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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일본생활비,월3만엔이면 된다...

monocrop 2007. 7. 15. 19:16

일본은 물가가 비싼 나라라고 흔히들 말한다.

하지만, 필자의 의견은 좀 다르다.

일본은 물가가 비싸긴 하지만,

그에 반해, 싸게 살수있는 시스템이

확실히 구분되어 있기때문이다.

 

필자는 일본 동경 근교에서 살고 있지만,

2-3일에 한번씩 시장을 보며,

상당히 영양가 있는 식단을

아내와 함께 만들어가며 생활하고 있는데

월 3만엔<원화 약24만원>이면 충분하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적당히 고기도 넣고,

비타민 섭취를 위해 과일과 야채도 충분히 넣으며,

나름의 간식까지 늘 식단은 만족 그 자체이다.

 

 

               <반액세일 전단지>

 

예전에 한국에 살때,

10만원짜리 한장으로 그다지 많은것을 살수 없던

기억을 되새겨본다.

일본이 물가가 비싸다고 하지만,

한국의 10만원과 일본의 만엔과는

엄연히,그 가치가 차이가 난다.

물론 이것은 일본의 싼 시스템을 기준으로 한것이다.

 

대표적으로 옷이다.

한국에는 동대문 시장이나 브랜드 없는 물건을 기준으로

티셔츠나 남방을 5000원 정도에 살곳은 마땅치 않을것이다.

이것은 더우기 있다해도, 한번 빨면 너저분해지거나,

목부분이 늘어나는 그런 수준일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유니큐로 라는 저가 고품질의 상표가 나와서,

운좋으면 500엔 정도에 한철 입을수 있는 남방이나 셔츠,

그리고 바지까지 살수가 있다.

이것은 물론, 원단과 디자인, 그리고 매장서비스면에 이르기까지

일본 메이커에 뒤지지 않는 수준을 말하는 것이다.

이 회사의 전략은 바로,

어린이부터 노인까지의 모든 옷을

일본 및 유럽 대학생 디자이너들의 패션감각으로

중국의 싼 인력을 사용하여 가격정책의 획기적 혁명이었다.

 

                 <유니큐로 광고>

 

이렇듯, 일본은 유통시장에서의 다양화로 인하여,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은 나라이다.

그렇다고 삐싼 시스템인 명품에 있어서도

결코 한국보다 비싸지 않다.

한국의 아는사람이 얼마전 동경에 와서

함께 쇼핑을 하기위해

동경의 가장 물가 비싼 명품가를 돌아다녔다.

난 명품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기에,

그저 구경만 하려 했지만,

그 친구는 상당히 많은 물건을 사기 시작했다.

이유인즉슨, 한국에서 사는것보다 싸다 였다.

 

일본이 물가가 비싸다고 하지만,

필자가 현재 동경에서 느끼는 체감적 현실은

절대 그렇지만은 않다.

위의 예만이 아니라,

일본의 각 분야를 잘 조사해보면,

유통구조의 투명성과 다양성,

그리고 큰 시장 규모로 인하여,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가격들이

도처에 널려있다.

교통비가 너무 비싸다는 이유가 가끔 들리는데,

필자가 한국인이라고는 나뿐인 일본인 회사에 다니는 사람으로써

전철비나 특이한 경우에는 택시비까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100%회사 부담이기 때문이다.

난 그저, 내가 먹고 사는것만 신경쓰면 되는 시스템이

일본은 이미 정착이 된것이다.

 

이외에도 월세의 문제도 비싸다고 이야기 하는데,

일본회사들은 월세도 지원을 해주고<필자회사는 월 6만엔,적은편임>

잘만 찾으면 동경 근교에 보증금 없이도 월 10만엔이면

젊은 부부 한가족이 살만한 좋은 집을 구할수 있다.

지금 필자가 살고 있는 집은 그 이하 수준이지만,

아주 깨긋한 환경에, 도심 근접성을 갖추고 있다.

물론 전철비가 회사에서 100%제공된다.

 

점심식사 또한, 300-400엔 정도로

간단히 해결할수 있다.

규동 전문집인 요시노야,마쯔야, 스키야등

고기를 밥에 덥고, 김치까지 곁들여주고,

거기에 계란 후라이 하나까지 얹어주는 비빔동은

나의 주 메뉴이다.

가격은 390엔, 거기에 단무지 같은 생강절임은 무한정

퍼서 먹을수 있고, 마쯔야는 미소시루<된장스프>까지 무료로 준다.

이것이 물릴때는, 정통 일본 규동인

290엔짜리<역시,생강절임,미소시루 무료>를 먹기도 한다.

이것으로 정말 점심은 든든하다.

카레동이나 이외의 메뉴도 다양하다.

이 모두가 300엔-400엔 사이이다.

때론 맥도날드에 가서 치즈버거하나,

맥치킨버거 하나, 그리고 브랜드 커피 한잔을 시켜먹는데,

단돈 300엔이다.

밥이 물릴땐 이것도 괜찮은 메뉴이다.

                <비빔동>

 

 

                 <규동>

 

                 <김치동>

 

                 <카레동>

 

이렇게 보았을때, 일본 직장인 기준으로...

젊은 부부의 한 가족<3인기준,월세,공과금,잡비등 모두포함>을 기준,

12만엔<원약100만원> 정도면 꽤 넉넉한 생활이 가능한 곳이다.

필자의 생각으로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나은 수준이라고 본다.

하지만, 거기에 일본의 복지보장 수준과 덤으로 국가로부터

때때로 받는 돈들을 생각해 본다면,

한국보다 역시 좋은 생활환경을 가진 나라다.

동네 도서관 수준만 봐도 그렇고,

노후 보장 시스템,

그리고 출산보조금 운영정책,

육아보조금 운영정책등,

국가로부터 기본적으로 보장되는 헤택을 생각해보면,

한국과의 삶의 질을 비교조차 할수 없을만큼 좋은곳이라 생각된다.

그저 수치로 교통비나 월세만을 보고 한국과 비교하는 것은

일본에서 체험하며 사는 사람들이 보았을때는

아주 큰 차이가 존재한다. 

 

결국, 이 글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한국은 지금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놀라운 경제 성장을 했다는 이유로

세계의 부러움을 샀지만,

사실은 삶의 질을 생각할때 아직도 멀었다.

세계 삶의 질을 수치로 나타낸 결과를 보면,

일본은 늘 10위권 안에서도 상위에 랭크되지만,

한국은 10윈권 안은 꿈도 못꾸고 저 한참 밑에 있다.

일인당 국민 총생산액도 3배가까이 차이난다.

그러한 나라와 물가가 비슷하거나

더 비싼 부분들이 비일비재하다면,

이것은 분명 심각하게 생각해보아야만 할 일이다.

 

시간이 없어 이번엔 대략의 큰 요점만 적어보지만,

이제부터 일본의 각 분야별로 잘 정리되어진

실질적 삶의 질에 대하여

한국과 비교해서 설명해 가고자 한다.

 

한국의 삶의 질이 하루빨리

세계적 수준에 이르길 간절히 바라며...

 

 

 

 

         

 
출처 : 안전지대
글쓴이 : acto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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