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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일본 마토노진자 비에 있던 한글의 정체

monocrop 2011. 10. 3. 02:05

 

일본 마토노진자 비에 있던 한글의 정체

 

 

 

일본 규슈의 미야자키겐 기타모로가타군 야마노구치조에는 마토노진자(的野신사)가 있다.
 
 마토노진쟈에 모신제사신은 신공황후와 응신천황및 제일대 신무천황의 모친인 다마요리히메노미코도이다. 하여간 그 신사에 오르는 돌계단이 끝나는 경내 입구의 양쪽에 같은 모양의 아주 오래 된 몇기의 석등롱(석등)이 있다.

 

 

 그 등롱의 간석 4면에 각각 수수께끼의 문자가 빙 둘러가며 조각해 놓은 것이 3기나 있다.문자가 있다는 점에서는 석비로보기도 한다.
 
이것들은 에도시대(1600년~1867)에 건립된 축물로 알려져있다.마토노진쟈의 게시판에도 석비는 享保10년1725년 乙巳을사년의 조각인듯 싶다.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것은 새겨진 문자가 형태상 우리나라의 한글과 매우 흡사하다는 사실이다.각 비석마다 한면에는 [祠官內藤利映]이라고 새겨,신사의 관리자였던 나이토(사관)씨의 이름이 보이고 나머지 3면에 빙 둘러 각기
 <사진:마토노신사 1994년 11월경/일본구주 미야자키현 촬영:글돋선생 金文培>
다른 내용을 새긴 듯한 수수께끼의 문자들이 보인다.
 
 
  제 1면 :[머,ㅇㅜ,디,니,시,ㅇㅗ,이,디,너,ㅁㅜ]
  제 2면:[시 uㅏ ^ㅜ 기 디 니 디] 
  제 3면:[다 더 마 cㅓ >ㅜ]
 
형태론적 시각에서 보면 한글 구조와 특별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우선 받침글자가 전혀 없다는 점,초성자와 중성자의 2개 형태소만으로 이루어졌고,그것 또한 가로로 병렬시켜 기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한글을 배운 사람이면 누구나 이 글자들을 대충 읽을 수 는 있다. 가령. 제 일면을 현대 한글로 바꾸어 읽으면 [머 우 디니 시오이디너무]라는 10개의 글자임을 알 수 있다.
 
 한글이라고 전제하더라도 끝내 읽을 수 없는 글자가 2개있으니 [uㅏ]와
[>ㅜ]라는 문자이다. 우선 영어 u자 비슷하게 생긴부호와 한글 자음의 [ㄷ]자를 뒤집어 놓은 듯한 [>]자는 애초에 훈민정음의 창제시(1443)에도 없던 글자다.
 
현재 규슈 가고시마겐에 거주하면서 가고시마 신궁조사관이 정식 직함인 밋츠이시 도모사부로씨는 가고시마 현립 농업대학 외래교수로 출강하는 한편 [가고시마신궁]을 연구,[신궁사]를 출간한 학자이다.
 
 그는 이 마토노신쟈의 석비에 대해 오랫동안 의문을 품어 오면서도 막상 수수께끼의 문자해독이 이루어지지않아 고심해왔다고 했다.
 

 마토노진쟈의 야고로등 마쓰리는 철기사용집단과 水神(갓빠/가랏파)과의 연관성,방생회,그리

고 신사 경내 입구에 한글과 유사한 고문자를 새긴 석비등과 연관지어보면,아무래도 이것은 한국으로부터 도래유입된 문화가 이곳에서 스타일을 변화시킨 것 같다는 것이 밋츠이시 도모사부로 씨의 최종결론이이었다.

 <사진:철기사용집단의 큐슈 남부,중부 도래 전설의 갓빠,(가랏파,라 불리는 형상,북방족 초기 가야족속 도래설>
에도시대에는 이미 오늘날의 일본어가 통용되고 있었다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가나문자의 제정 연대도 대략 서기 900년~1000년에 해당하므로 이미 일본열도에서 가나의 사용이 보편화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8세기에 구태여 가나 문자도 한문도 아닌,한글 비슷한 글자를 조각했다는 것은 무엇을 시사해주는 것일까? 이것은 지극히 흥미로운 사실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이 문자의 내용을 판독해내는 것이 급선무 였다.
 
 u자처럼 생긴 글자는 한글 ㅂ 의 원형으로 파악, 그 음가는 [R]이나[L]에 해당함을 알 수 있었다. 이를 적용한 최종 결론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제 1면: 머(메)ㅇㅜ(우)디(찌)니(니)^ㅣ(시)0ㅗ(오)이(이)디(찌)너(네)ㅁㅜ(무)
1면: 해석(目內(메우찌)西追(니시오이),遲寢무(찌네무)
 
=눈 속 서쪽(서방정토)따라 느지막이 잠들어
 
  누군가의 영면에 대해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내용이란 점이다. 서방정토로 가서 영생한다는 것이다.
 
제2면의 경우 [시바스기치니치]로 읽혀진다. 이것은 [柴(시바)杉(스기)地(찌)]
 
잡목 삼나무 땅에 두다.라는 의미로서 망자의 넋을 기리는 기념물,예컨대 마토노진쟈 경내의 그 문자 석비를 잡목의 삼나무땅에 안치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제 3면:다더마두루(다데마쓰루(奉루:바치다,받들어모시다)의 의미로 발음된다. 분명히 일본어라고 단정할 수 있다.
 
하지만 소리글자형태는 한글모태인 가림토문자임을 알 수 있었다. 일본으로 흘러간 옛 선조들이 신의 문자라는 이름으로 독자적으로 면면히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신대문자였다.
 
이상과 같이 각각 그 의미가 다른 3개의 석비 내용을 종합하면,누군가 [서방정토를 향해 이제 영면했으므로,감은 눈속에서 지향하던 그 극락 세계에 왕생하기를 축원하도다, 망자의 넋을 기리는 애도비를 잡목의 삼나무땅에 안치하노니,
 
그 분의 영혼도 이곳에 봉안하여 모시노라]와 같은 정도의 대의로 파악된다.-최초로 일본땅에 남아있던 비문을 해독한 기쁨이었다.1994년11월 글돋선생.(윗글 밋츠이시 교수는 지금은 고인이 되었다)




출처 : 전혀 다른 향가 및 만엽가
글쓴이 : 庭光散人글돋先生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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