 한국어 '담울'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며 끝낸 바있다.

 

[일본서기에서 '淡路'로 쓰든 중국사서상에서 '魯'라고 쓰든 한국사서상의 '擔魯'라고 쓰든 그것은 그 한자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의미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백제의 봉건제적 행정구역의 하나로서 쓰이는 고유 한국어 '빼앗아 그 주위에 담을 두른 우리 땅'이라는 의미의  '담울(연철해서 읽으면 고구려어 다물로 바로 연결되는 동조어근임을 알 수 있다'에서 유래한 '담로'를 지칭하는 것이다.

 

바로 일본서기 스스로 '우리는 고대 쿠다라의 행정구역의 하나로서 '倭 danro'였는데 신라의 통일 후 고국인 한반도에서 쫓겨 나서 기분이 나빠져서(일본서기표현상)그 후 국호를 일본으로 바꿨다'라는 고백을 은유해서 표현해 놓은 것이다.]

 

그리고 이 '담로'는 후에 백제를 지칭하는 '쿠다라'와 연계되어지는 중요한 키워드이기 때문에 담로라는 지명의 분포도를 따라가다 보면 백제가 문헌사적으로 뿐만 아니라 언어학적으로도 넓게 분포되어 그 지정학적 위치의 비정(比定)이 반도백제를 뛰어 넘는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증명할 수 있다.

 

우선 일본어 'danro(だんる=淡路)'의 어원인 우리말 ' 담로'의 어원과 관련하여 지난 번 KBS가 방영한 '역사스페셜'의 자료를 보면 전남해안지방에서 이 담로의 어원인 '담울'이 지금도 실생활에서 쓰여진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전남해남지방에서는 제주도와 유사하게 해풍으로부터 경작지인 밭을 보호하기 위해서 돌로 축석을 하여 담을 둘렀는데 그것을 바로 '담울'이라고 부른다. 또한 거기에서 더 나아가 인근 완도지방에서는 담울을 '성(城)'이라고 부른다.

 

바로 해남과 완도의 예에서 보듯이 '담울'이란 '밭 주위에 담을 두른 내 땅'이라는 순화되어 전승된 일반적 의미와 더불어 '빼앗아 담을 두른 우리 땅'이라는 의미가 고전적으로 그대로 살아 있는 언어적 흔적이다. 즉 '城'의 순수한 우리말인 '잣 또는 재'외에 '담울'도 군사적 주둔지가 있고 관청이 소재하며 백성이 살아 가는 곳'을 지칭하는 의미를 담지 하고 있다는 아주 중요한 본보기인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 언어적 자취는 해남과 완도를 넘어 일본열도에까지 그 의미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지난 6편에서 설명했던 일본서기의 '淡路(danro)'나 훈독으로서의 'awajisima(あわじしま=淡路의 일본어 훈독)'외에 일본어 사전의 다음과 같은 항목을 살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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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버 일본어 사전]

 たむろ[damuro



1. () 사가 모이 . 집합 군대. 진영. =とんしょ.

2. () (어떤 동아리) 집단.

3. (같 동아리) 항상 많이 모이 . 특히, めいじ 대의경찰서·주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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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한자로 屯(둔)이라 쓰고 분명히 'たむろ(damuro)'라고 읽는다. 즉 한국어로 '다무로'이다. 6편에서 검증한 일본서기상의 한자로 '淡路'로 쓰고 'danro'로 음독하는 것 보다 오히려 더욱 한국어 담로의 'ㅁ'발음을 담보하고 있는 생생한 음운이다.

 

즉 한국어 담로가 '담로<다+(개음절화)무+로<다무로'로 음운전성된 것을 일반인들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더 보탤 것도 없고 뺄 것도 없이 위의 완도의 예에서 보는 '城'이라는 의미의 군사주둔지이며, 한국어 '담울'과 '담로'가 음운적으로 개음절화한 것 외에는 음운적으로도 아무 차이도 없다.

 

참고로 開音節化(개음절화)라는 것은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현대일본어에도 수시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즉 한국의 피겨영웅인 김연아'선수를 일본어로 표기할 때는 '김'이 '기무'로 표기 되는 현상이 바로 이 예이다. 이 원인으로는 일본식 가나가 음절문자이기때문에 우리처럼 자음을 받침으로 표기할 수 없어서 그 자음이 독립적으로 표기될 수 밖에 없다는 구조적 단점외에 한국인들의 시대인 야요이 이전에 일본열도에 선주하던 죠몽계인 폴리네시안계 음운적 흔적이랄 수도 있다.

 

여하튼 일본어의 '다무로'는 고대 부여어이자 현대 한국어로 그대로 쓰이는 '담울' '다물' '담로'의 흔적을 역설적으로 일본어에서 고대의 원의미 그대로 보유하며 쓰이고 있음을 알려주는 살아 있는 자료이자 단어이다. 이 간단한 언어적 사실을 얼마든지 비교검증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은 정치적 의미로 짐짓 외면하고 있을 뿐이다.

 

한국어-dam+ro(담로)

 

일본어_da+mu+ro(たむろ)=(한국어)담로에서 음운전성<다+무(개음절화)+로<다무로

 

한국어 '담울'과 관련하여 몇가지를 더 살펴보고 담로가 어떤 식으로 음운적 으로 변하며 일본열도로 퍼져 가는 지를 살펴 보기로 한다. 언어학자 '배우리'님의 '우리 땅 이름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저서를 보면 알타이어로 땅을 의미하는 말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리 고대사서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나'라는 말이 대표적이라 한다.

 

보통 우리사서상으로는 이두식으로 那로 쓰이는 '나'계열의 나라이름은 바로 알타이어이자 부여어인 '國'의 순수한 東夷식 표현인 것이다. 그러나 이 '나'라는 이 말이 한국이나 일본에 그대로 지금까지도 살아 움직이고 있는 생생한 현재형이라는 것을 서프앙들은 잘 모를 것이다.

 

즉 한국어로 '나라'는 이 알타이어 '나+나=(땅이 여러개 합쳐져 넓은 곳이라는 의미에서 관념적으로 국가의 의미로 전성된 것임)'가 즉 '나나'라는 발음이 다시 유음화하여 '나라'가 된 것이다.

 

한국어_나라(國)=나+나<나+(유음화)라<나라

 

또한 이 말은 일본에서는 '奈良(한자 발음으로는 '나량'이지만 이는 '나라'의 일본식 이두 표기일 뿐이다.)'이라고 쓰고 일본어로 'nara'로 읽는 일본 나라현 분지 일대 즉 한국인들이 고대에 사람 살기에 좋은 너른 땅이라는 의미에서 명명하고 후에 백제인들이 야마토 담로를 세운 현재의 나라현일대를 지칭하는 말이며 그 의미는 바로 우리말 '나라' 그 자체이다.

 

일본어_nara(なら=奈良)=한국어'나라'에서 유래

 

<(음운전성 없이 그대로)na+ra

 

(25-4편에서 계속)

출처 : 슈뢰딩거의 고양이
글쓴이 : 레이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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