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금서 <금문신고>를 통해 본 4500년 한.중 상고사. <고조선>을 역사의 시대로 불러들여 재조명하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우리의 <조선>이라는 나라의 이름이 어떻게 생겼는지, 지금 <한국>이라는 나라 이름의 시초가 어디에서 연유하고 있는가의 뿌리를 설명했다. 그리고 금문을 이해하지 못하면 풀 수 없었던 <문무대왕릉비문>을 풀어, 신라와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와 김알지가 알에서 태어날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사연과 왜 하필 `알이었을까`에 대한 의문을 풀어준다. 또한 흥미로운 사실은 중국말로는 쉽게 풀리지 않던 금문들이 우리말로 풀면 술술 풀린다는 사실. 무심코 말하는 누에와 누님의 상관관계, 산으로 간 신농을 뜻했던 신선(神仙)이 어쩌다 특별한 존재가 되었는지, 또 왜 동지 팥죽이 동그란지, 돼지 꿈을 꾸면 돈이 생긴다는 믿음은 어디에서 생겨났는지, 세 발 달린 삼족오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지, 삼신할머니는 누구인지, 중화 문명의 상징이자 중국인 시조의 토템이라는 용은 어디에서 연유했는지 등 우리 민속의 기원을 비롯 각종 한자의 생성 과정이 그림 같은 고대 글자들을 통해 생생하게 드러난다.
목차
제1부 중국 신화에 숨은 '잃어버린 고대사'
1. 고대 신화와의 진지한 만남 ...20
2. 역사적 인물로 되살아난 위대한 신들 ...27
제2부 삼황오제시대를 연 신농
1. 동이족의 시조, 신농 ...46
2. 뽕할메가 된 뉘조 ...67
3. 해의 신, 희화 주 ...82
제3부 제위에 오르지 못한 황제
1. 중국인의 시조, 황제 ...98
2. 왕위에 오른 아들, 소호 김천 ...107
3. 달의 신, 상아 ...125
제4부 왕위를 선양한 전욱 고양
1. 난생설화의 비밀을 간직한 전욱 고양 ...132
2. 부인, 모계 칭 ...160
제5부 권력 앞에 흔들리는 전욱의 자손들
1. 형산의 산신이 된 첫째 아들, 성축 ...166
2. 요절한 둘째 아들, 구축 ...185
3. 고조선 최대의 실력자, 중여 곤 ...190
4. 불운한 아들과 왕위를 쥐락펴락한 딸 ...211
제6부 격동하는 고조선
1. 왕위 다툼을 잉태시킨 제곡 고신 ...224
2. 임금 자리를 다투는 제지와 요 ...246
3. 유신에 실패한 혁명가 순 ...254
4. 큰어머니에 의해 왕위에 오른 우 ...265
5. 219년 고조선의 종말 ...278
제7부 고조선을 밝히는 징검다리 「문무대왕릉비문」
1. 비문 속에 살아 있는 고조선의 주역들 ...282
2. 김수로와 김알지가 알에서 태어난 사연 ...290
미디어 서평
금문 통해 다시본 중 상고사
신화시대로 규정해온 4천5백년 전 중국의 삼황오제시대를 추적, 신농과 황제, 요임금과 순임금 등이 실존 인물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중국 정통 사학계에선 금서가 되다시피한 '금문신고'의 주요 내용을 재구성한 것.
중국 사학자 낙빈기가 한자의 전 단계, 즉 금문(청동기에 새겨진 원시 상형문자)을 해석해 중국 상고사를 새롭게 쓴 이 책은 한국의 재야 사학자 김재섭씨 등을 통해 고조선의 역사와 연결돼 연구되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덧붙여 문자는 동이족의 시조이자 삼황오제시대의 첫 인물 신농이 만들었으며 문무대왕릉비문은 고조선과 삼황오제간의 관계를 밝혀주는 중요한 유물임을 주장한다.
3백자 서평 / 중앙일보 / 20020302
"김해 김씨 조상은 순임금" / 이광일 기자 / 한국일보 / 20020220
출판사 서평
▶그림문자 금문이 말하는 충격적인 4,500년 전 역사 계보도
이 책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몇 년 전 많은 이의 주목 대상이 되었던 '한단고기'를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광대한 사료와 근거, 그리고 관련 유적들을 제시하면서 우리의 상고사를 추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시사적이고 흥미롭다. 이 책은 중국 사학계에 파란을 일으키며 금서가 되어 버린 중국인 사학자 낙빈기의《금문신고》의 주요 내용을 재구성한 것으로서, 한자나 상형문자의 전(前) 단계 문자 즉 금문(그림문자)를 해석하면서, 4,500년 전의 삼황오제시대를 추적하고 있다.
이 책은 평생을 금문 연구에 바친 중국 사학자 낙빈기와 그것을 바탕으로 한국의 고대사를 밝히려 했던 소남자 김재섭 선생, 그리고 10여 년간 20여 차례나 중국을 드나들며 직접 유적들을 찾아다니며 확인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이 책을 엮은 김대성의 노력의 산물이다.
이들이 평생을 바쳐 연구한 4,500년 전의 역사 계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기존 역사관과는 전혀 다른 충격적인 사실들을 만냐게 된다. 기존 사학계에서 신화 시대로 간주하고 있는 삼황오제시대가 신화가 아닌 실제로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금문 해석을 통해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가치를 둘 수 있다. 특히 신화 속에 등장하는 신농과 황제, 요임금과 순임금이 실제 역사 시대를 살았던 인물이며, 문자의 기원도 이 시점에서 찾고 있다. 충격의 정점은 뭐니뭐니해도 문자의 시작이 동이족의 시조이자 삼황오제시대의 첫 장을 연 신농이 만들었다는 대목인데, 이는 황제의 명을 받고 창힐이 문자를 만들었다는 기존 역사가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엎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중국의 삼황오제시대가 다름아닌 고조선 219년의 역사시대와 동일하다는 추론은 우리 상고사를 다시 재구성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우리 민족(동이족)이 한족과 함께 삼황오제시대의 주인공이며 문자 역시 우리 민족이 처음 만들었다는 것이 금문이 밝히는 메시지이다.
▶그림글자 금문을 통해 삼황오제시대를 추적한《금문신고》
《금문신고(金文新攷)》(산서인민출판사)는 1987년 중국 사학자 낙빈기(1917~1994)가 평생 동안 문자가 시작되는 최초의 문자인 고대 금문을 풀이한 책으로, 크게 4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지금까지 전해오는 각종 전적을 정리한 [전적집(典籍集)], 출토된 각종 화폐에 새겨진 글자를 풀이한 [화폐집(貨幣集)], 병장기에 새겨진 글자를 푼 [병명집(兵銘集)], 오제시대 인물을 집중 연구한 [인물집(人物集)]으로 나눌 수 있다.
낙빈기는 이 책을 통해 4,500년 전 고대인들이 각종 청동기에 새긴 그림글자 '금문'을 토대로 중국에서 신화시대로 규정하고 있는 삼황오제(三皇五帝 : 기원전 2517~2298, 9대 219년간) 시대가 신화와 전설의 시대가 아니라 역사의 시대임을 논리 정연하게 증명하고 있다.
▶역사시대의 첫 장을 연 신농, 문자를 만든 장본인...그리고 금서가 된 《금문신고》
사실 중국 학계에서는 상고금문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중국 문자의 시작은 은나라 때의 갑골문자부터이다. 따라서 상고금문을 기초로 전설시대로 간주하고 있는 삼황오제시대를 풀어놓은《금문신고》에 대한 중국 학계에 대한 반응은 냉담했다.
중국의 사회 특성상 책을 출판하려면 공식적인 허가와 함께 정부 담당 연구원의 검열을 거쳐야 한다. 들려오는 얘기에 의하면, 이 책을 검열한 몇몇 학자들이 매우 당황했다고 한다. 결국 800권이라는 소량의 부수만 인쇄가 가능했는데, 나중에는 그것도 회수되고 결국 '금서'로 묶여지고 말았다.
낙빈기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들이 신화 속 인물로 알고 있는 신농과 황제, 요임금과 순임금은 실제 역사시대를 살았던 인물이며, 문자 역시 황제의 명을 받고 창힐이 문자를 만들었다는 역사가들의 주장을 뒤엎고 동이족의 시조이자 삼황오제시대의 첫 장을 연 신농이 최초의 문자를 만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삼황오제시대의 제왕들이 동이족의 직계이거나 외가가 되며 이를 통해 이들이 바로 고조선의 주인공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고대사의 뿌리를 뒤흔드는 이러한 주장들은 중국 학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음이 분명하다. 결국 《금문신고》가 금서로 묶여졌다는 사실은 거꾸로 해석해보면 이 책에 중국 학계에서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역사적 사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유물 속에 새겨진 그림글자 '금문'
금문은 역사 시대 이후 지금까지 각종 나무류와 동물의 껍질, 뼈다귀, 돌, 금속에 새겨진 글자들을 통틀어 말한다. 금문은 시대별로 상고금문(上古金文, 오제금문), 은주금문(殷周金文), 춘추금문(春秋金文)으로 나눌 수 있다.
'상고금문' 또는 오제금문(五帝金文)은 《금문신고》에서 다루는 금문으로, 삼황오제시대부터 하(夏 : 기원전 2050~1550)나라 중기 때까지의 금문을 말한다. '은주금문'은 천여 년 뒤인 은(殷 : 기원전 1800~1100)나라 때의 갑골문(甲骨文)과 주(周 : 기원전 1134~250)나라 때 대전(大篆)을 말하고, '춘추금문'은 춘추시대에 이어 진시황(秦始皇 : 기원전 259~210)이 천하를 통일한 후 여러 부족이 제각각 쓰던 문자를 통일하여 만든 소전(小篆)을 말한다. 이들 금문은 한(漢 : 기원전 206~AD 219)나라 때 와서 예서와 해서로 다시 정리되면서 지금 우리들이 쓰고 있는 '한문'으로 그 모습을 갖추었다.
언뜻 어려워 보이는 금문을 하나하나 풀어가다 보면, '우리말' 즉 한글에 의해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여기에서 '한자는 우리말'이라는 가설을 세울 수 있으며, 금문을 연구한다는 것은 우리말의 뿌리를 찾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고조선, 그 219년의 얽힌 실타래를 풀어주는 열쇠 '금문'
금문으로 풀어본 고조선의 역사는 약 219년간이다. 그 219년간은 신농계와 황제계의 분리의 역사, 즉 동이족과 한족의 분리 역사라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치열한 왕위 다툼은 우리가 전설적 제왕으로만 알고 있는 요 순 우 시절에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어 기존의 시각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즉 왕위를 선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책의 가치는 고조선을 역사의 시대로 재조명한 것 외에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우리의 '조선'이라는 나라의 이름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지금 '한국'이라는 나라 이름의 시초가 어디에서 연유하고 있는가를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또 금문을 이해하지 못하면 풀 수 없었던 「문무대왕릉비문」을 풀이, 신라와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와 김알지가 알에서 태어날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사연과 왜 하필 '알이었을까'에 대한 의문이 풀리고 있다. 게다가 가장 선대의 인물로 순임금이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그냥 넘어갈 수 없게 하고 있어 우리 고대사에 풍성한 물꼬를 트고 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중국말로는 쉽게 풀리지 않던 금문들이 우리말로 풀면 술술 풀린다는 사실이다. 무심코 내뱉는 자지, 좆, 부랄이 무슨 의미인지, 누에와 누님의 상관관계, 산으로 간 신농을 뜻했던 신선(神仙)이 어쩌다 특별한 존재가 되었는지, 또 왜 동지 팥죽이 동그란지, 돼지 꿈을 꾸면 돈이 생긴다는 믿음은 어디에서 생겨났는지, 세 발 달린 삼족오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지, 삼신할머니는 누구인지, 중화 문명의 상징이자 중국인 시조의 토템이라는 용은 어디에서 연유했는지 등 우리 민속의 기원을 비롯 각종 한자의 생성 과정이 그림 같은 고대 글자들을 통해 생생하게 드러난다.
▶'문무대왕릉비문'속에 숨겨져 있는 고조선의 진실
1987년에 출간된 낙빈기의 《금문신고》는 발굴 유물의 청동기 등에 새겨진 최초의 문자, 즉 고대금문을 해독하여 중국이 신화의 시대로 간주하고 있는 삼황오제시대를 역사의 시대로 증명한 책이다. 낙빈기가 해독한 오제금문(고대금문)은 중국 학계에서는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는 글자이다.
그러다보니 내용상 기존의 중국 중심 세계관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데, 그 점에서 《금문신고》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고대 동아시아 세계'를 그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금문신고》가 이를 의식해 쓰여진 것은 아니다. 다만 중국 학계가 신화 전설의 시대로 규정한 삼황오제시대가 엄연한 역사의 시대였다는 것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사마천의 『사기』나 기존 금석학자들의 글자 풀이에 이견을 제시, 새로운 역사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역사 시대의 첫 장을 연 인물이 중국인들이 시조로 받들고 있는 '황제'가 아니라 그들이 동이족의 수장이라 부르는 '신농'이라는 점, 또 황제와 신농의 관계에 대한 중국 내의 끊임없는 논란에 대해 "아들 '자'가 당시에는 '사위아들'의 뜻이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소치"라며, 신농과 황제는 장인과 사위 사이임을 밝히고 있다.
또 중국인들이 우리를 낮추어 부르는 동쪽 오랑캐인 '동이(東夷)'의 오랑캐 '이(夷)'자가 한족들이 중간 시조로 받들고 있는 하나라를 세운 시조, 즉 우(禹)임금의 이름이었음을 밝히고, 문자는 황제의 명을 받고 창힐이 만들었다는 중국 내 통설을 뒤집고 신농이 처음 만들었음을 주장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삼황오제시대의 제왕들이 동이족의 직계이거나 외가가 되고 있으며, 고조선의 주인공들이 되고 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사실은 낙빈기가 밝혀낸 삼황오제시대의 주역들이 「문무대왕릉비문」 속에 고스란히 등장하고 있어 「문무대왕릉비문」이 고조선과 우리 역사를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유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는 점이다.
▶중국 고대사의 주인공, '삼황오제'
'삼황오제'는 중국 고대사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제왕들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삼황은 천황(天皇) 지황(地皇)·인황(人皇, 혹은 태황)을 말하지만, 책에 따라서는 복희(伏犧) 신농(神農) 황제(黃帝) 또는 수인(燧人)·축융(祝融) 여왜(女 )를 꼽기도 한다.
사마천은 『사기』에서 삼황을 전설 속의 인물로 여겼는지 오제(五帝)부터 언급하고 있다. 사마천은 오제를 황제 헌원, 전욱 고양, 제곡 고신, 제용 방훈, 제순 중화를 들고 있으나, 별도로 복희 신농(또는 소호)로 말하는 경우도 있다.
삼황오제시대의 연대 또한 기원전 4천년, 5천년, 7천년 등 들쭉날쭉이어서 『금문신고』를 쓴 낙빈기 역시 정확하게 삼황은 누구이며, 오제는 누구다라고 규정하지 않았다. 대신 당시의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청동기에 새겨진 원시 상형문자 속의 기년(紀年)을 해석해 신농이라는 글자가 보이기 시작한 때가 기원전 2517년이라고 고증하고 있다.
▶디자이너를 유혹하는 그림글자 '금문'
고대금문의 특징은 지배 계급의 성이나 이름, 관직명과 땅 이름, 간단한 역사 행위에 대한 기록들인데, 초기에는 주로 지배 계급의 이름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종족을 대표하는 동물이나 물건의 모양, 사람의 행위들을 도형화시킨 글자들은 마치 그림글자 같다. 특히 한 인물이 처한 상황에 따라 드라마틱하게 변해가는 모양은 그 자체로 역사성과 디자인적 요소를 지니고 있어 타이포의 반란을 꿈꾸는 디자이너들에게도 충분한 자료적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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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김 대 성
1942년 생으로 한국일보에 입사해 사회부 생활과학부 등의 현장 기자 생활을 시작으로 문화일보 문화부장 및 사회부장, 편집위원들을 역임했으며, 한국일보 편집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한국문자학회 수석부회장이며, (사) 한국차인연합회 부성 한국차문화연구원 수석전문위원, (사) 한배달 부설 韓문화연구소 소장을 맡아 <금문>을 비롯해 <동다송>, <다신전>, <다경> 등의 차(茶) 고전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차문화 유적답사기(상 중 하)』(1994 불교춘추), 『한국의 生殖문화』(1995 CDROM 靑그래픽), 『꽃이 있는 삶(상 하)』(1996 반야 생명의 나무), 『한국의 性石』(1997 도서출판 푸른 숲), 『문화유산에 담긴 한국의 미소』(1997 대한교과서) 등이 있다.
목차
제1부 중국 신화에 숨은 '잃어버린 고대사'
1. 고대 신화와의 진지한 만남 ...20
2. 역사적 인물로 되살아난 위대한 신들 ...27
제2부 삼황오제시대를 연 신농
1. 동이족의 시조, 신농 ...46
2. 뽕할메가 된 뉘조 ...67
3. 해의 신, 희화 주 ...82
제3부 제위에 오르지 못한 황제
1. 중국인의 시조, 황제 ...98
2. 왕위에 오른 아들, 소호 김천 ...107
3. 달의 신, 상아 ...125
제4부 왕위를 선양한 전욱 고양
1. 난생설화의 비밀을 간직한 전욱 고양 ...132
2. 부인, 모계 칭 ...160
제5부 권력 앞에 흔들리는 전욱의 자손들
1. 형산의 산신이 된 첫째 아들, 성축 ...166
2. 요절한 둘째 아들, 구축 ...185
3. 고조선 최대의 실력자, 중여 곤 ...190
4. 불운한 아들과 왕위를 쥐락펴락한 딸 ...211
제6부 격동하는 고조선
1. 왕위 다툼을 잉태시킨 제곡 고신 ...224
2. 임금 자리를 다투는 제지와 요 ...246
3. 유신에 실패한 혁명가 순 ...254
4. 큰어머니에 의해 왕위에 오른 우 ...265
5. 219년 고조선의 종말 ...278
제7부 고조선을 밝히는 징검다리 「문무대왕릉비문」
1. 비문 속에 살아 있는 고조선의 주역들 ...282
2. 김수로와 김알지가 알에서 태어난 사연 ...290
미디어 서평
금문 통해 다시본 중 상고사
신화시대로 규정해온 4천5백년 전 중국의 삼황오제시대를 추적, 신농과 황제, 요임금과 순임금 등이 실존 인물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중국 정통 사학계에선 금서가 되다시피한 '금문신고'의 주요 내용을 재구성한 것.
중국 사학자 낙빈기가 한자의 전 단계, 즉 금문(청동기에 새겨진 원시 상형문자)을 해석해 중국 상고사를 새롭게 쓴 이 책은 한국의 재야 사학자 김재섭씨 등을 통해 고조선의 역사와 연결돼 연구되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덧붙여 문자는 동이족의 시조이자 삼황오제시대의 첫 인물 신농이 만들었으며 문무대왕릉비문은 고조선과 삼황오제간의 관계를 밝혀주는 중요한 유물임을 주장한다.
3백자 서평 / 중앙일보 / 20020302
"김해 김씨 조상은 순임금" / 이광일 기자 / 한국일보 / 20020220
출판사 서평
▶그림문자 금문이 말하는 충격적인 4,500년 전 역사 계보도
이 책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몇 년 전 많은 이의 주목 대상이 되었던 '한단고기'를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광대한 사료와 근거, 그리고 관련 유적들을 제시하면서 우리의 상고사를 추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시사적이고 흥미롭다. 이 책은 중국 사학계에 파란을 일으키며 금서가 되어 버린 중국인 사학자 낙빈기의《금문신고》의 주요 내용을 재구성한 것으로서, 한자나 상형문자의 전(前) 단계 문자 즉 금문(그림문자)를 해석하면서, 4,500년 전의 삼황오제시대를 추적하고 있다.
이 책은 평생을 금문 연구에 바친 중국 사학자 낙빈기와 그것을 바탕으로 한국의 고대사를 밝히려 했던 소남자 김재섭 선생, 그리고 10여 년간 20여 차례나 중국을 드나들며 직접 유적들을 찾아다니며 확인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이 책을 엮은 김대성의 노력의 산물이다.
이들이 평생을 바쳐 연구한 4,500년 전의 역사 계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기존 역사관과는 전혀 다른 충격적인 사실들을 만냐게 된다. 기존 사학계에서 신화 시대로 간주하고 있는 삼황오제시대가 신화가 아닌 실제로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금문 해석을 통해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가치를 둘 수 있다. 특히 신화 속에 등장하는 신농과 황제, 요임금과 순임금이 실제 역사 시대를 살았던 인물이며, 문자의 기원도 이 시점에서 찾고 있다. 충격의 정점은 뭐니뭐니해도 문자의 시작이 동이족의 시조이자 삼황오제시대의 첫 장을 연 신농이 만들었다는 대목인데, 이는 황제의 명을 받고 창힐이 문자를 만들었다는 기존 역사가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엎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중국의 삼황오제시대가 다름아닌 고조선 219년의 역사시대와 동일하다는 추론은 우리 상고사를 다시 재구성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우리 민족(동이족)이 한족과 함께 삼황오제시대의 주인공이며 문자 역시 우리 민족이 처음 만들었다는 것이 금문이 밝히는 메시지이다.
▶그림글자 금문을 통해 삼황오제시대를 추적한《금문신고》
《금문신고(金文新攷)》(산서인민출판사)는 1987년 중국 사학자 낙빈기(1917~1994)가 평생 동안 문자가 시작되는 최초의 문자인 고대 금문을 풀이한 책으로, 크게 4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지금까지 전해오는 각종 전적을 정리한 [전적집(典籍集)], 출토된 각종 화폐에 새겨진 글자를 풀이한 [화폐집(貨幣集)], 병장기에 새겨진 글자를 푼 [병명집(兵銘集)], 오제시대 인물을 집중 연구한 [인물집(人物集)]으로 나눌 수 있다.
낙빈기는 이 책을 통해 4,500년 전 고대인들이 각종 청동기에 새긴 그림글자 '금문'을 토대로 중국에서 신화시대로 규정하고 있는 삼황오제(三皇五帝 : 기원전 2517~2298, 9대 219년간) 시대가 신화와 전설의 시대가 아니라 역사의 시대임을 논리 정연하게 증명하고 있다.
▶역사시대의 첫 장을 연 신농, 문자를 만든 장본인...그리고 금서가 된 《금문신고》
사실 중국 학계에서는 상고금문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중국 문자의 시작은 은나라 때의 갑골문자부터이다. 따라서 상고금문을 기초로 전설시대로 간주하고 있는 삼황오제시대를 풀어놓은《금문신고》에 대한 중국 학계에 대한 반응은 냉담했다.
중국의 사회 특성상 책을 출판하려면 공식적인 허가와 함께 정부 담당 연구원의 검열을 거쳐야 한다. 들려오는 얘기에 의하면, 이 책을 검열한 몇몇 학자들이 매우 당황했다고 한다. 결국 800권이라는 소량의 부수만 인쇄가 가능했는데, 나중에는 그것도 회수되고 결국 '금서'로 묶여지고 말았다.
낙빈기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들이 신화 속 인물로 알고 있는 신농과 황제, 요임금과 순임금은 실제 역사시대를 살았던 인물이며, 문자 역시 황제의 명을 받고 창힐이 문자를 만들었다는 역사가들의 주장을 뒤엎고 동이족의 시조이자 삼황오제시대의 첫 장을 연 신농이 최초의 문자를 만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삼황오제시대의 제왕들이 동이족의 직계이거나 외가가 되며 이를 통해 이들이 바로 고조선의 주인공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고대사의 뿌리를 뒤흔드는 이러한 주장들은 중국 학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음이 분명하다. 결국 《금문신고》가 금서로 묶여졌다는 사실은 거꾸로 해석해보면 이 책에 중국 학계에서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역사적 사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유물 속에 새겨진 그림글자 '금문'
금문은 역사 시대 이후 지금까지 각종 나무류와 동물의 껍질, 뼈다귀, 돌, 금속에 새겨진 글자들을 통틀어 말한다. 금문은 시대별로 상고금문(上古金文, 오제금문), 은주금문(殷周金文), 춘추금문(春秋金文)으로 나눌 수 있다.
'상고금문' 또는 오제금문(五帝金文)은 《금문신고》에서 다루는 금문으로, 삼황오제시대부터 하(夏 : 기원전 2050~1550)나라 중기 때까지의 금문을 말한다. '은주금문'은 천여 년 뒤인 은(殷 : 기원전 1800~1100)나라 때의 갑골문(甲骨文)과 주(周 : 기원전 1134~250)나라 때 대전(大篆)을 말하고, '춘추금문'은 춘추시대에 이어 진시황(秦始皇 : 기원전 259~210)이 천하를 통일한 후 여러 부족이 제각각 쓰던 문자를 통일하여 만든 소전(小篆)을 말한다. 이들 금문은 한(漢 : 기원전 206~AD 219)나라 때 와서 예서와 해서로 다시 정리되면서 지금 우리들이 쓰고 있는 '한문'으로 그 모습을 갖추었다.
언뜻 어려워 보이는 금문을 하나하나 풀어가다 보면, '우리말' 즉 한글에 의해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여기에서 '한자는 우리말'이라는 가설을 세울 수 있으며, 금문을 연구한다는 것은 우리말의 뿌리를 찾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고조선, 그 219년의 얽힌 실타래를 풀어주는 열쇠 '금문'
금문으로 풀어본 고조선의 역사는 약 219년간이다. 그 219년간은 신농계와 황제계의 분리의 역사, 즉 동이족과 한족의 분리 역사라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치열한 왕위 다툼은 우리가 전설적 제왕으로만 알고 있는 요 순 우 시절에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어 기존의 시각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즉 왕위를 선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책의 가치는 고조선을 역사의 시대로 재조명한 것 외에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우리의 '조선'이라는 나라의 이름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지금 '한국'이라는 나라 이름의 시초가 어디에서 연유하고 있는가를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또 금문을 이해하지 못하면 풀 수 없었던 「문무대왕릉비문」을 풀이, 신라와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와 김알지가 알에서 태어날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사연과 왜 하필 '알이었을까'에 대한 의문이 풀리고 있다. 게다가 가장 선대의 인물로 순임금이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그냥 넘어갈 수 없게 하고 있어 우리 고대사에 풍성한 물꼬를 트고 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중국말로는 쉽게 풀리지 않던 금문들이 우리말로 풀면 술술 풀린다는 사실이다. 무심코 내뱉는 자지, 좆, 부랄이 무슨 의미인지, 누에와 누님의 상관관계, 산으로 간 신농을 뜻했던 신선(神仙)이 어쩌다 특별한 존재가 되었는지, 또 왜 동지 팥죽이 동그란지, 돼지 꿈을 꾸면 돈이 생긴다는 믿음은 어디에서 생겨났는지, 세 발 달린 삼족오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지, 삼신할머니는 누구인지, 중화 문명의 상징이자 중국인 시조의 토템이라는 용은 어디에서 연유했는지 등 우리 민속의 기원을 비롯 각종 한자의 생성 과정이 그림 같은 고대 글자들을 통해 생생하게 드러난다.
▶'문무대왕릉비문'속에 숨겨져 있는 고조선의 진실
1987년에 출간된 낙빈기의 《금문신고》는 발굴 유물의 청동기 등에 새겨진 최초의 문자, 즉 고대금문을 해독하여 중국이 신화의 시대로 간주하고 있는 삼황오제시대를 역사의 시대로 증명한 책이다. 낙빈기가 해독한 오제금문(고대금문)은 중국 학계에서는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는 글자이다.
그러다보니 내용상 기존의 중국 중심 세계관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데, 그 점에서 《금문신고》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고대 동아시아 세계'를 그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금문신고》가 이를 의식해 쓰여진 것은 아니다. 다만 중국 학계가 신화 전설의 시대로 규정한 삼황오제시대가 엄연한 역사의 시대였다는 것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사마천의 『사기』나 기존 금석학자들의 글자 풀이에 이견을 제시, 새로운 역사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역사 시대의 첫 장을 연 인물이 중국인들이 시조로 받들고 있는 '황제'가 아니라 그들이 동이족의 수장이라 부르는 '신농'이라는 점, 또 황제와 신농의 관계에 대한 중국 내의 끊임없는 논란에 대해 "아들 '자'가 당시에는 '사위아들'의 뜻이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소치"라며, 신농과 황제는 장인과 사위 사이임을 밝히고 있다.
또 중국인들이 우리를 낮추어 부르는 동쪽 오랑캐인 '동이(東夷)'의 오랑캐 '이(夷)'자가 한족들이 중간 시조로 받들고 있는 하나라를 세운 시조, 즉 우(禹)임금의 이름이었음을 밝히고, 문자는 황제의 명을 받고 창힐이 만들었다는 중국 내 통설을 뒤집고 신농이 처음 만들었음을 주장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삼황오제시대의 제왕들이 동이족의 직계이거나 외가가 되고 있으며, 고조선의 주인공들이 되고 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사실은 낙빈기가 밝혀낸 삼황오제시대의 주역들이 「문무대왕릉비문」 속에 고스란히 등장하고 있어 「문무대왕릉비문」이 고조선과 우리 역사를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유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는 점이다.
▶중국 고대사의 주인공, '삼황오제'
'삼황오제'는 중국 고대사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제왕들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삼황은 천황(天皇) 지황(地皇)·인황(人皇, 혹은 태황)을 말하지만, 책에 따라서는 복희(伏犧) 신농(神農) 황제(黃帝) 또는 수인(燧人)·축융(祝融) 여왜(女 )를 꼽기도 한다.
사마천은 『사기』에서 삼황을 전설 속의 인물로 여겼는지 오제(五帝)부터 언급하고 있다. 사마천은 오제를 황제 헌원, 전욱 고양, 제곡 고신, 제용 방훈, 제순 중화를 들고 있으나, 별도로 복희 신농(또는 소호)로 말하는 경우도 있다.
삼황오제시대의 연대 또한 기원전 4천년, 5천년, 7천년 등 들쭉날쭉이어서 『금문신고』를 쓴 낙빈기 역시 정확하게 삼황은 누구이며, 오제는 누구다라고 규정하지 않았다. 대신 당시의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청동기에 새겨진 원시 상형문자 속의 기년(紀年)을 해석해 신농이라는 글자가 보이기 시작한 때가 기원전 2517년이라고 고증하고 있다.
▶디자이너를 유혹하는 그림글자 '금문'
고대금문의 특징은 지배 계급의 성이나 이름, 관직명과 땅 이름, 간단한 역사 행위에 대한 기록들인데, 초기에는 주로 지배 계급의 이름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종족을 대표하는 동물이나 물건의 모양, 사람의 행위들을 도형화시킨 글자들은 마치 그림글자 같다. 특히 한 인물이 처한 상황에 따라 드라마틱하게 변해가는 모양은 그 자체로 역사성과 디자인적 요소를 지니고 있어 타이포의 반란을 꿈꾸는 디자이너들에게도 충분한 자료적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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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김 대 성
1942년 생으로 한국일보에 입사해 사회부 생활과학부 등의 현장 기자 생활을 시작으로 문화일보 문화부장 및 사회부장, 편집위원들을 역임했으며, 한국일보 편집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한국문자학회 수석부회장이며, (사) 한국차인연합회 부성 한국차문화연구원 수석전문위원, (사) 한배달 부설 韓문화연구소 소장을 맡아 <금문>을 비롯해 <동다송>, <다신전>, <다경> 등의 차(茶) 고전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차문화 유적답사기(상 중 하)』(1994 불교춘추), 『한국의 生殖문화』(1995 CDROM 靑그래픽), 『꽃이 있는 삶(상 하)』(1996 반야 생명의 나무), 『한국의 性石』(1997 도서출판 푸른 숲), 『문화유산에 담긴 한국의 미소』(1997 대한교과서) 등이 있다.
출처 : 학성산의 행복찾기
글쓴이 : 학성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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